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뜻을 아는데, 왜 내 해석은 이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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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제가 작년 말부터 건강의 문제가 잠시 있었어서,
개강과 동시에 빠르게 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괜찮아져서, 앞으로 자주 귀찮을만큼.. 나타나겠습니다.
요즘 수험생들을 보고,
직접 대화를 나눠보면 단어 암기 때문에 고충을 자주 겪습니다.
단어 암기를 하는 것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렇다치고..
단어를 열심히 암기했는데도,
왜 해석이 이상할까? 라는 질문을 자주 하더라구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우리는 단어를 어떻게 외울까요?
우리는 단어를 외울 때, 옆에 적혀 있는 단어의 한글 뜻을 열심히 외웁니다.
손으로 가려가며, 깜지를 적어가며 열심히 외우죠.
혹은, 단어 리스트의 순서대로 외워가며 어떻게든 입력을 하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사전적 정의’에 초점을 맞춰 암기하고 있는 것이죠.
노베이스 학생들은 이런 질문들을 정말 많이 합니다.
‘내가 지금 부족하다면, 단어만 어느정도 외우면 되는 것 아닐까?’
물론 완전 쌩 노베이스, take, go, get 이런 어휘 조차도 어려운 수험생들에게는
즉각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정말 쉬운 어휘를 모르신다면 ‘우선순위 영단어’와 같은 어휘 교재를
먼저 빠르게 학습하는 게 우선이나,
추후 학습에서 계속 그렇게 단순하게 한글 뜻만 외우면,
어휘의 실제 뉘앙스와 이미지 파악을 하는 것이나, 어휘의 확장을 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받을 수 있는 점수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죠.
‘근데, 꼭 뉘앙스와 실제 문맥에서의 어휘의 뜻을 파악해야 하나요?’
예를 들어볼까요? 아주 쉬운 어휘로 설명 드릴게요.
exceptional : 예외적인
달달달… 외우죠.
문장에서 이렇게 쓰입니다.

The artist did an exceptional work.
그 예술가는 ‘예외적인’ 일을 했어!
뭐 그냥 무조건! 틀렸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본질을 파고 들어가볼까요?
우리는 결국 ‘독해’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다시 말해서, 글을 이해하고, 중심내용을 파악하여 정답을 맞추는 과정을 겪어야하죠.
어휘 하나, 하나의 실제 뉘앙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중심 내용 파악을 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위 문장으로 다시 가보시죠.

exceptional이 예외적이고, 특수한 상황에서 쓰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저 문장에서 저 단어는 ‘훌륭한, 대단한’이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단순히 'Good'이나 'Great' 수준이 아니라,
평균적인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다른 것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일 때 사용되죠.
다시 말해서, 그 예술가가 ‘엄청난’ 일을 해냈어! 이런 식으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죠? 이렇듯 우리는 실제 문맥에서 쓰이는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열심히 공들여서 외운 것은
실제 구어체나 문장 내의 뉘앙스를 파악하여 어휘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그냥 ‘사전적 정의’에만 초점을 맞춰 한글 뜻만 열심히 외우셨기 때문에,
실제 수능 영어 문장을 해석하거나 독해할 때, 무조건 어려움을 겪게 되어있고,
해석을 하심과 동시에 뭔가 문장 해석의 ‘어색함’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반드시 ‘예문’을 통해 학습하세요.
예문에서 쓰이는 어휘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셔야합니다.
어휘 교재를 선정한다 하더라도, 필히 예문이 같이 있는 어휘 교재를 선정해서 보세요.
어떻게 암기 하는지는 제가 아주 예전 글과 유튜브 영상에도 넣어두었죠? ㅎㅎ
(아래 링크 참조 ㅎㅎ)
https://youtu.be/oXq3hkKG8k4?si=m8OMCgoTQvBU_dTB
그런데,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지?
의문이 드는 수험생들이 많으실거라 봅니다.
제가 수능 기출 문제에서 나왔던 문장들을 통해 직접 증명해드리겠습니다.

