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들] AI시대 철학과가 뜬다? "희망고문 그만하시죠"
2026-01-09 11:40:01 원문 2026-01-09 09:30 조회수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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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전공보다 간판 중시 문과생들의 차선책 철학에 정통해도 수학 실력 없으면 AI 접근 불가
MIT 출신도 초고액 AI 인재 되는 건 별 따기 'AI인재 10만 양성' 헛된 구호 접고 현실 파악을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선임기자 = 수시 이전 학력고사 시대에도 그랬듯, 철학과는 문과에서 늘 찬밥 신세였다. 전공 자체의 학문적 가치보다 대학 간판을 우선시하는 이들의 전략적 차선책에 머물렀을 뿐이다. 'SKY' 간판을 땄다 해도 고시와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거나 강단에서 서지 않는 이상 철학 전공만으로 생계를 꾸리기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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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이전 학력고사 시대에도 그랬듯, 철학과는 문과에서 늘 찬밥 신세였다. 전공 자체의 학문적 가치보다 대학 간판을 우선시하는 이들의 전략적 차선책에 머물렀을 뿐이다. 'SKY' 간판을 땄다 해도 고시와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거나 강단에서 서지 않는 이상 철학 전공만으로 생계를 꾸리기는 쉽지 않았다. 같은 문과라도 교사가 되는 사범대, 대기업 실무로 직행하는 어학 계열이 각광받았던 이유다.
그런데 최근 입시 설명회나 언론을 중심으로 "AI 시대에는 철학과가 뜬다"는 주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수포자, 즉 수학을 포기한 학생에게는 솔깃한 유혹일지 모르나, 이는 로스쿨 진학을 노리는 문과 상위 1~2%의 특수한 성공 사례를 전체의 흐름인 양 일반화한 오류에 가깝다. 요즘 어디를 가나 "AI, AI"를 외치지만, AI는 박사급 공학도조차 범접하기 어려운 천재들의 영역이다. 단순히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수준을 두고 AI 역량을 갖췄다고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MIT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도 수십억원의 초봉을 받는 'AI 인재'로 분류되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미국 공대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조차 졸업반의 30%가량이 취업에 실패하고 많은 졸업생이 해고의 칼바람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진짜팩트
정부 당국자부터 시골 군수까지 입만 열면 'AI 인재 10만 양성'을 외치지만, 이 구호가 얼마나 허망한지는 현장의 교수들과 기업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문과 엘리트들이 뿌려대는 '눈먼 돈'부터 챙기고 보자는 심산일 것이다.
지금 예비 대학생들과 청년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도 뜨니 안심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다. 수포자들은 물론, AI에 일자리를 대거 빼앗길 공대생들에게 활로를 미리 제시해주는 일이 훨씬 급선무다.
사람들은 철학자 상당수가 수학자라는걸 모르겠지
간만에 읽을 가치가 있는 뉴스 기사. 이런 사람이 진짜 기자지.
걍 철학에 이과 부전공하거나 복수전공하라는 맥락으로 써도 될텐데 참
유대종은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