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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s [1428573]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5-06 14:36:38
조회수 168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345159

제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희박한 체제 변환 가능성입니다. 완벽한, 혹은 최선의 정치체제라는 건 없습니다. 따라서 체제는 계속 변화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대가 계속 변화하고 고인 체제는 언제나 썩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체제는 변해야만 합니다. 사람마다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하는 시점을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권력의 분배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민주주의는 가장 좌파적인 체제입니다. 모든 이에게 권력이 분배되어 있으니 말이죠. 그렇기에 변하기 어렵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권력을 지닌 반면 더 나은 세계를 위해 혹은 더 낫다고 믿는 세계를 위해 스스로의 권력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소수입니다.
즉, 민주주의는 체제 내에서는 다른 모든 체제들보다 열려있지만 체제 밖으로는 모든 체제 중에서 가장 닫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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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꺾이지않는고양이 · 1460834 · 10시간 전 · MS 2026

    마르크스 ㄷㄷ

  • 레미랴 · 1242074 · 10시간 전 · MS 2023

    저는 오하려 모두에게 권력이 분배되어 있다는 착각을 매우 강하게 주어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 Rees · 1428573 · 10시간 전 · MS 2025

    오..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레미랴 · 1242074 · 10시간 전 · MS 2023

    현재 보편적 체제의 본질은 대의제이고, 유권자는 실질적으로 매우 제한된 선택권만을 가지며(미국이나 한국처럼 실질적 양당제의 케이스는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 그마저도 각 정당의 정책은 점차 비슷하게 수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일명 우클릭/좌클릭). 유럽같은 경우엔 유의미한 의석수를 가진 수많은 정당이 존재하지만 연정 등의 이유로 유권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타협과 수렴이 이루어집니다. 결국 유권자 개인에 있어서 스스로의 의사가 온전히 반영되는 곳은 조금이라도 없다시피하게 됩니다.

  • Rees · 1428573 · 10시간 전 · MS 2025

    오..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가 더 문제인 것 같네요.

  • 레미랴 · 1242074 · 10시간 전 · MS 2023 (수정됨)

    흔히 평균이 다수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심각한 오류인데, 유명한 예시가 있습니다. 미 공군 전투기 좌석을 조종사들의 평균 사이즈에 맞춰 제작했을 때 정작 그 좌석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조종사는 없었는데요. 평균 사이즈에 맞는 조종사는 애초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체는 평균이지만 다리가 긴 사람도 있고, 하체는 평균이지만 팔이 긴 사람도 있고 하기 때문에 결국 무조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좌석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대의제도 비슷합니다. 다수결이라는 것 자체가 평균적인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기에 근본적으로 현 정책에 모두 만족스러운 사람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안좋은 것은, 정책 결정에서 평균적인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할 사람을 뽑는 데 평균적인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정책에 대해서만 만족하기도 더 어려워집니다.

  • 미적분하는 쌍사 · 1393143 · 10시간 전 · MS 2025

    한표라는게 권력이 주어졌는것이지만
    대세가 넘어간 시점에 이걸 막기엔 권력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의 힘이라서.??
    예를 들어 윤씨의 12.3계엄 후 보수 유권자..

  • appasionato · 971196 · 8시간 전 · MS 2020

    발전을 위해 유권자들의 의도랑 다르게 희생시키는걸 싫어해서 그런거 아닌가요? 보통 그러면 권위주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던데

  • Rees · 1428573 · 8시간 전 · MS 2025

    음.. 제가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appasionato · 971196 · 8시간 전 · MS 2020 (수정됨)

    모든이에게 권력이 분배된 이유가 모두의 이해관계나 이득을 반영하기 위하는거라고 생각했을때(뭔가 심의하고 숙고한다는 의미보다) 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이득을 내려놓기 싫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사회발전을 위해 인위적으로 개인들이 권력을 내려놓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유권자가 느끼기에도 당장 정책방향이 자신에게 손해를 주는것보다 장기적으로 이익이기에 자신에게도 이득이라는 걸 느끼고 투표할 수 있게 적절한 시기에 정치인들이 설득하면 그런 변수들이 조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Rees · 1428573 · 8시간 전 · MS 2025

    오.. 그런 뜻이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랑 같은 결론에 도달하셨는데 해결책은 저랑 다르네요. 저는 세상에는 세계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동일시할 수 있는 부류의 인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계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동일시할 수 있는 이들에 의해 사회가 이끌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찌되었든 제 생각은 민주주의를 벗어났기에 벌써 실현 가능성이 뚝 떨어지긴 하죠.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Savoy · 1335827 · 8시간 전 · MS 2024

    팔란티어 수장 알렉스 카프의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권위주의'와 같은 주장이 세계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게 그런 맥락인 것 같습니다

    '효율성'이라는 문제와 함께 꽤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중인 문제인데, 마땅한 답을 내지 못해서 회의주의에 젖어들어가는 것 같아요

  • Savoy · 1335827 · 8시간 전 · MS 2024

    사실 누구보다도 이공학인들의 관심이 필요한 주제인데 그런 논의를 주도할 기회가 잘 오지 않는 것도 안타깝구요

  • Rees · 1428573 · 8시간 전 · MS 2025

    그건 몰랐네요.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권위주의라..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