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킴 [537476] · MS 2014 · 쪽지

2016-01-23 16:26:08
조회수 287

길상사 이야기 - 백석과 기생과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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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은 생전에 큰 시주를 받았다.

시주를 받을 당시에도 시가 천억이 넘는 "길상사"라는 절을 받은 적이 있다.

이 절을 시주한 김영한씨는 기생이었고, 10년을 법정스님께 애원했다고 한다.

이 길상사엔 엄청난 이야기가 더 있다.

이 길상사는 대원각이라는 요정(고급 요릿집 같은 곳) 이었다.

김영한씨는 시인 백석과 사랑에 빠졌었다.

백석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자야"라는 여성이 바로 김영한씨다.

어느정도였나 하면

백석이 얼마나 생각나느냐 라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때가 따로 있는가." 라고 답했고,

"1000억이란 돈이 그 사람의 글 한 줄만도 못하다." 라고 시주할 당시에 말했었다.

이 절 안에는 김영한씨가 화장되어 절 여기저기 뿌려졌고, 공덕비가 안에 있다.

법정스님도 2010년 이곳에서 입적하셨다.

찾아가본다면 본래 요정이었기에 조용하며, 또한 오묘하고 은은한 분위기의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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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튜 · 620920 · 16/01/23 16:59 · MS 2015

    이거 유명한 스토리죠..

    백석 시 나올때마다 국어선생님들이 반드시 해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