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수 국어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었던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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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얘가 독서 문제 중에서는 오답률 2위였는데(1위는 열팽창 지문 보기문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웠던 문제였음.
현장에서는 지문을 읽던 도중 왜 주채무자와 보증인 간에 보증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이 별도로 체결되더라도 유상 계약이 아닌지 근거를 찾지 못했고, 지문에 딸린 다른 문제들부터 전부 풀고 마지막에 땀 뻘뻘 흘리면서 소거법으로 겨우겨우 풀었었음.
나중에 EBS 해설지를 확인해 봤는데, 저 문제는 '유상 계약이라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였음. 지문에서 유상 계약이라는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음: "유상 계약이란 그 당사자가 서로 대가를 주고받을 것을 약속하는 계약을 뜻한다." 즉 유상 계약이 성립되려면 1. 당사자끼리 2. 대가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음.
그러고 나서 사진 속 지문을 읽어보면, 보증 계약은 채권자와 보증인을 당사자로 하며, 보증인에게만 채무를 발생시키는 계약이라고 나와 있음. 보증 계약은 보증인이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호구짓이지만, 보증 계약이 유상 계약이 되려면 채권자와 보증인이 서로 대가를 주고받아야 함. 그렇기 때문에 보증 계약은 유상 계약이 아님.
주채무자와 보증인 사이에 보증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이 별도로 체결되었더라도 바뀌는 건 없음. 보증 계약은 채권자와 보증인을 당사자로 하는 계약이고, 따라서 보증인에게 대가를 주는 인물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불과함. 계약의 당사자끼리 대가를 주고받는 게 아니고, 결국 보증인과 채권자 사이에 대가를 주고받는 게 없으니 유상 계약이 될 수 없음.
돌이켜 보면 처음 지문을 읽었을 때 '유상 계약이 뭐지? 아~ 뭔가 주고받는 계약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었음. 시험장에서 유상 계약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뭉뚱그려 이해했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에서 털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음.
물론 내가 IQ 150의 초절정 고능아도 아니고 지문에 제시된 개념들을 현장에서 한 큐에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념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거나 경험에 비추어 이해하는 건 가장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함(ex: 열팽창이란 물체의 온도 변화에 따라 그 길이, 부피가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 물체가 열 때문에 변형되는 걸 열팽창이라 하나 보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선로가 변형돼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거랑 연관되어 있겠지?). 그렇지만 지문에서 제시된 개념의 정의에 따라 유상 계약과 유상 계약이 아닌 것을 구분해야 했던 2026 수능 6번 문제처럼 정확한 개념의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면, 내가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내용은 일단 접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서 개념을 곱씹어야 한다는 걸 느꼈음.
길이는 짧지만 공들여서 썼으니 정성추 한번씩만 눌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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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은 포인트랑 출제자가 잡은 포인트가 달라지는 순간 그 세트는 승천하죠.. 그 둘을 일치시켜나가기 위한 기출의 중요성을 체감시켜주네요 ㅋㅋ
그렇죠... 특히나 출제자가 생각한 개념을 잘못 이해한다면 큰일나는거죠
읭 칸트가 오답률 1위가 아니라고?
의외인데 이건
칸트는 지문이 어려웠지 문제는 눈알 굴리기로 풀렸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오답률 1위였던 문제는 인스타에서도 'AI도 못 푼 문제'로 화제가 되었었죠 ㅋㅋ 이거 가지고 '중학교 과학이 중요하다'라며 바이럴 하는 과학 학원도 있었고요 ㅋㅋㅋㅋ
조건문이랑 집합으로 풀려서 이해안해도되긴해요
그렇긴하죠
근데 시험장 당시에는 조건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 못했던지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