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작수 국어에서 가장 큰 교훈을 얻었던 문항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932009


#6
얘가 독서 문제 중에서는 오답률 2위였는데(1위는 열팽창 지문 보기문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웠던 문제였음.
현장에서는 지문을 읽던 도중 왜 주채무자와 보증인 간에 보증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이 별도로 체결되더라도 유상 계약이 아닌지 근거를 찾지 못했고, 지문에 딸린 다른 문제들부터 전부 풀고 마지막에 땀 뻘뻘 흘리면서 소거법으로 겨우겨우 풀었었음.
나중에 EBS 해설지를 확인해 봤는데, 저 문제는 '유상 계약이라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였음. 지문에서 유상 계약이라는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음: "유상 계약이란 그 당사자가 서로 대가를 주고받을 것을 약속하는 계약을 뜻한다." 즉 유상 계약이 성립되려면 1. 당사자끼리 2. 대가를 주고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음.
그러고 나서 사진 속 지문을 읽어보면, 보증 계약은 채권자와 보증인을 당사자로 하며, 보증인에게만 채무를 발생시키는 계약이라고 나와 있음. 보증 계약은 보증인이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호구짓이지만, 보증 계약이 유상 계약이 되려면 채권자와 보증인이 서로 대가를 주고받아야 함. 그렇기 때문에 보증 계약은 유상 계약이 아님.
주채무자와 보증인 사이에 보증의 대가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이 별도로 체결되었더라도 바뀌는 건 없음. 보증 계약은 채권자와 보증인을 당사자로 하는 계약이고, 따라서 보증인에게 대가를 주는 인물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불과함. 계약의 당사자끼리 대가를 주고받는 게 아니고, 결국 보증인과 채권자 사이에 대가를 주고받는 게 없으니 유상 계약이 될 수 없음.
돌이켜 보면 처음 지문을 읽었을 때 '유상 계약이 뭐지? 아~ 뭔가 주고받는 계약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넘어갔었음. 시험장에서 유상 계약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고 뭉뚱그려 이해했기 때문에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에서 털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음.
물론 내가 IQ 150의 초절정 고능아도 아니고 지문에 제시된 개념들을 현장에서 한 큐에 정확하게 기억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념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거나 경험에 비추어 이해하는 건 가장 현실적이고 실전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함(ex: 열팽창이란 물체의 온도 변화에 따라 그 길이, 부피가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 물체가 열 때문에 변형되는 걸 열팽창이라 하나 보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선로가 변형돼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거랑 연관되어 있겠지?). 그렇지만 지문에서 제시된 개념의 정의에 따라 유상 계약과 유상 계약이 아닌 것을 구분해야 했던 2026 수능 6번 문제처럼 정확한 개념의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나왔다면, 내가 직관적으로 이해했던 내용은 일단 접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서 개념을 곱씹어야 한다는 걸 느꼈음.
길이는 짧지만 공들여서 썼으니 정성추 한번씩만 눌러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피곤해 ㅆ발 0 0
자고싶어
-
일어나아 0 0
시간이 몇신데
-
새벽 2021 리트 0 0
21리트가 정말 어렵네요23점까지 백분위 98 ㄷㄷ..아 나 너무 많이 틀렷는디...
-
슬슬자야대나 1 0
흠.....
-
점심먹고 식곤증 1 0
지리는데 어캄.. 수능때 점심먹고 쪽잠 안자고 싶은데 어카지..하루에 5시간,4시간...
-
걱정되네 대학가면어쩌지
-
이제부턴 두시에 자야지 0 0
몸이 실시간으로 망가져가는구나
-
ㄹㅇ루다가.. 아무튼 일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ㅈ됐네요 잘자요
-
내가 지금 생각보다 행복한건 0 0
아직 꿈이 깨지기 전이라 그런듯
-
자기전에 3 0
머 오르비가 원래 그런곳이라곤 생각하지만 요근래 우울해보이는 사람 비중이 늘은것도...
-
고집 ㅈㄴ세고 정병러고 신기하게생겼고.. 수능망쳐놓고선 ㅈㄴ당당하게 반수해도 샤대...
-
큰소리만쳐놨는데 4 1
걍 ㅈ된거같네 엄빠한테 재종 필요없고 인강패스만 끊어주면 반수로 서울대 보여주겠다...
