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4등급의 SH05 모의고사 후기(사실상 오답기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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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사실 선지 판단보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으로 갔나가 매우 중요해서 문제나 선지보다는 글을 읽으면서 한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독서론
일단 독서론 일케 빡쎄게 낸 거 처음 본다. 글뿐만 아니라 선지도 독서론보다는 그냥 독서 문제에 가까운 느낌이었고 목표설정 – 점검 – 조정 이렇게 세 단계의 순환적 경로를 따른다고 했는데 각 단계에서 모니터링과 교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글을 읽었다. 또, 모니터링 – 이해실패 – 교정 이라는 큰 틀을 두고 글을 뚫었어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난 총 2가지의 틀을 가지고 글을 읽었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모니터링이 실패했을 때, 혹은 조정 과정에서 문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두 가지로 문제 상황이 나오는데 각각의 원인과 해결책을 조금 세게 읽었다.
2번 문제에서 4번 선지가 살짝 헷갈리긴 했는데 ㄴ이 적절하게 5번이 너무 맞는 말이라서 그냥 5번찍고 넘어갔다. 오답할 때 보니 ㄱ이 정확하게 작동한 것을 이해의 착각이라고 할 수 없는 근거를 이해의 착각의 용어 정의에서 알 수 있었다.

3번도 헷갈리긴 했는데 걍 4번이 좀 더 틀려보여서 4번찍음 ㅎ
두번째 인문철학 지문
사실상 내가 생각하기에 독서 중에서 가장 쉬운 지문(친절한 지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하게도 나의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가)에서 1문단이 잡아준 흐름은 ‘랑케는 역사를 객관적으로 보고싶어해’였다. 2문단부터 랑케랑 비교하는걸 눈치채서 ‘비교대조 문제 각이다’ 생각은 했는데 어차피 (가)글의 메인은 랑케의 관점을 중점으로 읽었던 거 같다. 2문단에서는 랑케 주장의 핵심 내용 정도만 잡고 넘어갔다. 랑케가 보편적 법칙을 통해 일반화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은 위에서 ‘랑케가 역사를 개별적으로 바라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개별적 사실(=역사)은 일반화될 수 없지. 음음’ 하고 붙여읽었다.
2문단의 뒷 단락에서 수집을 넘어서 역사적 생명력을 포착해낸다고? 그리고 그게 직관적 통찰이라고? 하면서 살짝 의아했다. 심지어 역사적 생명력이 사료 배후에 있다는 말에서 1문단에 철학적 사변, 정치적 도구랑 사료 배후랑 같은 말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하긴했는데 맥락상 말이 안돼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밑에 읽어보니 역사적 생명력을 포착한다는 게 맥락상 전체적으로 봐야된다는 거구나하고 처음에 읽어내려갔다. .
오답할 때 다시보니, ‘신에 직결되어’ 있는 고유한 생명력이라는 워딩과 짝을 이루는걸로 보아 역사적 생명력이란 ‘신의 의지가 발현된 것’ 정도로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래서 강민철 선생님이 “짝쌍 맞추는 표현에 주목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듯 싶다.
(가)글의 마지막 문장은 랑케의 입장에 대한 비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역사를 쓸 때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어’가 비판1, ‘역사는 개별사건이 아니라 인과를 서술해야해, 그게 역사의 질이야’가 비판2 이 정도로 이해했다.
(나) 글에서 헴펠의 입장에서 과학적 설명의 형식보자마자 (가)글에서 ‘자연과학과 같은 보편적 법칙’으로 눈을 살짝 옮겨주었다. 여기서 ‘아 둘이 정반대입장이구나’하면서 그냥 비교대조로 뚫었다. 중간에 논리학 설명이 나와있는데 얼마전에 본 국어 칼럼에서 논리학에 대한 글을 봤었는데 그 배경지식이 여기서 속도를 내는데 도움이 됐다.(무슨 기출에 거였는데 자세하게기억은 안나고 연역논증이랑 귀납논증은 기출에서 많이 나와서,,)
마지막 문단은 헴펠에 대한 비판과 이를 보완한 드레이의 입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듯하다.
머릿속에서는 아래에 있는 것처럼 정리해뒀음


8번 문제가 인상적이었는데 <보기>에서 제3자에게도 논리적으로 검토가능하도록 객관화하라는게 포퍼의 입장이다. 여기서 드레이가 생각났는데 드레이는 ‘개인에게 주관적으로 합리적’일 때, 즉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때’와는 대비돼서였다. 그리고 이게 4번 문제의 정답으로 나와서 5번은 읽지도 않았다. ‘아마 출제자의 의도도 이거겠지’하고 넘어간 거 같다.

