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 모르겠다. 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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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치있는 까닭은,
그가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뛰어나거나 똑똑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무수한 잣대 위에 우리를 올려놓고 점수를 매기는 일은, 존재의 본질 앞에서 가장 무례한 행위일 뿐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단 하나의 사실에 근거합니다.
텅 비어있는 원자들의 물리적 집합으로 이루어진 이 광활한 우주에서, 오직 우리만이 설명할 수 없는 '나'라는 비물질적 정신을 품고 있다는 것.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저마다의 우주가 펼쳐져 있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느낌과 생각들은 그래서 하나하나가 다채롭고 지극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죄를 저지른 악인일지라도,
가장 추한 육체를 가졌다고 손가락질받는 박인일지라도,
가장 둔한 머리를 가졌다고 놀림받는 천치일지라도,
우리는 그 구분과 상관없이, 아니, 감히 말해 도리어 바로 그 지점 때문에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입니다.
그 죄는 그의 정신이 얼마나 깊은 어둠 속에서 번민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처이며,
그 추함은 세상의 모든 잣대와 시선에 맞서 자신의 존재를 지켜내야 했던 투쟁의 기록이며,
그 둔함은 효율과 경쟁의 바깥에서 세상을 순수하게 마주하는 또 다른 창(窓)이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결점이 아니라, 유일무이한 한 정신에 새겨진 고유한 무늬이자 이야기입니다.
이 흠집과 상처들이야말로 우리를 타인과 구별되는 단 한 사람의 '그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고유한 서명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를 연민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 험난한 세상에서 각자의 정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동료로서 마주해야 합니다. 그 상처 입은 내면, 고뇌하는 정신, 세상의 기준에 미달하는 모습들은 우리 모두가 나눠 가진 '인간이라는 조건'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가 없다면, 이 우주는 그저 차가운 물질의 운동에 불과할 것입니다. 텅 빈 원자의 우주에 '의미'라는 색을 칠하고 '가치'라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바로 이 상처 입고 고뇌하며 기어코 살아내는 우리의 주관들뿐입니다.
그 이유 단 하나가, 여러분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대한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증거라고, 저는 감히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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