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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은다시오지않아 [1379317]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3-31 22:43:36
조회수 65

아빠와 기적싸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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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의사님이 다시는 못 일어날꺼라네요.





예전에 본 합격수기중에 

부모님이 잘못되셔서 그 계기로 피터지게 공부해서 

수능잘보신 분들의 합격수기 같은걸 보면 항상 울면서 공부했다 그래서 나중에 보니 문제집의 거의 모든 페이지가 항상 젖어있었다, 이러길래 이번계기로 저도 엄청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저 말 들었을 당시엔 너무 청천벽력같은 소식이라


너무 슬프고 우울해서


정말 손에 아무것도 안잡히더라구요.





정말 ,,, 아예 ..  절대 100% 평생 아예 못 일어나는건지 물으니


확률은 0.00001~ 정말 낮지만 정말정말정말 운이 좋으면 기적의 확률로 일어날수도 있다는데


그건 기적으로 봐야한데요.





뭐,, 희박하단 말이겠죠...






완전히 사지마비에 의식도 없으셔서


지금 엄마가 매일 아빠 대변,소변 치워가시면서 병간호하고 계십니다.







아빠는 항상 저에게 "건강만 해라 내 아들 공부못해도 되니까 건강해라 너무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전 느껴졌거든요.


아빠가 유일하게 조금 욕심있는게

유일하게 저에게 바라는게 좋은 대학 가는 거라고,






아빠는 어린시절 공부가 하고 싶으셨는데 집안사정때문에

일만 죽도록 하느라 공부를 못한게 한이라 



너는 꼭 공부해서 서울로 가라고 하셨거든요.



항상 

우리 아들이 공부해서 서울로 갈수만있다면 이 아빠가 뭐든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 항상 아빠의 못다이룬 그 꿈을 제가 대신 이뤄드리고 싶었어요.




공부를 하는 이유가


수능을 잘보려고하는게 좋은 대학가려고 하는게


다 아빠한테 잘보이고싶어서, 아빠의 기분을 좋게 해드리고 싶어서, 아빠한테 인정받고 싶어서였어요.






완전노베는 아니지만 가까스로 노베이스 벗어난지 얼마안된 저같은 사람이 이번년에 서울대를 가는건  정말 기적이겠죠.


아빠와 저중에 누가 더 빨리 기적을 일으키는지 경쟁할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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