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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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만남만이 기쁨이고 이별은 슬픔의 끝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별의 쓴잔 속에서도 당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당신이 내 곁의 빈자리를 허락하신 뒤에야
내 영혼 속에 당신이 얼마나 깊은 우물로 고여 있는지 알게 된 까닭입니다.
당신의 침묵이 길어진다고 하여 나의 기도마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움은 앓으면 앓을수록 영혼이 맑아지는 병이기에
내가 흘리는 눈물은 필경 당신이 다시 걸어오실 길을 닦는 새벽 이슬이 될 것입니다.
아아,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꽃잎이 흙으로 돌아간다고 어찌 그 향기마저 땅에 묻혔다 하겠습니까.
당신은 걸음을 돌려 나를 두고 가셨으나,
나는 나의 기다림 속에서 매일 당신을 새로이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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