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848870
마음이 답답하여 쓰는 글
마음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면
무언가를 배설해야만 하는 충동이 생긴다
그러니까, 배출 아니고 배설이라고.
온갖 찌꺼기를 다 꺼내 흐트려 놓아야만 하는
그런 것이다
왜 나는 마음이 답답한가?
경제적 지원은 대부분 부모가 해주는데
학벌통은 환상통임을 깨달은 지 오랜데
마음이 답답한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독립된 개체가 아닌
일종의 파생 상품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아마 이 갈증이 생겼나 보네
뭐라도 해야겠다는 갈증인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갈증인가
일단 여기서 당장 벗어나야만 하는 그런 느낌이
계속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데
빙글빙글
참 오래됐지 이건
부모의 말을 거역하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라던
그 목소리가
바닷물 같이 계속 텁텁하게 남는다니까
아니 사실은 그게 맞지
자식은 부모로부터 파생된 존재
그러니
부모는 자식을 통제하거나, 소유할 자격이 있는 거였지
더 오래 떡국을 먹어왔다고
더 오래 공기를 들이 마셨다가 내뱉어 왔다고
원래는 하나였으니까
둘이 되고 셋이 되도록 했으니까
그런 자격이 생기는 거였지
그렇지만 나는 고집을 부렸어도
부모 말은 대부분 들었다
하고 싶은 것도 포기하고
해야하는 것을 시도하고
그렇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적어도 나에게 투자한 부모에게는
실패한 투자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폭락한 주식이야
회복 불가한 불치병이야
올랐어도 내려버리고
좋아졌다가도 나빠져버린
그건 실패야
나는 실패한 거지
정신승리가 의미가 없다구
왜? 지금의 나를 봐
승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거울은 존재를 그대로 투영하지 않아
일종의 왜곡이 있단다
난 왜곡된 상을 바라보고 있던 거야
행복하지 않은 거야 사실은
맘에 안 드는 거야
인정 받고 싶어 안달 나있던
태초부터 그러고 싶어하던 게 나였는데
이젠 내가 행복해도
실패의 행복이니까
부모는 인정하지 않는 거야
그리고 나도
인정받지 못하는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거야
부모 기준의 성공
그리고 그 성공 속에서 맛보는 행복만이
인정받아 마땅한 가치였는데
내가 잘 지켜오던 규칙을 깨부수고
새롭게 역사를 쓰겠다니
맘에 들지 않는 거지
원래 권력자들은 가진 걸 잃고 싶지 않아 하니까
개혁을 통한 하극상을 원하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뭐 위로 올라가고 싶댔어?
그저 내 밥 벌어 먹을 한 마지기의 논만 있으면
된다는 거였지만
어려웠지 그것도
쉽지는 않았어
내 밥그릇 하나 챙기기가 이렇게나
어려운 건 줄은 몰랐지
그게 쉬웠다고 말했으면, 그리고 쉽게 해냈으면
인정이 따랐을 거야
어렵다고 말해버려서
내가 입이 방정이어서 오두방정을 떨어서
인정이 달아났어
어떻게, 뭐 다시 돌아갈 순 없지
시간을 돌려서
떨어진 그래프를 다시 끌어다 꼭대기에 올려 놓을래?
어차피 또 떨어지게 되어 있거든
그리고 다시 실패하게 될 거거든
실패의 길을 찾을 거거든
성공은 나의 길이 아니라는 걸
계속 상기시켜주잖아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답답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었는지
입고 싶던 옷을 막상 입으니 핏이 마음에 안 드는건지
난 아무것도 몰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40
-
전쟁남? 1 0
머지 이상한소리들림
-
안락사 기원 6일차 3 2
삶의 고통을 끊는 걸 막는 정부 #~# 적극적 안락사 도입하라!
-
솔직히 백분위 96까지는 노베 아님? 11 0
초밥 vs 라면 뭐먹을까
-
종교를 믿을거임 6 0
불교를 믿고 윤회사상을 생각하며 업을 쌓기 위해 성실한 나를 만드는거임
-
수학 문제가 ㅈㄴ 안풀림 2 0
저능함을 벗어날 수가 없음
-
감기걸려서 죽겠네 0 0
주말이라 뭐 옮길 일은 없는데 하.. R0
-
이감 on 1차 0 0
언매 84점 16 17 26 33 34 37 38틀
-
사문은 50강도 안들은거 같은데 둘이 등급 똑같은게 개빡쳐서 생윤런 하려는거임.....
-
재능이 없다는건 0 0
솔직히 나정도는 되어야함 난 고등학교 거의 모든 시험 통틀어 항상 수학에 시간을...
