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유베 반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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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라면 오르비식 노베긴 한데 요즘은 그런말 잘 안쓰는거같더라고.
미리 밝히자면 필자는 나이가 많음
사연이 있긴한데 굳이 말하자면 구질구질하니까 적진 않겠지만
25-26 수능을 응시했음. 뭘 공부했고, 수능때 어떤 기분이였고, 어떤 성적이 나왔고 등등
전반적으로 수능에 대해 이야기해볼거임.
우선 25수능부터 이야기 해보자면
원래 응시하던 화1이 1.교육과정 바뀌고 문제유형이 싹다 갈아엎어짐 2.응시자수 반토막
이슈로 인해서 다른 선택과목을 정해야 했음.
오르비/디시 여러군데 찾아본 결과 지1은 의문사가 심한데 물1은 좀만해도 등급뜨는 개꿀통과목이라길래
물1을 하기로 결심.
국어는 22~25 6/9/수능(해설:마닳) + ebs 문학
수학은 이창무 심특 / 문해전1
영어 25 6/9 두개만 풀었음
물리 방인혁 펀더멘탈/기출강의 + 21~25 3/4/6/7/9/10/11 30분재고 풀기
생2 21~25 4/6/7/9/10/11 30분재고 풀기 2회독
이렇게 하고 수능을 보러갔음.
수능장에서 국어는 뭐 무난한거 같고.. 수학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30번 남기고 마킹하고 나니 2분인가 남았음...
문제가 영어푸는데 방송이 울리고 졸리더라고.. 듣기에서 두갠가 틀린거같음
또 물리에서 14번까진가 엄청 무난하게 슥슥 잘 풀렸는데 열기관 문제에서 갑자기 페르노 열기관인데 폐곡선이 아니라 열린도형이 되어버린거임? 뭐야 좆됐네 하고 손 부들부들 떨면서 다른거 푸는데 잘 풀릴리가 있나 걍 조졌지 뭐
암튼 수능 채점결과를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뭔가 더틀렸음. 수능이 그렇지 뭐.

아무튼 어찌저찌 살다가 반수를 결심했음. 6월말인가
현실적으로 7~10 + 6/11 해서 5달정도의 시간이 있었던것 같은데
계획을 세워야 했음.
우선 국어는 뭘 해야할지 감이 전혀 안오더라고. 분명 시험장에서 풀 때는 다맞은거 같았는데, 막상 채점결과는 아니였고
이게 공부를 해서 대비가 되는건가? 회의감도 들고.
그래서 9평 전까지 공부를 안했음.
수학은 시간이 부족했으니 문제양을 늘려야 했는데, 요즘사람들은 뭐 브릿지/서킷이라는걸 푼다고 하길래
브릿지 조금이랑 서킷48회분 구해서 풀었고
영어 4등급은 좀 충격적이라서 영어단어도 시간날때 외웠음. 하루에 30개정도씩 주5일
문제의 물1은 차라리 화1을 했어도 4등급은 안나왔을텐데 한숨도 나오고... 차라리 지1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긴한데, 필자는 내신때도 지1공부를 해본적이 없고... '작년에 물1으로 돌려서 피를봤는데 또 지1을 새로 시작하는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고민이 깊었음. 결과적으로 지1을 선택한 이유는 의문사는 차분히 풀면 극복이 가능하겠지만, 타임어택은 차분히 풀면 오히려 손해인지라 실수가 발생하기 쉽다고 생각했음. 추가적으로, 예전에 듣기로는 지1은 9월부터 해도 딱히 안늦는다고 했었으니, 6월말에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현실적으로 6월말~7월에 지1개념을 돌리기 시작했고, 따라서 다른공부를 하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았음.
혹자는 뭐 인강만 보면 되는거 아니냐~ 할수도 있는데, "수능 지구과학"에서 요구하는 상식이 결여된 상태에서
강의만으로 상식을 채우기엔 상당히 부족할 수 밖에 없음. 강사가 그런걸 설명할 수는 없잖아? 수강자가 얼마만큼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데 말야.
그래서 6~8까지는 수학/지1만 한것같음.
그렇게 9평을 보게되었는데,
국어/영어/생2는 작년 수능이 마지막 공부였음.
국어 푸는데 문법파트에서 상당히 시간이 오래걸렸고, 독서를 풀 시간이 20분정도?밖에 없었음.
(필자는 독서론 > 문학 > 언매 > 비문학 순서로 푼다.) 아무튼 그래서 마지막 지문을 엄청 날려읽은것 같음.
수학은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는데, 22번에서 뭔 ab를 반대로 두고 풀고 28번은 저능아식 연산으로 케이스 하나만 구하고 "어 왜 답이없지????????" 하다가 부호 반대인 보기 찍고 틀렸던거로 기억함.
영어는 뭐 그냥 다 찍었지.
