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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 [1372903] · MS 2025 · 쪽지

2026-01-05 00:04:43
조회수 765

당근 과외 사기 당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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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친 재수생임… 정시 발표도 안 났고 할 일도 없어서 알바나 구할려고 당근에서 알바를 찾음 근데 진짜 개꿀 알바가 있었음!! 수학 모의고사 푸는 거만 감독해주면 시급 만원을 주겠다는 거임!! 게다가 바로 옆 아파트라서 당장 지원을 함. 지금 과외 경력 쌓을 겸 친구 동생이랑 사촌 동생 과외도 공짜로 해주고 있어서, 지원서에 이번 수능 수학 백분위 97인데 10분 정도 첨삭해주겠다고 했음. 근데 알고보니 같은 학교 후배였고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시면서 오라고 하시길래 나도 좀 더 잘 봐주고 싶어서 미리 모의고사를 받아서 풀어봄.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걔네 집에 감. 근데 갑자기 거실 책상에 앉으라는 거임 ㄷㄷ 여기까지는 감독이니까 ㅇㅋ함 학생이 모의고사를 가져왔는데 이미 다 풀어져 있는거임!! 그래서 어머니를 쳐다보니까 “얘가 미리 다 풀어버렸더라구요~~호호 틀린 문제 좀 봐주세요” 이러는 거임 !!! 그래서 과외도 아니고 계약 상 1시간 40분은 감독하는 시간이라서 이건 좀 곤란하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어머니가 과외로 하면 어떻게 진행할 건지 여쭤보심 그래서 어떻게 작년 수능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는지 내가 한 공부법(단권화, 행동영역 필기, 뉴런 활용법, 복습법 등등)을 말씀드리며 이렇게 공부 시킬 거다라고 알려드림 그러더니 어머니가 과외비 여쭤보시길래 사실 수학 과외는 해본 적도 없고 경력 쌓는다고 생각해서 주2회 2시간 8회 40만원을 부름 근대 오르비언분들은 알거임 이에 진짜 얼마나 싼 것인지… 하 근데 어머니가 사실 학군지에 수학 학원을 다니는데 거기를 오늘 80만원에 결제했는데 과외비까지 하기 부담스러우시다며 계에ㅔ~~~속 깎아달라고 하심 학생은 그 학원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며 계속 그곳을 끊자고 하심 하 근데 결국 35만원에 하기로 함…(원래는 계속 더 깎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정색해서 35로 한거이 ㅠ)

어머니가 갑자기 학생한테 어떤 문제를 풀라고 시키고 나를 식탁으로 부르더니 학생이 사실 메디컬 최저러라서 수학을 꼭 1등급 맞아야한다고 하심 그러더니 이것저것 엄청 질문을 많이 하셔서 다 친절하게 답변해드렸음 (뭐 실전 개념 적용법, n제랑 기출이랑 어떻게 병행하는지.. 실모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등) 얘기를 하다가 내가 수학학원에서는 뭘 풀고 있냐고 물어봄 근데 안방에서 평정과 한완수를 가져오는거임!! 수학학원에서 평정…? 그것도 학군지 수학학원에서 평정…?? 오르비언의 냄새가 나는데..?? 싶어서 계속 추궁했더니 알고보니 지거국 대학생 수학 과외생이었음!! ㅅㅂ 똑같은 과외생인데 그 분한테는 80을 주고 나한테는 35 주는 거였음 !!!! ㅅㅂㅅㅂ 심지어 그 분은 한완수 읽어주는게 다라고 함 하 … 근데 내가 보기에 그 분 과외랑 내 과외랑 병행하기에 어려울 거 같아서 어머니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림 그러니까 어머니랑 학생이 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셨는지 그 분한테 환불 요청을 하겠다고 함 아니 그러면 나한테 돈을 더 줘야 정상아님?? 하 근데 이 말 하자마자 또 35만원 맞냐고 확인을 ㅈㄴ 하심 하