2021학년도 6월 평가원 어휘 추론 문제의 문장입니다.
1. Chunking is vital for cognition of music.
해석: 음악을 인지하는 데 있어 '청킹(의미 단위 묶기)'은 필수적이다.
2. If we had to encode it in our brains note by note, we’d ① struggle to make sense of anything more complex than the simplest children’s songs
해석: 만약 우리가 음악을 머릿속에 음표 하나하나 단위로 입력해야 한다면, 가장 단순한 동요보다 조금이라도 더 복잡한 것을 이해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여기서 struggle의 사전적 정의를 볼까요?
여러분들은 이 단어를 ‘애쓰다, 고군분투하다’로 알고 계실거예요.
단순히 저 한글 뜻에 국한되어 해석을 하신다면, 위와 같은 해석이 되실겁니다.
하지만, 실제 2번 문장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문장입니다.
struggle은 뉘앙스 자체가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지만 고전하고 있는 느낌, 안간힘을 쓰지만 잘 안된다.’의 부정적인 뉘앙스로 파악하셔야해요.
그럼 다시 해석해볼까요?

청킹 단위로 인지하는 것이 아닌, 음표 하나 하나로 인지하게 되면 ‘이해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로
의역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겠죠? 쉽게 말해서, 청킹을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어 하나의 뉘앙스를 정확하게 아는지 모르는 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정확한 의미해석이 가능해지면서,
빠르게 맞출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 결정됩니다.
다른 문장을 한 번 다시 볼까요?

2020학년도 9월 평가원 제목 문제의 문장입니다.
The location of senile mental deterioration was no longer the aging brain but a society that, through involuntary retirement, social isolation, and the loosening of traditional family ties, stripped the elderly of the roles that had sustained meaning in their lives.
해석:노인 정신 퇴행이 일어나는 장소/위치는 더 이상 노화하는 뇌가 아니라, 강제 은퇴, 사회적 고립,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 유대 관계의 약화를 통해 노인들에게서 삶의 의미를 지탱해 주었던 역할을 박탈해 버린 사회였다.
저 부분에서 location을 장소/위치로 해석하면 말이 완전 어긋나죠?

무조건 물리적인 측면의 장소나 위치만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추상적이고 비유적인 측면에서의 ‘지점,원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즉, 이 문장에서 location은 뉘앙스 자체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두루뭉술하게 알고, 엉성하게 알고 넘어갔던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문장을 하나 더 보겠습니다.

2023학년도 6월 평가원 빈칸 추론 문제의 문장입니다.
Instead of examining historical periods, author biographies, or literary styles, for example, he or she will approach a text with the assumption that it is a self-contained entity and that he or she is looking for the governing principles that allow the text to reveal itself.
해석: 예를 들어, 역사적 시기나 작가의 전기, 또는 문체 등을 조사하는 대신,
비평가는 텍스트가 자족적인/독립적인 주체라는 가정을 가지고 텍스트에 접근하며,
그 텍스트가 스스로의 의미를 드러내게 해주는 지배 원리를 찾으려 할 것이다.
이런 어휘가 제일 난감해요. self도 알고, contain도 아는데.. 합쳐두면 무슨 말이지?
스스로, 포함하다.. 충격입니다.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자족적인, 독립적인’이라는 의미로 쓰여요.
우리 대부분.. 국어가 약하니.. 저 뜻이 무엇인지 어려울 수 있고,
자족적이고 독립적이다라는 말이 많이 함축적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 뉘앙스는 어떨까요?
‘이 자체만으로 충분하다, 이것 하나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럼 다시 해석해볼까요?
그래서 이 문장에서는 ‘작품 밖의 배경지식 없이
작품 안의 내용들만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입니다.
책 하나면 되는구나! 라고 파악하셔야해요.
어떠신가요?
어휘의 의미를 이렇게 문장 속에서 실제 뉘앙스를 통해 파악하셔야겠죠?
말씀드린것처럼 예문으로 반드시 학습하세요.

제가, 혼자 하긴 힘들 것 같은데 어떡하죠?
제가 이런 뉘앙스를 파악해야 하는 어휘를
정리하는 강좌를 '히든 강좌'로 개설할 예정입니다.
교재만 구입하시면,
거의 무료 수준인 비용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 어느덧 1월 말이네요.
모두의 수험생활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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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 디자인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