-
수학 복습법 질문 0 0
수학 노베 재수생입니다 김기현 쌤 파운데이션 킥오프를 끝내고 복습을 하려 하는데...
-
국어 공부 순서 추천좀 0 0
강기분 들으면 계속 정해진 시간 안에 못 품. 강민철이 그런 사람은 1,2학년...
-
생윤 개념 2주컷 기출 2주컷 9 0
하면 되나
-
어찌됐든 노력해야 하는건 같음 5 1
하기싫음근데씨발 아노력하기싫다 기본소득언제주냐
-
꾸준히 노력하는 재능 0 0
갖고싶다
-
오늘은 몇시에 기분 좋아지지 3 1
저녁전 저녁이후
-
강윤구 n제가 좋나요?? 오르새님이랑 정병호님보다 좋나여??
-
노력해도 안된다는건 고작 몇주 몇달 불태운뒤에 난 재능이 없나봐 하는게 아닌 몇년간...
-
마의 16세 못넘기고 턱 ㅈㄴ 넓어지고 눈매도 이상해짐 지금 백분위로 따지면 한 41 정도 뜰 듯
-
재능>노력인지 노력>재능인지 살아있는 동안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
-
근데 연세대는 0 0
대통령이 없잖아
-
통속의뇌도 기출임 2 1
웅웅 데카르크 어쩌고에 보기로 나옴!!
-
노력도못하고재능도없으면개추.. 4 3
일단나부터..
-
ㅈㄱㄴ
-
근데 사실 5 2
마크롱도 오고 노벨상도 타고 세계적인 감독도 나오고 훌륭한 인터넷 가수도...
-
누가 탈릅했냐 10 1
아니면 그냥 팔취당한건가...
-
아니 4 1
으.. 힘드름 ㅋㅋ ㅜㅜ 하루에 세지문씩은 꾸준히 풀어볼거심
-
김범준 스블 1달안에 가능? 1 0
현역이고 수학 1등급 항상 받아왔는데 100점 받고 싶어서 인강 들어보려고 합니다...
-
이걸로 야동사이트 가입했더니 1시간뒤에 fbi가 문따고 체포함 지금 감옥가는중이라...
-
항상 헬스장 갈때마다 드는 생각임 이 생각 들때마다 동기부여 ㅈㄴ 떨어짐
-
아닐까요? 그래서 전 진정으로 노력했다면 결과가 어떻든 존경해요
-
고려대가 열심히 노력해서 연세대를 따라오려고 하는 것처럼요..
-
이거라도 해야 삶이 유지되는 느낌...
-
???? 이거 기출이네 2 0
왼쪽건 올해 3모 오른쪽껀 11학년도 고3 6월 평가원
-
수2 뻔하군 이제 11 2
보인다보여
-
재능>>>>>>>>>노력임 0 1
사람마다 정해진 상방이랑 노력의 효율 차이가 ㅈㄴ 큼 나 같은 경우에는 국어의 경우...
-
응원해주세요
-
위장에서 오른쪽 아랫배까지 시계방향으로 아프기 시작하네
-
재능>노력이라 생각하는데 7 5
뱃지 안 달고 하면 걍 노력안한 사람이 하는 말 취급하는 건 좀 너무한 것 같네
-
장재원 vod 0 0
모고 88점 나오는데 공통 장재원T vod로 보는거 어케 생각함? 미적은 장재원 현강 들음
-
노력>재능이라는 사람들은 11 5
본인의 재능을 과소평가하고 본인의 노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함. 생각보다...
-
안녕하세요 14 2
뉴비에여
-
현자의돌] 킬리만자로 ㄷㄷ!? 3 0
이거 좋음?? 뭐임???
-
하고싶은게 너무 많은데 어캄 13 2
어캄~~~
-
해야할게 넘만아 1 0
할 수 있는데까지는 다 들고가고 싶은데 몸이 하나라서 조금 벅차네
-
노력이 재능이라기보단 6 4
노력의 효율이 재능의 영향을 받음
-
사문 도표 어준규샘 좋나요? 0 1
들어보신분들 후기 좀요
-
보통 수학 n제 얼마나 걸림? 0 1
n제 마다 시간 다를거같긴한데일단 입문/일반n제 각각 평균적으로 얼마나 걸림?...
-
슬슬 저능한게 드러나는중 0 1
맞팔되어있는데 진짜 누군지 모르겠음 심지어 나랑 같은과였다고....? 그럼 만나서...
-
재수생 6모 4 1
재수생이 우리반에 난입해서 시험보는거임?
-
강윤구 N제 330문제 깎는중 0 0
어느덧 90문제 정도 남았는데 어려워서 배울게 참 많은 문제인거 같네요 퀄리티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