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선언문 ‘Last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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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정시로 지스트에 가게 된 학생입니다. 현역 때 저는 완벽한 ㅈ반고 수시러여서 수능공부 자체를 거의 안 했고 2025수능에서
화작 미적 물2 화2를 응시
74 90 2 70 83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지스트와 유니스트를 합격하고 유니스트에 등록했습니다. 목표가 서울대였고 현역 6,9평에서 수학이 1이었으니 재수하면 서울대는 가겠지라는 근자감을 바탕으로 저는 자신감 있게 재수를 결심했고 대치 시대인재에 들어가서 그대로 일년동안 2026수능을 준비했고 2026수능에서
언매 미적 물2 화2를 응시
90 99 2 79 89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백분위로는 도합 40이 올랐습니다.(서울대식 390.3)
국수는 나쁘지 않게 올렸지만 탐구 성적이 깡표점과 투가산을 쓰는 서울대가 되지 않는 이상 연고대 가기에는 모자라더군요. 결국 서울대에 가려고 응시했던 투과목이 계륵이 되어버린 순간이었습니다. 뭐가 되었든간에 원서는 써야지해서 고대/서울대/한양대와 과기원을 쓰고 감사하게도 군외로 쓴 지스트에서 제 재능을 알아봐주어서 학사경고를 받은 유니스트를 떠나 지스트 26학번이 되었습니다.
당장 붙은 것은 기분이 좋으나 훨씬 더 크게 밀려오는 것은 허탈감…재수를 해서 결국 동급의 학교로 옮기게 된 것이고 심지어 현역 때 수시로 지스트에 붙었었기 때문에 그냥 1년을 쌩으로 갖다버린 것 같은 감정이 밀려오더군요. 무엇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서 다른 곳에서 기숙을 하면서 지내야한다는 것도 쉽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생각도 복잡해지고 제 미래와 진로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뭘까? 그냥 대학 타이틀인가? 안정적인 삶? 많은 돈과 명예?…
오래 고민했지만 결코 제가 원하는게 뭔지를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조금 더 솔직해져보니 나온 결과물은 어쩌면 속물적이었습니다. 삼수생쯤 되니 사람이 그냥 자기 감정에 솔직해지더라고요. 네 그냥 고1때부터 가지고 있던 그 꿈이었습니다. 마음 속에는 있었는데 남들한테는 감히 너 따위가 애기들을까봐 두려워서 함부로 얘기하지 못하고 꽁꽁 묵혀두고 있었습니다.
그냥 ‘의사’가 하고 싶습니다. 타이틀, 안정적인 삶과 돈과 명예 모두 갖춘게 의사여서 좋은 것도 맞았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부상을 당해서 기량이 확 꺾이는걸 무릎연골이식 등으로 치료해줬다는 모 미국 의사 기사 글 보니까 멋있기도 하더라고요.
목표가 정해지고 삼수가 결정되고 나니 수능 준비 방법에 대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냥 성적이 잔뜩 모자라니 또 다시 학사경고를 받으면서 삼수를 할까? 1학기는 다니고 반수를 하면서 2학기 때 휴학하고 빡세게 공부할까?
근데 작년에 1년 동안 달리고 나서 목표를 못 이루고 나서 1년을 버렸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해서 3개월 가량을 우울하게 보낸 저를 생각하니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리스크와 함께 수능 준비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여기서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 챙겨서 대기업 취직하는 길도 열려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무휴학으로 진행하기로요. 필수로 들어야 되는 과목도 많아서 과기원에서 반수 진행하는게 매우 어려울꺼라는거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제가 그냥 더 스스로를 몰아쳐서 공부해야죠. 주변에 서울대 가고 의대 간 친구들이 방에서 힘들게 공부할 때 신나게 놀던 저였으니 그렇게 힘든게 억울할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하늘이 21살 청년의 노력과 열정을 하늘이 배신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이제 저는 내일 대학교 기숙사 입소를 하는데 그와 함께 저의 라스트댄스는 시작될 예정입니다. 많이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라스트댄스 추는 n수생들과 처음이자 마지막 춤을 추는 우리 08현역들 모두 좋은 대학 가면 좋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빕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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띡

연대에서도 참전합니다의대에서 만납시다
화이팅입니다! 라댄 한 번 진득하게
춰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