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978667
밤하늘을 베어 낸 하현달이
허공에 앙상한 칼날처럼 걸린 시각,
물먹은 솜같이 무거워진 어둠은
방안 가득 고요하고 서늘하게 가라앉는다.
어디서부터 온기를 놓쳐버린 걸까.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서부터
느릿하고 집요하게 번져오는 한기.
방향을 잃은 시린 손끝과 발끝은
차가운 방바닥을 더듬다 이내 갈 곳을 잃는다.
깊은 우울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심해.
허우적거릴 팔조차 잃어버린 나에게
핏기 가신 두 손은 마주 쥘 수도 없는 것이다.
발끝에 닿는 적막의 온도가 너무도 차가워서
내가 이 캄캄한 중력 속에 버려졌음을 비로소 체감한다.
내일의 아침은 아득히 멀리 있고
창백히 여위어가는 달빛 아래,
얼어붙은 손발을 한껏 끌어안아 웅크린 채
나는 이 기우는 밤의 끝자락에서
저 달과 함께 소리 없이 바스라지기를 소망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너무 어리버리해서 4 1
경계선인줄알았는데 그정돈아니었음.. 뭐지다노
-
근데 윤사가 나랑 너무 잘 맞아.. 쌍윤 선택은 27수능을 승리하게 만들 것 #제발쌍윤해
-
사실 그런 경험을 해봄 3 3
중학교 2학년 때 괴롭힘 한창 당하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전교...
-
수면시간부터 맞춘다
-
난 칸트의 숭고미를 불러일으킴 1 0
너무 못생겨서
-
지구 점수 지랄남 2 1
씨발 물리할까
-
왜 나랑 동갑이지 08이라고는 생각도못햇네
-
남들은 다 가는거 같은 연고대 3 1
난 왜 못 가지
-
사실 겁 많은 사람이라 2 2
남의 이미지는 적어줄 수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이미지를 들을 생각은 적음. 솔직히...
-
중간고사까지 32일 남았는데 현재 현우진 선생님 시발점 겨울방학때 완전히 끝냈고...
-
ㅇㅇ
-
이거 한번 해봐 3 1
찐따빙고
-
더프 국어 무보정 컷 1 0
화작 94 ㅈㅂ 무보정 1 뜨게해주세요
-
난연기하지않아
-
현실은 365일중 하루 화장하는 정도
-
3모 리뷰 관련 투표 1 0
-
3덮 국어 나만 좀 빡셌나 1 0
90점따리라 할 말 없긴 한데 법 지문이 존나 빡셌고 문학도 보기문제는 좀 헷갈려서...
-
작년 3모 국어 1 0
저만 쇤베르크보다 뒤에 혈압지문이 더 어려운가요.. 쇤베르크는 그래도 이해가 되긴...
-
물론 힘들 때도 막연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명확한 목표, 희망을 가지고 경쟁하면서...
-
대체무엇을위해 3 3
거리감없는단절된세계에.. 목매는건지..
심해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