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것만 읽어도 독서 한 문제는 무조건 맞추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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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말 : 이 글 읽는 시간은 순공시간으로 치셔도 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일종의 사회 환원을 하자! 입니다.
제 수험생 시절동안 가장 많이 도움을 받은 곳이 오르비였습니다.
집안 형편이 학원은 커녕 메가패스 하나도 못사는 상황이어서 오로지 기출과 독학만으로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여러분들의 칼럼이 정말 큰 도움이 됐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Cogito Ergo Sum’님의 7독법 칼럼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언젠가 유익한 칼럼을 써서 저와 비슷한 환경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게 큰 힘이 되어준 ‘Cogito Ergo Sum’님과 칼럼 작가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입
수능 독서에서 틀리는 이유는 대부분 "지문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읽는 과정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규칙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그냥 일단 읽습니다. 그리고 이해했다고 착각합니다.
지문을 다 읽고 나서 "아 다 이해 된 것 같은데" 하고선, 선지 앞에만 가면 다시 본문에 내용 찾으러 가는 그 경험 말입니다.
그 무너지는 방식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이 칼럼에서는 그 패턴 세 가지를 미리 알고 읽는 법을 설명합니다.
좀 긴 글이 되겠지만, 모두 읽고 적용한다면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한 문제는 무조건 더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진짜 급하신 분들은 1-1만 읽고 적용하셔도 50%의 효과는 볼 수 있습니다.
피드백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쪽지를 주셔도 좋습니다.
1. 어려운 표현은 쉽게 바꾸고 요약해 보자
‘Cogito Ergo Sum’ 님께서 작성하신 칼럼 중 ‘나만의 말로 바꾸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수능 지문에는 낯선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처음 보는 개념어, 전문 용어, 길고 복잡한 문장들. 이것들을 "지문에 나온 표현 그대로" 기억하려 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표현들이 아니기에 단기 기억력에 의존하여 암기해야하고, 낯선 표현이 많아지면 정보량이 폭증합니다. 결국 선지에 가면 다 까먹습니다.
다 외운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선지에서는 같은 개념을 다른 표현으로 바꿔서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려운 표현, 낯선 단어들이 나왔을 때 우리가 흔히 쓰는 일상어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지문을 같이 봅시다

"세 범주의 병렬이 아니라" → 정립, 반정립, 종합이 동급이 아니고 위계질서가 있다.
"대립적인 두 범주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가는 수렴적 상향성"
→ 정립이랑 반정립이 서로 대립하는데, 이 둘이 잘 합의를 봐서 '종합'이라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감.
이렇게 어려운 표현들을 일상어로 바꿀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일상어로 바꾼다고 해서 필요한 내용을 생략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위 부분을 같이 볼까요?
“예술 종교 철학은 다 절대정신이다. 절대 정신은 절대적인 진리를 인식하는 정신이다”
맞게 정리한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중대한 결함이 있습니다.
1.예술이 미학의 대상이라는 점, 2.예술&종교&철학이 절대 정신의 ‘형태’라는 점, 3.이념의 정의가 절대적 진리라는 것, 이것들을 짚지 않고 넘겼습니다.
특히 여기서 2번을 짚고 넘어가지 않았다면 다음 문장에서 제시되는 형식 vs 형태를 구분하지 못해 굉장히 헤메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쉬운 말로 바꿀 때는 모든 단어, 구 단위로 쪼개어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1-1 요약ㆍ정리를 반드시 써야하는 부분
제가 학생들에게 이런 방식의 서술은 항상 요약, 정리하고 넘어가라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인 (명사) 형태의 서술
2. 즉,다시 말하자면 등의 재진술
3. A가 아닌 B/ A와 달리 B는
이 세 방식의 서술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지문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거든요.
아래 지문을 봅시다.

이념 = 세계의 근원적 질서 = 절대적 진리 = 세상의 근본!
정도로 잡고 넘어갔어야 합니다.

브레턴 우즈 지문에서도 교차 환율 = ‘달러화 빼고’ 다른 국가들 간의 환율 정도는 잡아 놓았어야 해요
만약 이걸 못 잡으면 어떻게 되냐?

