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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ㄹㄹ레 [934363]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6-02-14 03:04:25
조회수 196

현재완료, 외우긴 했는데 아직 이해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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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ㄹㄹ레입니다.

저도 제 닉네임에 ㄹ이 몇 자인지 항상 잊어먹습니다. 글 쓸 때마다 개수가 달라집니다. 양해 바랍니다.


거두절미하고, 현재완료가 have p.p. 인 것도 알고, 뜻도 경험 계속 완료 결과 네 가지인 거 학교에서 배웠는데..

도대체 왜 과거시제처럼 yesterday랑 같이 못 쓰는지, 과거시제랑은 뭐가 다른 건지 헷갈리시는 분 계시나요?


중학교 때부터 학원 가면 항상 봐왔던 풍경.

시간선에 과거 점 찍고 현재까지 기간, 선도 막 이어가면서,

"과거시제는 과거의 어느 시점 한 번 하고 만 것"이고,

"현재완료는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 얘기를 하는 것"이라는,

'그래서 결국 한국어로 말하면 뭔 의민데..?' 싶기도 한 설명 들어보셨을지.



와닿지 않는 원론적인 설명.


대치동 학원가 기준으로도 이렇게 설명하는 게 최선이며 학생들에게 별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괜히 학생 원어민 감각 키우게 만들겠다고, 학원 부원장이 시키지도 않은 일 강사가 아는 척 오지게 하면서 떠들어대다가 학생이 내신에서 실수라도 하면 골치 아파집니다.


그러니

원론적으로 현재와 관련 있다 정도로 설명 끝내고, 어떤 시제인지에 대해 납득과 설득보다는

같이 쓰이는 부사 표현들로 재빨리 암기시키고 훈련시키는 효율적인 방법론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좀 아쉬워서 오르비에라도 글 하나 남깁니다.

또 이맘때쯤 n수 슬슬 시작하는 시기 아닙니까,

영어에 좀이라도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학생분들 계시다면 도움 될까 하여 몇 자 풀어 적습니다.




작성 계획도, 목차도 세우지 않고 흐름대로 쓰게 되었습니다. 글이 복잡했다면 죄송해요.

퇴고는 나중에 차차 할게요. ㅎㅎ




<현재완료 쉽게 이해하기>

- 수능용: 본문 볼 필요 없습니다. 그냥, "했다"라고 해석하면 모든 상황 호환됩니다.

- 내신용: [1]~[2]만 읽으세요.

- 깊은이해: [3]까지.


[1]

먼저 현재완료, 해석만 하실 분은 아래 3가지 큰 의미들 중 하나 취사선택하시면 됩니다.


1. 해왔다 (계속)

2. 해봤다 (경험)

3. 한 상태다

- 방금 한 상태다 (완료)

- 아직까지 한 상태다 (결과)


원어민들은 현재완료를 이럴 때 씁니다.

과거 사건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런 상태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인용하여 말하긴 하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 상태가 이러하다" 입니다.


- 현재완료는 '완료된 사건으로 일어난 나의 현재'를 말합니다. 조금더 알아봅시다.





[2]

예시로, I've been to Paris.

나는 파리에 가봤다.



한국어로 '가봤다'와 거의 일치하는 표현이나,

'가봤다'는 '어제 가봤다, 작년에 가봤다' 식의 표현이 가능하죠.


'봤다'라는 표현은 현재완료와 동일하게 '현재 경험한 상태임을 나타내는 표현'임은 분명하나,

단지, 경험했다는 의미를 추가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언제 갔다왔는지 분명하게 밝혀도 (어제, 작년에) 당연히 문제 없습니다.

어제, 작년에 갔다는 지극히 일반적인 문장에, "해봤다" 하나 붙여 경험이 있다는 뉘앙스만 더해 준 거니까요.



그런데 현재완료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현재완료는 상황이 벌어지고 난 후, 지금 상태를 말하고자 쓰입니다.

즉 이를 응용해서 경험을 말하더라도, '예전 체험한 게 있고, 지금 그런 경험이 있는 상태다.'

'나 이거 해본 사람이다~' 정도로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거로 끝이지,


그 여행을 언제 했고, 이때 했고, 저때 했고, 말하려고 쓰는 게 아닙니다.

원어민들은 그건 그냥 단순히 과거시제로 "갔다" 말해요.



오늘의 결론.


- 현재완료는, 비교적 뭉뚱그려진 과거 기간 중 어느 때에 한 일들을 토대로

"현재의 내 모습"을 말해주는 말입니다.





[3 - 참고]

애초부터 그걸 언제 했는지 설명하려고 쓴 표현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점을 억지로 붙인다면 아래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e.g.) I've seen him.

e.g.) I've seen him yesterday.


첫 번째 문장은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난 그를 본 바 있다"

두 번째 문장은, "어제, 지금 난 그를 본 바 있다".. 엥.

우리가 "나 지금 see yesterday를 한 상태라고! 말 되잖아" 우겨봤자 원어민들은 결국 저 문장을

'see yesterday로 잇지 못하고, 봤다 말하는 내 현재상태 자체가 yesterday였다'고 느끼게 되며 결국

'너가 현재 본 상태라며. 네 상황이 현재인데, 왜 어제를 붙였지?'

심한 충돌감을 느낍니다.



결론적으로 자연스럽게, 현재완료는 명확한 시점과 함께 안 쓰이게 되며,


블러 처리된 이전 시간들 중

'언젠가 한번' 이거 했는 상태다 - 이런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e.g.) I've lost my phone.

내 폰 잃어버렸어.


말하고 싶은 건, 잃어버린 옛날 사건에 집착해서 '언제'가 아니라 지금입니다.

저 말을 들은 느낌을 풀어 쓰자면

"(언젠지는 말할 생각조차 안 함) 지금 잃어버린 상태.. 내 처지를 봐"라는 겁니다.


I've lost my phone yesterday. 로 어제 잃어버렸다 말해버리시면,

지금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전에 잃어버린 사건에 대해서 집중해 말하는 게 돼버립니다.

현재완료 쓴 의미가 없습니다, 이러면.


언제 잃어버렸다, 그 사건을 말하려면, 저렇게 쓸 게 아니라,

I lost my phone. 으로 have상태 빼버려서 동작을 살리시고,


지금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고 싶은 건 맞는데, 어제 잃어버린 것도 말하고 싶다

하시면, I've been without my phone since yesterday. 로

' 어제부터 해서 ' 지금 폰 없이 사는 상태다 라고 말하시면 원어민 센스인 겁니다.







두서 없이 잘 정리되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부디 수험생 여러분의 이해에 조금의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느랴 고생하셨습니다.




추신. 한 달간 출강으로 바빠서 제대로 된 글 하나 올리지 못했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영어 노베를 위한 글읽기 시리즈, 2편도 마저 탈고하고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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