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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드 [1387640]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5-07 20:08:57
조회수 380

5모 한국사 해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353291

안녕하세요, 스타로드입니다. 다들 5모는 잘 치셨나요?

2026 고3 5모 한국사를 리뷰해볼까 합니다.


일단 이번 한국사 시험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상식을 깨부순 시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 중에서도 많이 어려운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마무리를 하면서 해볼까하고요, 저의 손풀이가 담긴 시험지와 함께 전 문항을 해설할까 합니다.

1번: 그림 문제라는 흔하지 않은 유형을 출제했습니다. 다행히도 문제 자체는 쉽습니다. 답안 1번에 대놓고 답이 있네요.


2번: 대조영 -> 발해라는 공식을 적용한 단순한 기출 문제입니다. 발해의 지방 행정 정책은 5경 15부 62주입니다. 


3번(오답률 4위): 왤케 오답률이 높은지 의문입니다. 양기탁이 아니라 베델만 언급해서 그런가···? 양기탁과 베델은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 일제의 조선 탄압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일본의 제국주의 정책을 비난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하면 하나 떠오르는 게 있죠? 국채보상운동입니다. 


4번: 홍문관 설치만 봐도 (가)왕이 성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가) 왕이 무엇인지 몰라도 지문에 조선 국왕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소거법으로도 문제가 풀립니다. 


5번: 탑골 공원 = 3·1 운동. 일제는 이를 경험하고 조선인을 다루는 방식을 변경하여 이른바 문화 통치를 실시하였습니다. 단골 기출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비틀려한 시도가 보이네요.

6번: 원나라가 고려를 간섭하고 있으니 '이 시기'는 원 간섭기입니다. 원 간섭기에는 권문세족이 원의 보호에 의존하여 대농장을 소유 및 확대하였습니다. 정동행성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권문세족을 활용하여 오답을 유발하도록 문제를 제작한 듯합니다.


7번: 틀리면 바보입니다. 김원봉 + 폭탄 = 의열단.


8번: 미군의 강화도 침입, 어재연의 순절 등이 언급되었으므로 '이 사건'이 신미양요임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습니다. 답을 찾는 건 뭐, 식은 죽 먹기네요.


9번: 틀리면··· ㅎ··· 한국사 공부가 시급한 학생이 됩니다. 


10번: 3모에서는 미국 정보 전략국[OSS]을, 이번에는 인도·미얀마 전선을 통해서 (가) 군사 조직이 한국광복군임을 알아내야하는 문제네요.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 한국광복군 문제는 한국광복군 언급 -> 답 찾기가 아니라 한국광복군에 대한 답이 될만한 요소 찾기 -> 한국광복군 찾기 -> 또 다시 한국광복군의 활동 찾기라는 역발상 문제가 대세될 듯합니다. 

11번: 그냥 대놓고 갑신정변을 물을 정도로 쉬운 문제입니다. 갑신정변의 주도자들인 홍영식, 김옥균 등은 모두 급진 개화파 소속입니다.


12번(오답률 2위)3덮의 간접 재림. 조선총독부 설치 -> 국권 피탈로 변경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단 수능 한국사에서 특사라는 건 헤이그 특사말고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인데, 만약 국권 피탈 = 을사늑약으로 해석해버리거나 헤이그 특사 파견이 국권 피탈 이후라고 생각해버리면 바로 오답으로 직행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헤이그 특사 파견은 1907년, 국권 피탈은 1910입니다. 따라서 답은 (라)가 아닌 (다)입니다. 아마 수능특강을 꼼꼼히 보셨다면, 오답을 피하는 데 지장이 없었을 겁니다. 


13번(오답률 3위): 정우회 선언의 3대 강령을 단순히 풀어썼다고 오답률이 이렇게까지 대참사가 나는 건 상당히 흥미롭네요. 수능 한국사에서 기회주의 부인 = 신간회라는 공식이 반드시 성립합니다. 그러면 (가) 단체는, 신간회겠네요. 신간회는 광주 학생 항일 운동에 진상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입니다!


14번: 왜 3점인지 의문(···)인 문제입니다. 조선 후기 경제 사회를 묻는 너무 쉬운 문제네요. 답도 대동법 말고는 고를만한 게 없습니다. 참고로 삼백 산업은 이승만 정부 시기에 발달했습니다.


15번: 틀리면 마찬가지로 답이 없습니다.


16번(오답률 1위)이번 5모의 최종보스 문제이자 전 과목 중 오답률 1위(84.7%)인 문제.

문제를 풀 때에는 이게 어려운 문제라는 걸 몰랐으나, 오답률을 보고 다시 이 문제를 보니 1~2위를 할만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2번 선지의 경우 수특과 교과서에도 언급되지 않은 교과 과정 외의 내용입니다. 일단 (가) 국회가 제헌 국회라는 점은 5·10 총선거라는 걸 보고 쉽게 파악했을 겁니다. 그러면 정답으로 가장 유력한 것이 1번과 2번인데, '둘 다 맞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여 2번을 많이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2번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발췌 개헌안을 '통과'시킨 국회는 제헌 국회가 아니라 제2대 국회입니다. 따라서 답은 1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상치도 못한 낚시 문제네요. 이런 건 틀리셔도 됩니다.


17번: 틀리면 간첩이 됩니다.


18번: 통일 주체 국민 회의, 긴급 조치 규정을 보고 '헌법'이 유신 헌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신 헌법이 적용된 시기는 박정희 정부이니, 이에 맞는 답을 찾으시면 됩니다. 다행히도 유신 헌법 자체를 묻는 문제로 나오지는 않았네요. 만약 그랬다면···


19번: 자료는 5·18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낚시가 있는데, 4번과 5번은 모두 전두환 정부 시기에 일어난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를 보세요. '자료에 나타난 민주화 운동에 대한 옳은 설명'을 고르라고 하고 있습니다. 4번은 6월 민주 항쟁에 관한 내용이니, 답은 5번이네요. 낚이지 맙시다!


20번(오답률 5위): 북방 정책을 소재로 다룬 문제는 아마 이게 처음일 겁니다. 7·7 선언도 언급되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북방 정책은 노태우 정부에 실시한 정책입니다. 노태우 정부 때는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 가입을 했습니다. 답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문제네요.


이렇게 2026 고3 5모 한국사 해설을 해봤는데요, 교육청 치고는 많이 어려운 한국사 시험이었습니다.

아마 1등급 비율은 처참할 거 같네요. 3모마냥 한 자릿수도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의 틀을 다 깨부서버린 시험이기도 합니다.

3모에 이어서 문제 배치가 많이 이상합니다. 근대사 문제가 3번에 가있는 등···

선지의 경우 낚시의 빈도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더 이상 개소리 거르기가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교육 과정 이외의 내용도 언급하는 등, 기존의 한국사 시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5모는 교육청 시험이지, 평가원 시험은 아닙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국사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를 해두는 게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평가원도 5모의 강화판으로 낼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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