게딱지 지문입니다. 크게 난이도가 높은 지문은 아니었지만, 이 포인트들을 못 잡으면 독해가 완전히 꼬이면서 문제가 굉장히 까다로워 집니다.
글에서 비례는 단순 정비례가 아니라, 비율이 완전히 똑같은 것을 의미한다고 3번이나 강조해 두었습니다.
이처럼 위 3가지 신호는 항상 중요한 내용을 말하니 꼭 일상어, 또는 나만의 말로 요약 정리해놓도록 합시다.
2. 비교ㆍ대조의 축 잡기
기본적으로 사람이나 주체가 둘 이상 나오는 지문에서는 항상 비교ㆍ대조의 축을 잡아줘야 합니다.
대상의 특징만 나열식으로 잡거나, 비교를 하더라도 단순히 AvsB 구도가 아니라, 그들이 어떤 축을 기준으로 대립하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겁니다.


이 지문을 단순하게 유형원 ~ , 정약용 ~ 이렇게 나열식으로 읽거나, 유형원 vs 정약용 구도로 읽었다면 문제에서 굉장히 헷갈리셨을 겁니다.
지문에서는 2개의 비교 축을 잡을 수 있습니다.
A: 사농공상&노비에 대한 신분제도
B: 관료 선발 방식
이렇게 두 축을 잡아놓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한다면 훨씬 이해와 기억이 편해집니다.

BIS 지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 1번에서 ‘A와 달리 B는’식의 서술 방식을 정리하고 오셨다면 ‘위험 유형별 측정 방식’이라는 비교 축을 여기서 세우실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이 비교축을 잘 잡고 넘어왔는지 선지에서 항상 첨예하게 물어봤었거든요.
3. 작동 메커니즘 잡기
비교ㆍ대조의 축이 인문학 지문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면, 작동 메커니즘은 과학&기술 지문에서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쉬운 말로 하면 단계별 과정 잡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A라는 요소가 나오더라도, A가 뭘 하는지를 파악하기 전에 어떤 단계에서 쓰이고 있는지부터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바로 예시부터 봅시다.

확산 모델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머리속에 그릴 준비를 합니다.
A: 순확산 과정
B: 역확산 과정
이렇게 두 작동 과정을 잡아놓고 완전히 별도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두 메커니즘이 뒤섞여 혼동하는 일이 없습니다.
요소들의 기능/쓰임새를 잡는건 그 다음입니다.
A 과정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1. 노이즈 생성기가 노이즈를 만듬 → 2.이미지 연산기가 이를 원본에 붙임 → 3.노이즈 예측기가 합성 이미지를 보고 붙은 노이즈를 수치화&예측 함
위 과정의 반복입니다.
그냥 본문을 쭉 읽지 마시고, 이렇게 과정 내에서도 작업이 어떤 단계별로 이루어지는지 정리를 해 두어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여기 나온 독법들을 총체적으로 적용해야 완벽하게 독해할 수 있는 카메라 지문이지만, 작동 메커니즘만 분석해 봅시다.
첫 단계로 주변을 촬영하고 왜곡을 보정하는 단계가 나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오는 요소가 내부 변수와 외부 변수입니다.
과정을 정리하면
1. 왜곡 계수를 측정 → 2. 왜곡 모델 설정 → 3. 내부 변수 보정 +
1. 영상과 격자판 비교 → 2. 외부 변수 보정
이렇게 되겠네요

두 번째 단계로 원근 효과를 제거하는 ‘시점 변환’ 단계가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과정을 정리하면
1.영상 속 점과 실세계 격자판을 대응
2. 격자 모양, 격자 간 상대적 크기를 실세계와 동일하게 평면 위에서 조정

세 번째 단계로 ‘영상 합성’ 단계입니다
1단계와 2단계를 전후좌우 4번 반복하여 나온 결과물을 3단계에서 합성하며 결론이 나네요.
이렇게 큰 단계를 먼저 잡아놓고, 세부 과정을 잡고, 요소들의 기능/쓰임새를 잡으면 굉장히 독해가 편해집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칼럼으로는 선지 분석편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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