지1은 기출 1회독까지는 마무리 지었는데, 30분 시간재고 푼거는 9평이 처음이였음. 그래서 현장에서 지구 모의고사를 처음 본건데, 나는 분명 "지구과학은 의문사는 많지만, 시간이 부족한 과목은 아니다!" 라고 듣고 지1을 선택한건데, 시간이 부족했음. 두문제는 읽지도 못하고 찍은것 같음.
생2는 뭐 그냥그렇던데 별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9평 점수는 원점수 기준으로 언매 94 / 미적 92 / 영어 3
탐구는 원점수 기억이 안나는데 지1 3등급/ 생2 1등급이였음
공부 별로 못하고 본 9평이 이정도면, 수능에서는 좀 더 잘보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만...
9평 정도만 나와도 목표하던 약대정도는 갈 수 있었기에, 나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었음.
9평 이후엔 공부 계획을 정해야 했음.
우선 국어는 문제가 1.문법파트에서 킬러낼 가능성 2.시간문제 였었음.
1은 수특/수완 언매 중에서 중요도가 높은 문제들 선별된 표가 있더라고? 오르비에 어떤분이 올려주셨었는데,
그거 고맙게 잘 보고 별 2개 3개짜리만 풀었음.
2는 파트별로 쪼개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재고, 지문읽는시간/문제푸는시간 체크하고 어디서 줄일수있는지, 빠르게 판단하는 방법이 있는지 등등을 생각했음.
80분 재고 기출을 풀 때 시계를 8:40분에 맞추고 어느시간대 쯤에 어느파트에 진입을 하는지, 어디까지 늦어도 되는지, 이런것들을 판단했었고, 연습했음.
수능 한달전에는 수특/수완 문학작품들 해설서 보면서 읽다가 모르겠는 표현이나, 중세국어표현, 함축적 어구 이런거
분석했던것 같음.
결과적으론, 22~26 평가원기출 + ebs 언매/문학 이렇게 보고 들어갔고
수학은 시간측면에서 좀 타이트하지만, 저번 수능처럼 부족한건 아니라서 1.문제 풀 때 실수 2.킬러문제 대비를 해야했음.
1은 자주하는 실수들을 정리해서 대비했고
2는 n제 유명한거 두개 가져다 풀었음. 이해원시즌1이랑 문해전2.
그리고 그거 다풀고 나서는 실모 몇개 주섬주섬 풀었고.
영어는 2등급만 떠도 되니까... 6평이 쉽게나오고 9평은 어렵게 나오길래 두개 사이정도 난이도로 나오겠지?
생각하고 3개년 평가원 모의고사 풀었음. 모르는 단어는 정리하고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를 버릴지, 어떤문제 먼저풀지,
듣기 스크립트 보고 모르는단어나 발음 모르는데 중요한 단어들도 정리했음.
지1은 이훈식 개념/기출 본건데 분명 강의를 다 들었는데, 왜 문제푸는데 모르는게 있는 것 같지? 생각이 들어서
솔텍 시즌1까지는 들었음. 이게 심화개념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시간이 부족했었으니, 시간재고 기출 다시풀고.
녹화한거 돌려보고 어디서 정체되는지, 어디에서 실수를 했는지,. 이런거 체크했음.
그리고 ebs에서도 지엽이 튀어나올 수 있다길래, 수특/수완도 날잡고 풀었음
생2는 기해분이랑 수특/수완 22~26 기출 30분재고 1회독.
솔직히 말하자면 당연히 2필수시절보다 쉽게나올거라고 생각했음.
이정도만 해도 1등급은 뜰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필자는 생2필수시절 코돈틀 백분위 98이다.)
6평 채점결과가 충격적이였다고는 하지만, 9평 채점결과는 그냥 평이했었고,
응시자 수도 그렇게 많이 빠지지 않았기에, '생2에 상위권 유입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
라는 안일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 같음.
아무튼 그렇게 수능에 진입하게 되었고,
수능 당일엔 의외로 컨디션이 좋았음.
수능 볼때마다 긴장해서 아침에 구토하는게 일상이였는데 말야.
근데 어처구니 없게도 처음 국어를 받아서 독서론을 푸는데 여기서부터 글이 안읽힘
엥? 뭐지 왜케어렵지?
그래도 그럭저럭 넘기고, 문학/언매파트도 무난했던것 같음. 여기까지 푸는데 9:28분이였음.
"비문학 14문제 남기고 32분? 넉넉하네. 비문학은 쉬우니까 차분히 풀어보자." 했는데
하. 너무 어렵더라.
마지막 지문은 칸트였나? 그거는 한번 쭉 읽는데 글인지 그림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패닉이 오길래
심호흡하고 다시봤는데, 손이 떨려서 사실상 3문제는 찍은것 같음. 근거도 없이 그냥 감으로 "에,, 이건거같아.." 하고 풀었음.
종치고 아무리 생각해도 국어를 조진것 같았지만,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판단. 명상이나 했음.