그래서 걍 말려서 ㅇㅋ하고 이제 학생 좀 봐달라고 해서 내가 1시간 반 동안 문제 보면서 문제를 접근할 때의 태도 알려주고, 그래프 풀이, 수식풀이 보여주고, 기출 조건에 대한 행동영역, 내 수학 단권화 노트 보여주면서 이런 개념 사용하면 좋다 등등 ㅈㄴ 자세하게 알려줌 대충 모고 1세트 정도 해줌 이때도 옆애서 어머니가 계~~~~속 끼어드심 (행동영역 빨리 옆에 적어라, 내가 뉴런 강조하니까 뉴런이랑 한완수 차이가 뭐냐, 옆에 표시해라 등등) 막 이렇게 얘기하시다가 중간에 아들 픽업간다고 나가시는데 나머지 국어,영어,생명 같은거 어떻게 올렸는지도 알려달라고 하고 나가심 ㅋㅋㅋㅋ 근데 어머니 나가자마자 학생이 어엄청 미안해 하면서 어머니 욕을 함 그래서 좀 짠해서 국어,생명 같은 거도 커리랑 단권화, 유전 공략법, 비문학 독해법 등등 ㅈㄴ 자세히 알려줌 알고보니까 국어, 생명도 ㅈㄴ 비싼 과외 듣고 있던 중이었음 심지어 과외할 때 공부한 걸 보니까 체계적이지도 않고 마더텅 풀고 틀린거 질의응답 정도였음 하 …

그렇게 어머니가 오시고 이제 국어, 영어, 생명으로 나를 들들 볶으심  하 그래서 생명 같은 건 내가 직접 한종철, 홍준용 커리 들으면서 유전 파트별로 행동영역이랑 실전개념이랑 조건 같은거 단권화 시켰다고 말씀드렸더니 나한테 그 단권화 노트를 달라는거임 ㅋㅋㅋㅋㅋ ㅛㅂㅅㅂㅅㅂㅅㅂ 여기서 진짜 울뻔했음 내가 1년 동안 개ㅐ열심히 만든 단권화 노트를..!!! 하 그래서 절대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빌려주면 인쇄해서 주겠다고 함 !!! 하 그것도 절대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그걸 자기한테 팔라는 거임 ㅅㅂ 하 그래서 본인이 직접 안하면 의미 없다고 거절하긴 함 ㅠ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 쯤에 오기로 해서 그때까지 숙제랑 이런거 내주는데 내가 뉴런이랑 한완기부터 하자고 함 (뉴런 인강 들어오면 해당 개념 단권화 시키고 응용한 문제 내가 더 주고 풀어주는 방식) 근데 어머니가 막 메가스터디 찾아보시더니 뉴런 이미 완강 됐으니까 한달만에 끝내자고 하심 그래서 뉴런이 볼륨이 커서 힘들거다라고 했는데도 계속 방학이니까 하루에 3개씩 들으면 안되냐고… (그거 수업준비는 누가함 ㅅㅂ)  아무튼 마지막까지 어머니한테 35만원을 강요받으며 집에 감 총 3시간 정도 지남 (마지막도 가관이긴 한데 이건 생략..) 하 근데 진짜 집에 가는데 진짜 사회의 쓴맛을 제대로 느낌 그리고 집 와서 오늘 수업한거 입금한 걸 봤는데 3만원이 들어옴 !!!!!!!!!!! ㅛㅂ !!!! 아니 어떻게 8회 35인데 1회 3이될수가 있늠..??? 그래서 그거 보자마자 ㅈㄴ 현타와서 그냥 전화해서 집안에 일 생겨서 못 하겠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눈치 채셨는지(당연함) 혹시 불만이 있으신 거면 솔직히 말씀하셔도 된다 돈이 적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냥 이용당한게 ㅈ같아서 진짜 집안에 일이 있다고 죄송하다고 끊음…

 하 돈 받고 하는 첫과외인데 ㅅㅂ 과외 알레르기 생길 거 같음 하 진짜 여기 적힌 거 말고도 3시간 동안 옆에서 계에ㅔ~~~속 참견하심 지금도 계속 새로운게 떠오르는데 그러면 200000자 채울거 같아서 못 적겠음 하 여러분 다들 착한 마음으로 과외비 싸게 받지 마세요 ㅈㄴ 무시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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