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오늘의 상식: 누가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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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나?
이 놀라운 닮은꼴의 주인공은 영국 국왕 조지 5세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다(순서는 차차 공개)
보다시피 두 사람은 매우 닮았다
언뜻 보면 절대 모르고 자세히 봐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닮았다
키도, 덥수룩한 수염도, 몸집도, 눈매도, 눈썹도, 심지어 머리 빠진 모양도! 모든 부분이 다 닮았다
이 둘의 표현형이 이토록 비슷한 이유는 모계로부터 찾을 수 있는데
두 사람이 각각 덴마크 왕실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존더부르크글뤽스부르크(Schleswig-Holstein-Sonderburg-Glücksburg) 왕조의 공주를 어머니로 삼았기 때문
조지 5세의 어머니는 에드워드 7세와 결혼한 덴마크의 알렉산드라 공주(Prinsesse Alexandra til Danmark)이고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는 알렉산드르 3세와 결혼한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Prinsesse Dagmar til Danmark)이다
두 사람이 친자매였기 때문에 슐레스비히홀슈타인존더부르크글뤽스부르크 가문의 유전자가 두 사람에게 각각 전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덴마크 왕실의 유전자는 참으로 힘센 유전자인가 보다...
다만 두 사람의 외형이 닮았다고 하여 비슷한 인생을 살다 간 것은 아니다
1914년이 되기 전까지 두 사람은 각각 세계를 지배하는 식민 제국의 군주로서 영광 가득한 삶을 런던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지에서 누려 왔으나
1914년 7월 28일 사라예보 총격 사건의 여파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두 사람의 인생도 엇갈리게 된다
식민지 블록과 의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몇 차례의 위기를 잘 막아내며 프랑스 북부의 전선과 본토의 후방 상황을 적절히 통제한 영국과 달리
이미 오래 전부터 막장이었던 경제 상황 및 낙후된 정치 체제로 인해 처음부터 연약했던 러시아 제국은
전쟁 초기 호기롭게 치고 들어간 동프로이센 전역에서 참패를 당하고
그대로 전쟁 내내 독일군에 일방적 우세를 내어 주면서
끝내는 전선의 압박과 후방의 압력을 견뎌내지 못한 채 1917년 러시아 혁명을 맞는다
볼셰비키가 러시아의 전권을 장악한 후 적백내전이 터졌고
황제 일가가 백군에 의해 구출되어 백군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것을 우려한 볼셰비키 적군은
아직 국내외로 전쟁이 한창일 1918년 7월 16일,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가정집에서 황제 일가를 전부 쏴 죽인다
한 나라의 황제였던 것이 무색하게 혁명가들의 총에 맞아 비명도 질러보지 못한 채로 죽어버린 셈
그의 유명한 실정(失政)과 인민의 분노를 감안하자면 황제를 죽인 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죄없는 황제의 가족들까지 죽여 없앤 것은 그 자체로 용납될 수 없는 대죄임이 확실하다
아무튼 이렇게 가족과 함께 끔찍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니콜라이 2세와 달리 조지 5세는 전쟁 승리 후에도 계속해서 영국의 왕으로서 존귀한 대접을 받으며 살았다
그는 죽을 때까지 명실상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점유한 식민 제국의 황제였고 전 세계 수억 명의 인구가 죽을 때까지 그의 백성이었다
비록 말년에 패혈증 기타 각종 병증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1936년 죽을 때는 안락사를 옹호하던 주치의에게 동의도 없이 치사량의 약물을 주입당하는
사소한 찐빠가 있었으나 어쨌든 그는 일국의 왕궁, 가족들의 곁에서 군주로서 떳떳한 죽음을 맞았다
여러모로 이종사촌이었던 니콜라이 2세의 죽음과 대비되는 부분
참고로 조지 5세의 혈통은 지금의 국왕인 찰스 3세에게도 그대로 전해 내려온다
조지 5세
-> 에드워드 8세 -> (형제) 조지 6세
-> 엘리자베스 2세
-> 찰스 3세
당연히 러시아 제국은 마지막 황제 일가가 몰살을 당했으니 혈통이 남아 있을 리 없고...
유전자는 비슷해도 다스리는 나라가 달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운명이 갈린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사진에서는 오른쪽이 조지 5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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