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무휴학 반수 3번 성공하기 - 인간관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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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휴학 반수 A to Z
안녕하세요. 1편 학습계획 편을 쓴게 벌써 4달이나 되었네요... 제가 짬날 때마다 칼럼을 계속 연재하려고 했는데요, 오르비를 버리고 현생에 몸과 정신을 팔아버린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개인적으로 무휴반 궁금한거 채팅 주신 분들도 지금 최대한 성의있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잠시 근황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
(고대생 모먼트)
저는 올해 26학번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합격했습니다! (+ 크림슨 장학금) 그리고 이제는 수능판을 떠났어요 !
첫 칼럼을 썼을 당시가 12월인데 그때는 정말 원서 쓰기까지 불안불안하더라고요.. 근데 올해 저희 과가 추합이 1명도 안돌았다는 괴담이 있던데 진짜인 걸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잦은 과제, 인간관계, 술 등을 잠시 off 하고 시험 대비를 하려고 합니다 ! 그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 쓴 무휴학 반수 칼럼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ㅠㅠㅠ (사실 시험공부하기 싫은것도 O)
거두절미하고 오늘도 여러 가지 꿀팁들을 감히 낋여왔으니, 쉬는 시간 때 슥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편은 '인간관계' 편입니다!
J. 인간관계의 단절 <<< 넓고 얕은 인간관계 <<< 좁고 깊은 인간관계
반수를 하시는 분들이라도 '아, 난 이 학교를 떠날 거기 때문에, 친구 1도 안사겨야겠다!' 라는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단호하게 뜯어 말리고 싶습니다. 대학에 온 이상 점심밥 같이 먹을 친구, 과제 도움 받을 친구, 고민거리 털어놓을 친구도 1도 없다면 정말 수능공부 시작도 못하고 자괴감이 올 수 있습니다. 축제 때 부스에서 동기들끼리 술마시고, 미팅나가서 연애하고 이럴 때에 자기 혼자만 쓸쓸히 집 가서 공부할 때의 그 무력감은 정말 경험해 보신 분들만 아실 거에요. 그런 식으로 1년을 달리다 보면 중간에 퍼질 수 있습니다.. 축제같은거 할 때 친구들 몇 명이랑 같이 좀 즐기시고, 미팅도 나가서 도파민도 좀 채우고, 그런 기억들이 모여 반수 생활에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인간관계를 완전 넓히셔서 과대 권유받을 정도나, 그에 준하는 정도까진 넓히지 마시고요..(이러면 공부 못합니다 ㅠㅠ) 적당히, 동성 친구 4명, 이성 친구 1명 정도 사귀셔서 대화도 하시고 정보도 공유받으시고 아주 가끔 술 드시러 가시는 거 추천해요.
K. 연애는 솔직히 비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비추합니다. 아직도 후회하는 건데, 저 같은 경우는 과CC를 하다가 1학기 끝나갈 때쯤에 헤어졌거든요.. 학기 초에 바로 사겨버려서 종강총회 하고 헤어졌는데요. 진짜 2학기는 죽을 듯이 괴로웠습니다.. 우선 다른 애들 보기에도 민망하고 뒷말나오고 그래서 그냥 모자+마스크 풀장착하고 학교를 다녔구요. 결말도 별로 안좋았어서 다시 마주칠 때 많이 애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원동력으로 삼아서 성공하자! 라는 식으로 마인드셋을 고쳐서 성공하긴 했는데요...
저는 이제 정말 특이한 케이스고 보통의 분들은 2학기 때까지도 쭉 사귀거나, 그래서 공부에 집중을 못하시게 된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제 친구중에 반수 준비하려다가 여자친구 생겨서 포기한 친구도 있어요(사실, 이거 잘못된 게 아닙니다. 그게 더 행복하다면야 괜찮죠..). 연애도 하고 학교공부도 하고 싶어서 반수를 포기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생각하는 대학을 가고자 하는 열망이 그 무엇보다도 큰 분들에게는 연애는 비추입니다. 철인이 아닌 이상, 학교생활+연애+수능공부.. 와..