-
엄빠는 겉으로는 웃지만 8 1
속으론 아들새끼 존나 한심하다 생각할듯 기껏 3번 지원해줬더니 고대밖에 못감
-
내가 약했던것도있지만.. 고등학교에서 그런게 제일 싫었음
-
내 스스로도 골때렸던게 0 0
컴공 아니면 죽으려고 했던애가 쌤이랑 상담하면서 사회과학부 인문학부랑 영어통번역학과를 얘기하고있음
-
아심심해 7 0
님들심심할때보통뭐함????
-
미적물리지구하고 0 0
어문을 가버렸어
-
생각해보면죽지않을이유가없는데 0 0
왜실행을못할까. 아픈게두려운것도아니고 내가없을세상이무서운게아닌데
-
올수 망하면 4 0
지거국 공대 노릴까
-
4시에오르비오는사람이얼마나될까 6 0
-
인물이 10명 이상 장소도 8번 정도 바뀌니깐 메모하면서 안 읽으면 못 읽겠음...
-
수험판을 빨리 떠야한다 3 0
내 힘듦의 9할은 수험생활에서 왔다
-
지금 자면 7시에 기상 ㄱㄴ? 5 0
과제가 너무 늦게끝남..
-
이원준 브크 0 0
정석민으로 독해력 키우고 이원준 브크도 듣고 싶어서 할라는데 26버전이 더 좋다는...
-
자야겠다 0 0
내일 수업도 무사히 넘길수있겠지
-
정시로 지거국 낮과(공대x)로 들어갔어요 대충 제 이야기하고 고민겸 질문 적었는데...
-
내가 다닌 학교들의 공통점 1 0
입결로 맨날 누군가가 시비를 털고 있음
-
귀신 있나봐
-
수2 9번 자작문제 3 0
-
입결 안낮아졌을듯요 캠퍼스때메 꺼려지는 이유도 있는듯 +위치…
-
수학을 지금 고3자이 수1 수2만 한달반넘게 하고있는데 이거맞나요 1등급만들기...
-
외대는 0 0
외 실검1위지
-
잘자 1 0
sleep tight
-
음료수회사의 상술에 걸려듬 0 1
핫식스를 먹어서 힘이 남 그 반동으로 평소에 더 피로해짐 다시 핫식스를 먹을수밖에 없음
-
했어서 < 이거 원래 비문인데 3 0
어릴 때는 틀린 걸 알아서 스스로 쓰는 게 되게 불편했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걸로...
-
체력 개떨어져서 너무힘드네 1 2
핫식스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됨
-
일상생활을 못해서 정신과 다시 가기로 했어요 정신과 쌤한테 메디컬 목표로 수능 보는...
-
따라서 학교 갔다온다온 존나 퍼자고 새벽에 깨있는 인간이 되면 효율이 높아질거임...
-
내일 국장 너무 기대되는데 3 0
하닉아 130가자
-
6시간이하수면은 치명적 2 1
ㅇ
-
오늘 1교시인데 5 1
ㄹㅇ 비상...
-
친구한테 무서운이야기 듣고나거 2 0
잠이안와
-
내꿈 1 0
컴퓨터공학과 수학을 복수전공하고 서울대 로스쿨에 들어가기
-
돌아가고싶구나 0 0
닌텐도 3Ds가 막 출시했던 그시절로
-
[수학] 인수분해 멋지게 하기 1 1
에이 뭐야 ㅋ 그냥 완전제곱식 꼴이잖아 <<하수 2ab를 나눠서 안수분해 해야겠다. <<초고수
-
이 선지가 틀린 확실한 근거가 3 1
“옛 인연이 있었던” 이 부분 때문인데 이거 관형절 없이는 선지가 온전히 틀리다...
-
해이모두들안녕내가누군지아니? 3 1
-
밤샐거야? 3 1
밤샐거야?
내가 잡은 포인트랑 출제자가 잡은 포인트가 달라지는 순간 그 세트는 승천하죠.. 그 둘을 일치시켜나가기 위한 기출의 중요성을 체감시켜주네요 ㅋㅋ
그렇죠... 특히나 출제자가 생각한 개념을 잘못 이해한다면 큰일나는거죠
읭 칸트가 오답률 1위가 아니라고?
의외인데 이건
칸트는 지문이 어려웠지 문제는 눈알 굴리기로 풀렸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오답률 1위였던 문제는 인스타에서도 'AI도 못 푼 문제'로 화제가 되었었죠 ㅋㅋ 이거 가지고 '중학교 과학이 중요하다'라며 바이럴 하는 과학 학원도 있었고요 ㅋㅋㅋㅋ
조건문이랑 집합으로 풀려서 이해안해도되긴해요
그렇긴하죠
근데 시험장 당시에는 조건문이 있다는 것 자체를 생각 못했던지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