수학은 엄청 무난하게 풀렸던 것 같음. 21,22,30 세 문제 제외하고 쭉 푸는데, 29번 풀고나니까 11시 05분 살짝 안됐었음. 그리고 21번 푸는데 -부호 연산에서 실수를 3번을해서 21번을 4번을 다시풀었음. 그래서 21번 풀고나니까 30분 좀 더 남았길래, 세가지 중 선택해야 했음.
1. 검토하기 2. 22번풀기 3. 30번 풀기
22번은 아무리 봐도 6평이랑 비슷한 유형- 그 뭐였지 초월방정식 유일성인가? 그거로 푸는거처럼 생겼고
30번은 생긴게 딱 봐도 엄청 잡아먹을것 같고...
검토는 "나를 믿는 나를 믿는다." 마인드로, 그냥 안했음. 설마 실수를 했겠어?
그렇게 22번 푸는데 식 3개 나오길래, 그거 25분동안 팔짱끼고 째려보다가 안보여서 틀림. ㅋㅋ 얼탱이없네
영어는 듣기는 무난하게 다 푼거 같은데, 다른유형들이 뭔소리하는지 모르겠음. 글이 너무 어려움.
내가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손이 가는대로 풀었음.
뭐라 설명을 못하겠음. 그야 당연함. 글을 읽었으면 그점수가 아닐테니까.
한국사는 내가 학교에서 배운건 뗀석기 고구려 신라 고려 조선인데
교육과정이 바뀌니까 조선말 독립운동 최근 정치인들까지 너무 달랐음.
그래서 찍기특강에서 들었던 "짝수형에서 선지 뒤집힌 문제는 3번이 정답이 아니다!" 를 생각하고 그냥 찍었음
후. 한국사 공부 했어야 했는데. 님들은 하셈
지1은 진짜 무난하게 잘 풀렸고 마킹까지 다 하니까 2분정도 남았음.
생2가 어이가없는데 난이도가 너무 높았음.
7번부터 옛날 2필수 시절에나 보일법한 tca꼬아내기 나오고, 샤가프도 어렵게 나오고, 하디도 어려운데?
이거저거 깔짝이다가 망했음. 샤가프/제한효소/코돈 세문제나 못풂.
결과적으로 수능 점수는

국어는 역시 찍은거 다틀리고? 비문학에서 3개나간건 확실한데, 또 하나는 어디서 틀린지 모르겠음.
수학은 20번 (ㄷ)앞에 쓰인게 (ㄱ)그거랑 다르더라고..? 그래서 틀렸고. 20 22 30
영어는 할말없음
한국사 너무 어려움
지1 1문제 나갔는데, 뭐틀린지 모르겠음. 진짜 의문사는 bb
생2는 수학28번 믿찍2 깨졌길래 코돈도 반대로 1번안찍고 다른거 찍었다가 틀림.
아니 근데 만백 100 깨질정도로 쉬운거같진 않은데, 생2에 괴물들만 모엿나?
좀 당혹스러움. 솔직히 2등급은 뜰줄알았는데 말야.
이 기조로 가면 27수능은 확실하게 2필수시절보다 빡세질테니 참고하셈
아무튼 여기까지가 반수생의 후기였고...
여기까지 글을 읽을까? 내가 이글을 보면 대충 드르륵드르륵 할거같은데
여기까지 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도 되고
신상질문은 ㄴㄴ.
그래. 26응시자들 수고했고. 27응시자들 수고하고.
수능 재진입하는 나보다도 형님들 화이팅하고.
다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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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틀딱인데 올해 입학하고 1트 더할지 고민중인데 글 잘 읽었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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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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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신으로 찍먹은 해봤어요
지1은 "평가원만의 상식"이 수특에는 존재하지 않는데, 기본 전제로 깔고 문제를 내는 경우가 있어서 개념학습과 기출학습에 약간의 괴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제일 만만하긴 해요. 지1은 과탐을 들고가신다면 반드시 끼셔야 한다고 봅니다. 타임어택도 다른과탐에 비해 적고
인구수도 보장이 되니까요.
물2는 자료가 현강에 치중되어 있는것으로 아는데, 이건
제 고려대상이 아니였습니다.
물1 vs 생2는 원하는 대학이 어딘지에 따라 다르다고 봅니다. 생2는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존재하고, 만점의 경우 백분위가 증발하는 경우도 없으니까요. 제 생각은
물1: 고정50단이 존재하는것으로 보아, "충분히 많이"투자하면 저점이 높지만 고점은 위험.
생2: 고정50단이 극히 드물기에, 신규진입이 충분히 할만함. 즉, 저점이 낮고 고점이 높음.
둘다 개념량 자체에선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요즘은 지엽 잘 안내는 추세거든요.
다만 모의고사를 꽤나 많이 푸셔야 할겁니다.
둘다 타임어택이 심하기에 정말 취향차이 정도라고 생각이 드네요.
지1에서 "평가원의 상식"은 예를들면, 문제에 별다른 말이 없는경우 역자극기를 고려하지 않는다거나, 실측자료에서 이론과 괴리가 발생할때 어떻게 간주해야 하는지 등등입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부분 잘 고민해서 탐구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