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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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울 약대(중약/이약 아님)와 건대 수의대 모두 합격했습니다.
현역부터 재수 때까지 수의대 목표였으나 제대로 된 정보로 가겠다라고 결심한 건 아니었고 단지 동물이 좋고 수술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수의대에서 배우는 과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구요(해부도 좋아하며 피에 대한 거부감도 전혀 없습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언젠가는 꼭 키울텐데 그러면 그 애들을 치료해줄 수도 있고 집에만 두는게 신경 쓰이면 같이 출근해도 되는게 로망? 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두 학과 모두 합격한 후, 가족들과 지인들의 권유에 흔들리게 되었고 워라벨과 안정성 측면에서 약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화학을 고등학교 내내 싫어했는데도요.
뿐만 아니라 수의사는 사업의 측면이라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말에도 흔들렸습니다.
현실적으로 사업의 경향이 더 강한 수의사보다는 약사가 거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후회가 됩니다.
조금 더 도전적으로 선택해볼 걸
당연히 부모님 세대에는 수의대가 낮았으니 약대를 권유하신거고 우리 세대는 다를텐데
약사의 전망은 어둡고 수의대의 전망은 밝으며, 6년 뒤(졸업)에는 더 그럴텐데
벌써부터 졸업 후를 걱정하지 말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갈 걸
약사가 생각보다 워라벨이 좋지 않은 것 같던데
수의대도 건대 수의대 정도면 선배들이 끌어주기도 할거고 동기들이랑 같이 개국하면 리스크도 줄어들텐데
생각보다 약샤의 수입이 너무 적고 수의사는 페이수의사일 때만 박봉이지 개원하고 나면 정말 많이 벌텐데
수의사 일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페이수의사가 끝나면 괜찮을텐데
생각보다 수의사 워라벨이 괜찮을 수도 있는데
20대 때 고생 좀 하는 것도 경험 상 괜찮은데
약사는 너무 레드오션인데
이런 생각들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실력과 운 모두 좋게 작용해서 메디컬 라인이 나왔던 상황이라 다시 이런 성적을 받을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줏대가 약했을까요.
왜 주변인들이 권유했을 때 나는 더 주체적으로 제 꿈을 따르지 못했을까요.
왜 21살부터 너무 현실적으로(심지어 잘못된 정보일 수도 있는 것들을 기반으로) 생각했을까요.
장점이라 생각해서 골랐던 약사의 요소들이 (워라벨, 페이, 안정성) 허상이라 생각하니 너무 힘듦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인 분들, 약사분들, 수의사분들, 약대분들, 수의대분들
업계 현실이나 진로에 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여자입니다(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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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입니다
그래서 약사를 선택한 것도 있어요
다들 여자면 약사가 더 낫다 해서요..
근데 왜 남자면 수의대를 추천하시는건가요?
남자라서 유리한 점이 있나요?
약대가 훨 나아요..후회 ㄴㄴ
전 여자면 약대 가라하는 것도 구시대적이라 생각합니다. 글케 치면 여자면 약>의.인 것도 아니자나요
여자면 수동적이고 편한 일이 더 좋다? 여자여서 그런게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성향을 봐야죠. 여자여도 능동적인 일이 더 맞을 수도 있고 남자여도 수동적인 일이 더 맞을 수도 있는거자나여
일단 약대를 선택하신 이상 학교생활 열심히 해보시고 정 마음에 안 든다면 편입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으니 너무 상심하진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