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노땅나창정 [627678] · MS 2015 · 쪽지

2016-01-31 15:15:29
조회수 3,804

문과 국어 성적 급등 후기!(비문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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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런 말씀 하나 드리고 시작하렵니다. 몇몇 시험은 운이나 선천적 지능과 같은 요소가 노력으로 채 커버가 안될만큼 많이 작용하는 게 사실이지만 수능에서 만큼은 그게 노력으로 상당부분 커버가 된다는 것을요. 저 같은 선천적 국어고자도 해낸거 보면 이건 더욱 자명해지죠....

국어과목에서도 제 현역 때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모의고사는 2등급 하위~3등급 정도 맞았었고 학교에서 빡세게 정리해줬던 문법 말고는 전반적으로 노답이었어요. 특히나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안읽어서 그런지 긴 비문학 지문이나 산문문학은 아예 읽기 전에 겁부터 냈으니까요. 읽고 푸는 게 수능 국어영역의 요체인데 제대로 읽지도 못했으니.....결국엔 현역 수능 국b에서 긴장감 까지 겹쳐 백분위 64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받고 말았죠ㅠㅠ

제가 재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사실 국어가 가장 컸어요. 수학은 1등급 자주 나왔었고 영어도 수능 때 제외하면 모의고사에서 2개 이상 틀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던 국어에 거의 공부시간의 5~60퍼를 투자했어요. 재수 초기에는요..... 

저는 국어 하수 중에 하수였기에 재종학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곧이곧대로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 분께서는 비문학은 일단 읽고 풀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저는 그 분의 가르침을 제 수준에 맞춰 나름대로 변형하여 저만의 기출분석법을 만들었어요. 일단 전 긴 글 읽는 걸 부담스러워 하니까 단락별로라도 글의 핵심을 정리해봤고 그 단락별 핵심들을 레고 블록 쌓아올리듯 구조에 맞춰 재정리 해봤어요....마지막으로는 전체 글의 주제도 제 힘으로 찾아보려고 노력했지요.정말 하수였을 때는 글 주제 찾는 것도 버거워 학원 선생님들의 팁을 좀 받았지만요.(글의 서두를 중시하라!와 같은 거요.)처음에는 비트겐, 이상기체와 같은 어려운 지문의  경우 1지문 당 1시간 반 가까이 걸리기도 했는데요. 지문분석을 한달 정도 매일같이 하다보니 구조정리, 핵심찾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이제 읽는 거는 어느 정도 되었으니 제대로 문제 푸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어요. 발문 잘못 읽어 실수 하는 일을 없애기 위해 부정어에(않은,아닌)삼각형 표시하는 초보적인 연습부터 이 문제는 단순 내용일치를 물어보는 지 적용을 물어보는 지 아니면 글의 구조(15국b 21번)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지 까지 파악하려고 애썼네요. 특히나 비문학이든 문학이든 선지분석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데 저 같은 경우는 특정 선지가 문제의 답이 된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답이 되지 않는 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선후관계 오류or인과관계 오류)까지 파악하려고 했네요.

요약하자면 국어 비문학 독해는 서두에서 주제파악+많은 양의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정리하는 능력+구조잡기가 핵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과학지문은 다른 비문학 지문보다 정리할 정보의 절대적 양 자체는 적은 경우가 많지만 요소들 간 관계를 반드시 정리하는 게 정말 중요하고요!(전향력, 슈퍼문이 정보량이 많아서 어려웠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썼던 교재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전 재수 당시에는 '매3비 '적극 활용했었구요. 삼수 때는 마닳 2회독(2권은 스킵한 회차가 꽤 있음!)에다가 수능 3주 전부터 오르비 그믐달 선생님께서 올리신 리트 기출 3개년치를 풀고 분석했습니다. 리트의 효과야 뭐 이번 수능에서 어느정도 검증 되었죠ㅋㅋ리트의 난이도가 수능보다야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선지는 명확하고 지문 내용 수준이 아예 못 건들 수준은 아니에요. 기출분석은 완벽하게 되었고 수능에서 고난도 비문학을 잡아 꼭 만점을 받고 싶다는 분들에게 리트 기출 풀고 넘어갈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러한 훈련의 결과 전 16 수능 국b를 비문학 2점 하나만 틀리는 기적적인 성과를 얻었습니다. 근데 전 비문학만 약했던게 아닌지라 문학에서도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답니다. 문학 파트 성적 상승후기에 대해서도 곧바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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