네번째 과학, 기술 지문은 진짜 어려웠던 듯하다. 특히 어려웠던 건, 첫 번째 문단에서 정보끼리의 ‘관계’가 비교적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거 같다(솔직히 거의 없는듯..).
광량이랑 슬릿 너비 신호세기 관계는 잘 이해돼서 읽었는데 막상 진짜 어려웠던건 ‘센서에 축적되는 전하량’과 ‘신호대 잡음비’ 사이의 관계였다. 처음에 읽을 때 센서에 전하가 많이 축적돼야 신호가 뚜렷하겠네 하면서 둘이 걍 대충 비례하겠네 하고 추론했던 거 같다. (이 사고과정이 출제자가 의도한 추론인지는 잘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보시게되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또, 유효신호가 광량에 의존적이라 했는데 정확한 증감양상은 안 나오길래 광전효과처럼 비례하겠지 추론했다.(이 두 관계를 조금더 명시적으로 써줬다면 읽기 쉬운 글이 됐을 것 같다)
한가지 아쉬었던 건 이런 정보간의 관계들을 서술하고 나서, ‘그러나’라는 담화표지 대신에 문단을 구분해줬으면 어떨까 싶다. (1문단 ‘시스템의 광학적 성능은 분광기에 입사하는 빛의 경로를 제한하는 슬릿의 너비에 의해 결정된다’까지 써두고 문단 구분을 한번더 해줬으면 1문단이 딱 깔끔하게 주제 암시하는 역할로 제격이었을 듯, 물론 4등급 재수생의 철저한 주관적 생각임). ‘그러나’라는 담화표지로 문제 상황임이 강조되는 느낌을 주고싶으셨나?
마지막 문단에서는 노출시간과 이동속도의 곱이 지상표본거리보다 클 때, 작을 때로 케이스 구분해서 읽어주면서 읽었다.
딱 아래 사진 정도로 읽음


전체적으로 이 지문은 짧아서 정보량이 많지는 않았다만 나에게 있어 꽤 심오한 추론을 하게 만드는 지문이었다. 관계가 명시되지 않았을 때 단어에 내포돼있는 의미를 이용하여 관계를 추론...?은 느낌이 색다르다. 레전드 고트 문제는 15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문제보고 진짜 위에서 했던 추론을 의도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번 선지를 처음 풀 때는 슬릿 너비 넓히면 노출시간 줄어야되고 공간비율은 따로 생각안하고 노출시간, 즉 운동시간이 주니까 당연히 속도는 빨라지겠다하고 넘겼다. 그런데 노출시간과 이동속도의 곱과 지상표본거리가 같을 때(확대도 아니고 축소도 아니니까) 공간비율이 같겠네 하면서 다시 풀었다. 진짜 감탄을 한 문제다. 개인적으로 이 시험지에서 젤 좋았던 문제임.

고전소설 <사씨남정기> 문학은 가볍게 내가 틀린 문제 오답 정리랑 느낀점만 말하고 넘어가겠다.
편집 지점을 잘 잡아주셔서 읽기 많이 수월했다. 앞부분 줄거리에서 인물 관계를 모두 정리해줘서 아주 쉬웠음(근데 3번 틀림 ㅠㅠ...) 20번 문제에서 3번으로 답을 골랐는데 선지 전체를 보지 않고, ‘유한림의 의심이 커지게 되는 배경’으로 읽어서 3번 선지를 ‘유한림의 의심이 커진 원인은 아니지!’하고 골랐다. (선지의 부분을 보지 말고 전체를 볼 것!) 아마 출제자가 말하는 배경은 공간적인 배경을 지칭한 것 같다. 밑에 의미로 이해한게 ㄹㅈㄷ..



현대시 <바람이 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차마설> 셋 다 기출에 있던 시들이라 이해하기 쉬웠다. 22번을 1번찍고 넘어갔는데 “구체적으로”가 너무 찝찝해서 ‘에이 설마 이런걸 판단시킬까? 하고 걍 경험이 있는지랑 삶의 태도 모색만 확인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웬걸,, 앞에서 과거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는 나의 판단 관심이 아니었는데,,, (가)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떠올리지 않았다고 보는듯 하다. 그냥 이건 경험이 축적되면 해결되리라 믿고 넘어갔다. 25번이 인상적이었던게 (다)를 바탕으로 (나)를 감상하라... 신박했다. 기출에서 본적도 있는거 같기도한데 아닌거 같기도 하다. 분명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한데?


