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피터 [641046] · MS 2016 · 쪽지

2016-01-31 16:27:24
조회수 12,633

수능 아랍어 선택에 대한 팁입니다.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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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탐 백분위 통수는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투지리 선택자였는데.. 
두 과목을 모두 다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평백 97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사 - 세계지리를 선택했을 경우.. 두 과목을 모두 맞았을 때 평백 95.5를 받습니다.

다 맞아도 사회문화 - 경제 선택자에 비해 엄청난 패널티를 안고 가게 되는데요..
그런데 까딱해서 하나 틀리면?
백분위는 80대로 내려가고, 평백은 바로 90점대 초반으로 떨어지는데
이는 한양대, 외대 등의 최상위권 대학에 엄청난 치명타로 작용합니다.

연고대나 성대 등 사탐의 비중이 크지 않은 대학에서도
합격 커트라인 근처 지원자는 사탐 백분위 1점에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정시파이터는 치열한 직업입니다. 

그래서 하루에 30분, 아니면 1주일에 주말 1시간이라도 보험을 들어놓자는겁니다.
아랍어라는 보험을.

1. 누가 아랍어를 해야할까

- N수생이라면 작년 수능 기준 국숭라인 이상 지원 가능권이었다면 무조건 합시다. 현역 역시 본인의 수능 수준이 국숭라인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하는게 맞습니다.

- 정시로 서울대를 생각하고 있다면 역시 무조건 합시다. 한국사 까딱해서 통수맞았는데 아랍어 찍어서 4~5등급 받아놨으면 연고대도 어려워집니다.

- 제2외국어 뭐해야 될지 모르겠으면 합시다.


2. 누가 아랍어를 하면 안될까

- 교대, 한의대 지원자 여러분들은 차라리 사탐을 더 열심히 하시고, 본인의 선택 과목이 백분위 통수를 치지 않도록 기도하시는게 맞습니다. 
경한 얘기하시는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본인이 수능에서 경한(인문) 지원가능 성적을 받을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냥 아랍어 할 시간에 사탐 국영수 열심히 해서 지방한이라도 갑시다.

- 아랍어는 공부량이 적지 않고, 알파벳을 읽을 수 있을때까지의 시간과 노오력이 꽤 필요한 과목이기에 국수영이 어느정도 받쳐주어야 가능합니다. 국숭 이하 대학을 지원하거나, 작년 수능에서 그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면 다시 고민해보시는게 맞습니다.


3. 아랍어는 얼마나 해야 할까

저는 재수정규반 개강 이후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해서.. 8월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만점권' 에 다다랐습니다. 하루 30분이 아니어도, 수업이나 인강 열심히 듣고 주말에 1~2시간 꾸준히 집중해서 시간 낸다면 수능 직전에는 만점권은 아니어도 안정적인 1등급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4. 아랍어 풀어서 안정적인 1등급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네, 얼마든지요. 아랍어 알파벳 생긴거 특성상 아랍어 1도 모르는 사람이 시험지를 받아보게 되면 이게 글잔지 그림인지.. 베트남어를 선택한 친구들이 제가 문제 푸는거 보고 많이들 놀라더라구요ㅋㅋ 하지만.. 그거 해석하면 어떻게 될까요?


A : 저기요.. 피라미드가 어디죠?
B : 여기서 멀지 않아요.
A : _______________?
B :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1. 이건 사이즈가 몇이죠?
2. 이 색은 마음에 들지 않아요
3. 부끄러운줄 아세요!
4. 거기로 어떻게 가나요?
5. 알라후 아크바르!


A : 오늘 오후에 뭐해?
B : 잘 모르겠어.
A : 무함마드와 공원에서 축구하지 않을래?
B : _________

1. 좋은 생각이야!
2. 오늘의 메뉴는 케밥이야.
3. 그 옷은 너와 잘 어울린다.
4. 나는 너보다 키가 크다.
5. SKY도 못가는게.. 불쌍한 열등감 덩어리같으니라고ㅋㅋ


대충 이정도 수준의 문제가 20문제 정도..를 차지합니다.
남은 10문제 중 5문제 정도는 이보다 어렵고, 5문제 정도는 이보다 쉽습니다. 
선지를 하나하나 다 해석할 필요도 없습니다.
의문사를 보고 문제를 맞힐 수도 있고, 선지 혹은 지문에 있는 단어 하나를 보고도 문제를 맞힐 수 있습니다.
이런것은 굳이 언어적인 감이 아니라.. 기출문제를 쭉 풀다보면 저절로 익혀지는 
'근거 가지고 찍기' 능력인것 같습니다ㅋㅋ

이보다 어려운 문제가 5문제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는 결국 다 맞췄지만 다 틀려도 됩니다.
그래도 40점인데요ㅎㅎㅎ 상당히 높은 1등급이죠!


5. 도저히 풀 마음이 안 생긴다.. 어렵지 않나

처음은 진짜 어렵습니다. 이 이상한 알파벳에 적응해야하고, 알파벳을 전부 이어써야하니.. 
어떤건 또 이어쓰면 안되고 끊어 적어야 하고, 똑같이 생긴 알파벳에 점 위치에 따라 발음이 엄청 달라지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알파벳과 알파벳 발음, 이어쓰기만 꾹 참고 적응한다면 그 이후부터는 수능 아랍어 수준이라면 괜찮아 보입니다.
한 1달정도만 꾹 참고 해보시는거 추천합니다.
30문제중에 20문제가 위에 쓴 그런 수준이니까요ㅎㅎ


6. 아랍어 vs 베트남어

이건 저도 대답하기가 참 그런게..
15수능 16수능에서는 찍는게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치는 극상위권 응시자들이
베트남어로 거의 다 쏠려서 아랍어가 그런 컷이 형성됐던 것이고..
이번 17수능은 작년 베트남어 컷이 컷인지라
솔직히 또다시 1컷 20점대가 형성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랍어가 베트남어 꼴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것이..
14수능 아랍어는 아랍어 기출중에 역대 최고난이도를 자랑했습니다만
1컷은 44점정도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이번 16수능은 14수능에 비해 정말 쉬운 난이도였는데도
1컷이 23점? 이었죠..
결국 다 운이라는 겁니다 아랍어 베어는요ㅜㅜ

다만, 아랍어는 절대 1컷이 50이 되는 일은 없을 것
이거 하나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근데 확실히 베트남어가 공부량은 좀 더 적어보입니다..ㅎㅎ


7. 아랍어 누구 들어야 하나

저는 강대에서 재종반 선생님 정규수업 이외에 아무런 강의도 듣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ㅜㅜ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닐까요?


8. 아랍어는 사탐 무슨 과목정도 공부량을 가졌는가

이것도 정말 애매한게 헬문과에는 선척적으로 약간 외국어 습득능력이 강한 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여기 갓-르비는 더욱 그런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사탐 과목에 비해 아랍어가 좀 수월할수도 있겠죠?

그래도 제 기준에서 답변을 좀 드리자면
저는 한지, 세지, 법정을 해봤는데

법정>>>>>>>>한지>>>>아랍어>세지

이정도로 답변이 가능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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