L. 국수 베이스가 어느 정도 있으시면 1학기 때는 조금 즐기세요
많은 분들이 공부를 어느 때에 시작해야 할까요? 라고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국수 베이스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건 노력해도 어느 정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입시의 분수령 과목이기 때문에.. 수능 성적 기준으로 국어~수학 성적이 3이상이신 분들은 1학기 때는 조금은 즐기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3미만이신 분들은.. 사실 그냥 재수 추천해요. 학교 걸지 마시고)그 정도 되시는 분들은 이를테면, 1학기 때 수업 학교에서 듣다가 친구들이랑 술 마시러 가고, 다음날에 공강이면 3모 좀 풀어주거나 약속있으면 나가고, 할거 없는데 싶으면 기출문제 다운받아서 수학 좀 풀어주고 이런식으로요. 뭐든 적당한게 좋구요. 그렇게 경험과 추억 쌓으셔서 2학기 때는 지치지 않게 달려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1학기 때는 놀면서 온갖 경험에 흠뻑 취하다가 2학기 때는 술자리 한 번도 안나가고 뒤도 안돌아보고 공부하러 갔습니다.
"아니, 무휴학 반수 하겠다 했으면 1학기 때부터 공부 개빡세게 해야 하는거 아님?"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생각보다 대학 다니면서 일반 수험생들처럼 공부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다 상대적인 거라서, 학원이나 고등학교에서는 다 같이 공부하고 다 같이 노는데, 대학교 가서 다 같이 놀 때 자기 혼자 공부하고 있으면 현타가 엄청 오거든요...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공부만 해서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죠. 저희 학교 행사와 축제만 몇개인데요.. 이를 생각해보면, 즐거웠던 추억들과 낭만들은 나중에 공부를 지속할 큰 원동력이 됩니다.
M. 친구들이랑 수능 얘기 하지 마세요
요즘에 제가 친구들이랑 많이 얘기하면서 다들 인정하면서 공감하는 얘기가, 첫 만남이나, 혹은 친해지고 나서, 수능 얘기, 입시 얘기 진짜 깊게 하거나 그런 애들이랑은 말을 섞기 싫다는 거에요. 뭐 그냥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정시야 수시야? 뭐 이런 얘기까지는 괜찮은데, (많이 양보해서, 어느 학원 나왔어? 정도, 재수생 기준) 갑자기 "야 6모 그 지문 평가원스럽지 않지 않았냐?", "아니 진짜 1번만 더해서 XX대 가자" 뭐 이런 얘기들 꺼내는 순간 평판이 나락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특히 무휴학 반수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분들은 술김에 얼떨결에 이런 얘기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수능 얘기 마구 해댈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하세요. 놀 때는 수능 걱정 없이, 앞에 보이는 친구들과의 소통에만 집중하세요. (제 친구중에 의대생 미팅 괴담 실제로 들은 애가 있습니다.. 서로 맘에 들어했었는데, 자꾸 남자애가 부남같은 얘기해서 정이 삽시간에 떨어졌다는 후문이..)
N. 2학기 때부터 인스타 닫으세요
대학 가시면 인스타그램이 정말 많이 필요해요. 새터 때 처음으로 하는 게 인스타 돌리면서 맞팔하는 거고요. 밥약하면서 하는 게 인스타 스토리 올리기구요, 공강 같이 다닐 친구 구하는 게 인스타 DM이고, 축제 같이가서 하는 게 인스타 스토리 올리기에요. 그만큼 대학생활에서 인스타그램은 빼놓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중추가 되는 앱이에요. 저는 무휴학 반수에서 연애보다도 더 유해한 게 인스타그램이라 생각하고(상대적 박탈감), 못해도 2학기에는 인스타그램을 닫고 공부에 여념하시길 바래요. 연락도 인스타 DM으로 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없어지면 친구분들이 나와서 밥이라도 같이 먹자고 꼬드길 거에요. 그래서 더욱 인스타그램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스타 비활성화하면 "애들이 반수하는 거 알지 않을까?" 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반수 실패하고 다시 복학해도 뭐라 하는 애들 없고요. 그냥 그런갑다~ 하니까, 너무 눈치 안보셔도 됩니다.
