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네무리 [1445266] · MS 2026 · 쪽지

2026-04-22 22:43:53
조회수 30

피터터친의 「국가는 어떻게 무너지는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242244

저자는 혁명이 일어나는 이유가 하부구조에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맑스의 주장이 틀렸고

애초에 그런 혁명은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들이 많아져 적체되고 쌓이고쌓이다가 봇물터지듯 뒤집어엎는것이라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이론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 이론이 맞다면 가장 위험한 놈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혁명의 주동자가 분명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가 통계적으로 많아보일 수는 있어도, 역사발전의 직접적인 원동력은 그 너머 생산력과 여전히 관련있고 시대구분역시 그렇게 할수밖에없다. 뒤에 부록으로 역사동역학이라는둥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뭔말인지 잘 몰라서 덮었다.

여러 예시를 든다. 미국 변호사가 과잉 배출되면서 양극화가 일어나고,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고자 장려되어온 「기부」가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 시킬진 몰라도 다른 측면으로서의 정치적 양극화를 오히려 부추긴다는 관점이 흥미롭다. 좌절한 엘리트 지망자가 역사를 이끈다는 저자의 "잘못된"관점의 근거는 튼튼하지 않아 예시만 계속 들며 설명한다. 당연히 그 예는 엔수생이다. 태평천국의 난 일으킨 홍수전이 엔수생이었다. 러시아혁명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에서 묘사되는 라스콜리니코프같은 적체된 법대생들 무리 속 출세가 좌절된게 블라디미르 레닌이었다. 책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만 히틀러도 미대떨 엔수였고, 박정희 역시 진급이 좌절될뻔한 장교였다. 



작년에 간쓸개 유기하고 읽었던 책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