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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tmacht [1390254] · MS 2025 · 쪽지

2026-01-18 0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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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오늘의 상식: 스페인 독감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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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처음 발생한 독감이 아니다


스페인 독감이라 부르는 그 독감 바이러스가 북미와 유럽에 널리 퍼진 것은 1918년, 즉 한창 1차대전이 막바지를 향해 가던 시기였다


그런데 전투력 및 사기의 저하를 막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협상국은 물론이고 독일 중심의 동맹국 또한 독감 발병 소식을 전시 검열로 철저히 숨겼고


1차대전의 중립국이었던 스페인 언론들만이 각국의 전선 및 후방에서 발생하는 독감 소식을 보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북미와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독감 소식을 얻기 위해 스페인에 집중해야만 했고


그러다 차츰 '스페인 독감'이라는 이름이 정식 명칭인 것마냥 굳어지고 만 것


그렇다면 왜 이 명칭은 도저히 개선되지 않는 것일까?


유럽에 스페인 독감이 본격적으로 창궐하기 시작한 것은 1918년 3월 이후, 즉 미국의 유럽원정군 부대가 프랑스의 항구를 밟은 이후부터다


미국은 전쟁 기간 동안 유럽 지역에 무려 100만 대군을 드랍했고


이들은 대부분 과밀 수용된 수송선에 이리저리 다닥다닥 붙어앉아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대서양을 건넜다


그들은 전선에 배치되기 전후로 후방 훈련소와 참호 곳곳에서 영국과 프랑스 군인들을 자주 접촉했고


알다시피 참호만큼 더러운 곳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이미 1918년 3월 미국의 유럽원정을 준비하던 캔자스 군부대 내에서 미군 병사들이 '고열, 기침, 근육통' 등을 겪으며 픽픽 쓰러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렇다


스페인 독감으로 안 부르면 '그 나라' 독감으로 불러야 하는 것이다...


물론 미국이 확정적으로 스페인 독감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억울해서라도 이 일에 관해 조사했을 스페인 사람들은 스페인 독감을 '미국 독감'이라고 부른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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