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살하려고 생각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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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이 새로운 세상을 기대하고 있을 무렵,
나는 재수와 마주하고자 한다.
실전은 한낱 모의평가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냉혹했고,
그 냉혹함이 부풀려진 나의 자존감을 풍화하여
결국 보잘 것 없는 실력만을 남겨놓았다.
허나, 누군가는 조잡한 본인을 어찌저찌 감추고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집단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 사례가 내 주위에 아주 많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 바로 세상이었다.
하루는 아주 슬픈 밤을 보냈다.
죽으려고 했다.
죽고 싶었다.
방 밖으로 나가지 않은 탓에 정신이 피폐해지고 있었다.
혹시나 하여 우울증 검사를 받아보니 24점이었다.
만일 결과가 16점 이상이라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보았다.
나는 지금 무얼 원하는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았다.
애틋한 사랑이라고 속으로 답했다.
'처절하게, 성숙하게, 달달하게 사랑해보고 싶다.
대학도 못 갔는데 말이다.'
'대학도 못 갔는데'라는 사족이 붙었다.
고로, 나는 대학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음은 분명하다.
조정식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본인 자존심의 마지노선으로 생각되는 대학에 입학하라.'
나는 현재 자존감이 마이너스라고 자조하면서도,
누군가 정말 나를 로스팅해버린다면 심하게 '긁'히는
열등감 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이번 기회를 자존감 올리기 용도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지원해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그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이 공부해야 한다.
현역 시절의 나는 노력이 대단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든 간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
그때의 나는 최선의 정의가 그 정도였던 것이다.
지금의 나는 최선의 정의를 바꾸고자 한다.
작년의 나를 뛰어넘고자 한다.
달리자.
정신 차리자.
날 믿어주는 사람들을 가슴 깊이 새기자.
이번에 안 되면,
군대 끌려가니까.
-재수에 관한 마음정리를 끝내며,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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