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영어 해설(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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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도 사실 전체적인 내용만 파악하면 틀릴 게 없는 문제였습니다. 젤 중요한 내용은 맨 위에 두 문장인데
1. 클라이언트에게 디자인에 반응할 충분한 기회(정보)를 줄 것
2.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포함시킬 것
밑에 내용들은 그 예시를 들어준 것 뿐이고 밑줄 있는 문장을 보시면 사람들은 새로운 건물에 자신들이 ~될 때 만족스러워한다 라고 했으니
1 다양한 디자인 훈련 세션에 참여할 때
2 새로운 디자인을 초안으로 잡을(draft = 원고) 기회가 주어질 때
3 건물 디자이너들과 신뢰를 형성할 때
4 디자인 과정에서 상의할 때
5 서로 건물에 대한 관점을 공유할 때
여기서 맨 위 두 문장과 가장 근접한 내용은 4번 뿐이므로 답은 4번입니다.
따로 볼만한 점은 없습니다.

국어에 나왔던 칸트가 또 나온 34번 문제입니다. 그래도 국어만큼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문장들을 집어보자면 얘는 모든 문장이 다 중요하니 꼭 다 읽어보시고
이 글의 요지는 결국 법에는 ultimate guarantee(궁극적인 보장)이 자유에도 필요하다 이건데
그 이유는 인간의 폭력적이고 문제를 야기하는 본성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의 선함에 기대는 게 아니라 악마조차 잘 살 수 있도록 사람들을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 묶어두어야한다는 것이고 이상적인 것은 결국 법이 이성적인 존재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는 규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될 게 칸트는 인간사회가 효과적인 법적 프레임 안에서 더 이성적인 형태로 나아간다고 했습니다. 역행하는 게 아님)
결국 우리가 답으로 골라야하는 건 -> 만약 이러한 법이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고르지 않을 것들을 금지한다면 그 법은 ~하지 않는다 에서 ~이므로 -> 이 칸에는 자유랑은 별 상관없다 어쩌고 비슷한 내용이 들어가면 됩니다. 왜냐하면 칸트는 법 안에서는 인간사회가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나와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성적이지 않은 것들은 알빠노? 가 되는 겁니다.
더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도둑질을 하면 무기징역이라고 합시다. 그럼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려고 할까요?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손해니까 안 하려고 하겠죠. 무기징역이라는 건 freedom을 제한하는 행위지만 이에 대해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니까 하지 맙시다 이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난 어차피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도둑질 안 할 껀데 상관없지 않나?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럼 선지를 봤을 때
(cannot be 까지 합쳐서 쓰겠습니다.)
1 합리적으로 인간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2 정의 체계의 강한 수호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3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4 사악한 본성을 억압하는 것에 효과적으로 힘을 싣지 않는다
5 이상적인 법적 프레임에 대한 추정 안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서 가장 알맞은 것은 3번이 되겠습니다.
전 사탐을 안 해서 모르겠지만 칸트 생각이 정확히 제가 말한 건 아닐 겁니다. 근데 지문을 바탕으로 해석했을 땐 대충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을 고르는 논리를 대충 요약하자면 1. 강한 법이 필요하다 2. 사람들은 법 안에서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3. 그러니까 법이 이성적이지 않을 행동에 대해 제한을 하더라도 4. 알빠노? 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가 이번 수능에서 젤 어려웠다고 생각하는데 (24번은 오답률 왜 높은지 1도 이해 안 됨)
1등급 분들은 보자마자 눈치채셨겠지만 수능 영어에서 문제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 쓸 수 있는 것들을 거의 다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헷갈릴 수 있는 선지는 1번 정도일텐데 그 이유는 요지 파악을 잘못했거나 (자유를 억압한다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 읽었거나) reasonably에 너무 집중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논리가 1, 2. 위와 같음 3. 이성적이지 않은 걸 제한한다고 했으니 4. 비합리적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거 아니야? or 4. 자유를 억압하지 못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근데 이 글에선 자유를 제한하는 데에는 ultimate guarantee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자라면 비합리적이라고 할 순 없고, 후자라면 자유를 억압하지 못한다고 할 순 없는거죠
여러모로 생각할 게 맞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이거 하나 틀렸다고 1등급 못 맞는 것도 아니고 절평이라 백분위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그랬구나 하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시험장에서 이런 문제를 보셨다면 차라리 1, 3 중에 찍고 다른 거에 더 집중하는 게 우월전략일 수 있겠습니다.

35번은 쉬웠습니다. 요지는 우린 self-care activities를 하고 싶어하는데 데드라인같은 걸 우선시하다보니 self-care activities를 젤 먼저 포기하게 되더라 이겁니다. 읽다보면 3번 4번 문장이 연결이 어색하다고 느껴지실텐데 (3번은 데드라인 놓치는 게 더 영향이 크다는 내용이고 4번은 목공 클래스가 더 경쟁적이고 도움되니까 디자인 클래스보다 먼저 한다는 내용이니까) 이럴 땐 둘 중 하나 지우고 전체 지문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4번을 지운다면 3번과 5번 문장이 연결되므로(3번은 단기적으론 데드라인 지키는 게 중요하지만/ 5번은 장기적으론 그렇지 않다를 이야기하고 있죠)
답은 4번이 되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답이 2개 중에 헷갈리시면 한 문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읽었는데 매끄럽게 읽힌다면 그게 정답일 확률이 99%입니다. 그리고 1번은 답이 아닐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애초에 앞의 한 두 문장으로 글의 요지를 파악하고 선지를 파악하긴 힘들기 때문에 그렇겐 잘 안 냅니다.(사설은 몰루) 물론 고정관념 가지고 1번은 답이 아닐꺼야라는 마인드로 문제를 풀진 말기 바랍니다. 문장 순서 문제도 그렇지만 1번이 답일 확률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 언어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그냥 많이 읽고 쓰고 말하면 실력이 늡니다. 오랫동안 체감이 되진 않으실 겁니다. 그러나 꾸준히 공부를 한다면 어느 날 문제를 풀었을 때, 영어 지문을 읽었을 때 이해가 잘 되고 정답률이 늘고 이런 걸 반드시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언어란 건 쉽게 까먹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신다면 오랜 기간 공부를 하지 않아도 폼을 되찾는 데 한 달도 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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