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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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베어 낸 하현달이
허공에 앙상한 칼날처럼 걸린 시각,
물먹은 솜같이 무거워진 어둠은
방안 가득 고요하고 서늘하게 가라앉는다.
어디서부터 온기를 놓쳐버린 걸까.
심장에서 가장 먼 곳에서부터
느릿하고 집요하게 번져오는 한기.
방향을 잃은 시린 손끝과 발끝은
차가운 방바닥을 더듬다 이내 갈 곳을 잃는다.
깊은 우울은 바닥을 알 수 없는 심해.
허우적거릴 팔조차 잃어버린 나에게
핏기 가신 두 손은 마주 쥘 수도 없는 것이다.
발끝에 닿는 적막의 온도가 너무도 차가워서
내가 이 캄캄한 중력 속에 버려졌음을 비로소 체감한다.
내일의 아침은 아득히 멀리 있고
창백히 여위어가는 달빛 아래,
얼어붙은 손발을 한껏 끌어안아 웅크린 채
나는 이 기우는 밤의 끝자락에서
저 달과 함께 소리 없이 바스라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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