O. 가고 싶은 대학 축제 or 캠퍼스 투어 한 번 가보세요
수험생이지만 학원의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무휴학 반수생의 특권이겠죠..? 저는 목표하던 대학의 축제에 간 게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실제로 기나긴 수험생활에 좋은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3년 내내 한양대학교 정책학과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5월에 한양대에서 하는 '라치오스' 축제에 전적대 학교 동기들, 한양대생 친구들 몇명이랑 같이 갔었는데요. 그때 프렌즈존인가? 거기에서 외부인들도 한양대생들과 함께 연예인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그때 가서 에일리, 싸이 공연도 보고, 부스도 돌아다녀 보고, 그랬습니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 내년엔 이 학교에 꼭 와야지!" 하는 생각에 무휴학 반수를 결정한 저의 마음을 굳게 다잡았습니다.(결국 못가긴 했는데.. 어..) 목표한 대학이 있으시다면, 2학기 때도 주말은 괜찮으니, 한번쯤은 캠퍼스 투어를 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P. 부모님은 불안해하세요 -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 것
무휴학 반수하시는 분들이 간과하시는 게 있어요. 무휴학 반수 하시게 되면 제일 힘드신 분이 부모님입니다.. 우선 대학 등록금도 나가지, 주변에서는 무휴학 반수는 실패가 정배라고 하고, 스터디카페를 간다하면 그 돈은 들고.. 실제로 저희 부모님도 무휴학 반수를 한다고 했을 때 진짜 잔소리 많이 하셨어요.. 그치만 솔직히 예상했던 것보다 과하게 잔소리를 하시거나, 뜬금없이 화내시거나 그럴 때도 그냥 넘겼습니다. 제 욕심 때문에 더 공부하겠다고 한 거고, 부모님도 많은 희생을 하시는데 제가 거기서 뭐라 할 처지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공부 다 마치고 오면 "올해는 니 목표 대학 갈 수 있는 거지?!" 하시는 말씀 듣고, "예~" 하고 넘기고 이런 식으로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잔소리하셔도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시고, 나중에 목표 대학 합격해서 효도해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세요. 거기서 더 맞받아치면 정말 힘들어집니다..
고려대에 붙고 장학금을 받았을 때는 다행히 부모님이 저보다 더 좋아하시더라고요..
Q. 소문과 뒷담에 대한 가장 좋은 대응 - 무시하기
이거는 근데 무휴학 반수를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대학을 다니시는 대학생 분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사실 저도 1학기 때부터 말도 안되는 소문의 대상들 중 하나로 억울하게 꼽혔던 적이 있는데요. 그럴 때 그냥 어떤 해명? 이랄 것도 없지만, 그냥 '무대응' 으로 일관했습니다. 혹시나 그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냥 "ㅗㅋㅋ" 하면서 씨익 웃어주면 딱히 해명할 것도 없어요. 대학은 도파민 채우기나, 호감이 있는 대상과 친해지기를 위해서라면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변질된 얘기 다 꺼내는 곳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피해를 보거나, 혹은 누군가는 이득을 보기도 하겠죠..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여러분들이 현재의 대학생활이 '중심' 이 아닌 이상 그냥 변명할 필요도 없고, 누군가의 말들에 휘둘릴 필요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다니는 학교 출신의 정치인이 하신 말씀이 있죠..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어짜피 내년이면 안 볼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나중에 원하던 대학 과잠 입고 가서 빅엿을 선사해 주시면 됩니다.
이상입니다 ! 다음 편은 ' 멘탈관리 '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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