현대소설 <강>
사실 다 읽고나서도 무슨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개망했네‘ 하면서 문제풀러갔다.
28, 29, 30번 셋다 헷갈렸는데 전체적으로 내가 놓친건 ’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 즉, 김씨의 내면심리에 자신이 ’지식인‘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에서 개망한 거 같다. ’김씨‘와 소년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김씨‘는 상상에 빠진다. 여기서 김씨는 소년의 천재성이 허사로 귀결되는 미래를 상상하며 소년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까지 파악했다. 그러나 이것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 ’자신이 지식이라는 생각‘, ’자신의 실패한 삶‘(28번의 5번 선지, 29번의 3번 선지, 30번의 4번선지)이 내포돼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만일 ’김씨‘가 소년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김씨‘의 과거에 대한 서술이 있었더라면 누구나 맞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소설 전체 내용을 몰라서 이런 내용이 있는지도 몰겠음). 그래서 호오오옥시 출제자분께서 이 글을 읽어주신다면 저 맥락에서 판단 근거가 무엇인지 여쭙고싶다. 아니면 동일한 맥락에서의 기출소재라도 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문제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제 무지를 지식으로 채워달라는 말입니당 ㅎ)
29번 문제가 ㄹㅇ 다 그럴듯 해보이긴 했음. 2, 3, 5번이 정말 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걍 젤 맞는거 같은게 3번이었음. 약간 상징적 의미를 묻는건가? (이 문제 출제의도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어렵네요 ㅠㅠ) 30번 문제에서 색안경을 쓴 사람은 서사의 중심에 놓인 소시민 이 부분이 틀린걸 오답하면서 앎... 뒷부분부터 읽고 4번 선지에서 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 <보기>에도 없고 전체적으로 없는거 같은데? 하고 걍 4번 골랐음.
법 지문은 10분동안 읽었는데 진짜 핵심내용이 뭐지 싶어서 걍 안되겠다 싶어서 버림.. 그래서 문제풀 시간도 없었음. 독서 실력이 조금더 쌓이면 그 때 다시 풀어보는 걸로 할게요..! 고전시가는 아직 강기분 문학 고전시가를 안 배워서 강기분 완강하고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미루는게 습관인가 나... 이러니 4등급에서 정체되는 건가?...ㅋㅋㅋㅋㅋㅋ)

언매는 지문형 문법은 사실 시간이 없어서 못 읽었다. 중세 높임표현 내신할 때 몇 번 봤던 거 나와서 아 그거 하면서 다시 풀어봤다. (그래도 언매는 지문형 2문제 빼고는 다 맞춤 ㅎㅎ) 36번에서 2번이 젤 신기했던 거 같다. 뭔가 순서를 추론하는 듯한 느낌? (지문형 문법 빨리 푸는 법 없나.... 작수에서도 지문형 문법은 읽어도 뭔 말인지 몰겠어서 하나는 걍 와리가리 하면서 찾아 풀었는데 하나는 틀림..ㅠㅠ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가끔 있기도 하고 시간이 항상 부족함.. 이거에 대한 나의 방법을 만들면서 시도해봐야겠음 -> 와리가리 까거나 이해하는 속도를 키우거나 둘중 하나로 해야할 듯 독서처럼 읽으면 시간이 오래걸리는게 문제긴 한데)



전체적인 후기 : 개어려웠음,,, 일단 최근에 강기분 수강(글쓰는 날 기준 오늘 강기분 독서 완강함ㅋㅋㅋ)하면서 독서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많이 올라와있었는데 이 모의고사 풀면서 나의 자신감은 단순한 자만과 오만이 합쳐진 것이었음을 느낌. (솔직히 독서는 3모를 압도하는 난이도인 거 같은데,,, 글은 3모보다 훨씬 깔끔하게 느껴지긴 했음. 3모 도파민 지문은 아직도 뭘 말하고 싶은건지 이해가 안됨) 독서랑 문학은 조금 더 정진할 필요가 있을듯함. 언매는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내신 거 같아서 할 말은 딱히 없고, 문학은 기출의 느낌을 많이 내려고 하신 거 같아서 좋았음. 그런데 기출에서 봤던 시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사설 모의고사보다는 기출 변형에 가까운 느낌을 받음. 고3때까지 “기출이 짱이야”하면서 사설은 건들이지도 않았는데 재수를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뀜. 아직도 수능장 현장에서의 사설틱함을 잊지 못함. 그냥 무조건 다 풀어보고 내 경험을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컨텐츠 가리지 말고 그냥 다 풀어볼 것이다. (2회는 공통이 더 빡쎄다고 하시는데,,, 새기분 끝나고 1회 법지문이랑 같이 풀어볼게요...!)
+ 내 문제를 확실하게 하나 캐치했는데 선지를 확대해석하거나 일부분만 해석하여 문제를 푸는 습관이다. 선지를 풀 때 중요한 부분(일반적으로 문학에서는 화자의 심리부터 확인하는데)부터 해석하는게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서 애매한게 남는 순간 처음부터 판단할건 판단해 한다. 즉 선지 전체를 보는 연습도 해놔야 겠다. 일부분에만 집중하여 선지를 파고드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차츰차츰 고치면서 학습을 정진해야겠다.
SH05님께 한말씀 올리자면,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히 제가 누군가를 평가할 실력도 아니고 수험생 신분으로 누군가의 창작물에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민망하니 평가보다는 누군가의 '의견'정도로 받아들여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글을 읽어보셨다면 게시물에 있는 질문 몇개에만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볼드처리 해놨어요) 다시 한번 좋은 자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4등급이지만 나중에 실력을 키워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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