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배면(背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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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걷히지 않은 창가에 기대어
묽은 어둠이 천천히 뒷걸음질 치는 것을 본다.
이명(耳鳴)처럼 윙윙거리는 냉장고 소리만이
비어 있는 방의 갈비뼈를 훑고 지나가면,
탁자 위에 놓인 식은 찻잔 속에는
어제 다 하지 못한 말들이
검은 앙금으로 가라앉아 있다.
새벽은 소리 없이 와서
벽지에 묻은 얼룩을 도드라지게 하고
나는 무릎을 세워 그 낡은 무늬를 읽는다.
세상은 이제 막 깨어나려 기지개를 켜는데
나의 시간만 헐거워진 나사처럼 헛돌아
차마 문을 열고 나가지 못하는 마음 위로
서늘한 공기만이 먼지처럼 켜켜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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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표시하면서 풀었다가 더 망함. 차라리 안 표시하고 읽어야 됨 ㄹㅇ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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