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_Only_Love [640106] · MS 2015 · 쪽지

2016-01-31 03:42:25
조회수 225

새벽은 언제나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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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싶다. 음악을 만들고 싶다. 만화를 그려보고 싶다. 뮤지컬을 써보고 싶다.

난 여태와 같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내가 꿈꾸던 것들, 하고싶어했던 것들, 정말 나대로 잘 해낼 수 있을까. 친구, 사업, 연애, 음악, 운동... 해야할 건 많지만 어떻게 해야할진 알 수 없다. 남들이 정해준 길, 시험 잘쳐라, 공부해라, 고분고분히 있어라, 이젠 그런 길부터 내가 찾아야 한다.

하고싶다는 말은 도리어 현재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다. 하지 않는 것일까, 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음에 머리가 아프다.

차라리 누군가를 강렬히 사랑해보고 싶다. 죽을 만큼, 뜨겁게, 누가 나에게 과거를 묻는다면 정말 그땐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그렇게 말하고 싶다.

허나 그러기엔 나의 결점이 너무나도 커다랗게 보인다. 난 저들과 어울림이 마땅할까 늘 고민이 된다. 말 하나하나가, 내 외적인 것들과 결합되어 날 집어삼킨다. 난 괜찮게 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아니라고 속삭인다.

왜이렇게 난 남들에게 인정을 받고싶어 안달이 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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