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과외 사기 당한 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859808
올해 수능 친 재수생임… 정시 발표도 안 났고 할 일도 없어서 알바나 구할려고 당근에서 알바를 찾음 근데 진짜 개꿀 알바가 있었음!! 수학 모의고사 푸는 거만 감독해주면 시급 만원을 주겠다는 거임!! 게다가 바로 옆 아파트라서 당장 지원을 함. 지금 과외 경력 쌓을 겸 친구 동생이랑 사촌 동생 과외도 공짜로 해주고 있어서, 지원서에 이번 수능 수학 백분위 97인데 10분 정도 첨삭해주겠다고 했음. 근데 알고보니 같은 학교 후배였고 어머니가 엄청 좋아하시면서 오라고 하시길래 나도 좀 더 잘 봐주고 싶어서 미리 모의고사를 받아서 풀어봄.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걔네 집에 감. 근데 갑자기 거실 책상에 앉으라는 거임 ㄷㄷ 여기까지는 감독이니까 ㅇㅋ함 학생이 모의고사를 가져왔는데 이미 다 풀어져 있는거임!! 그래서 어머니를 쳐다보니까 “얘가 미리 다 풀어버렸더라구요~~호호 틀린 문제 좀 봐주세요” 이러는 거임 !!! 그래서 과외도 아니고 계약 상 1시간 40분은 감독하는 시간이라서 이건 좀 곤란하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어머니가 과외로 하면 어떻게 진행할 건지 여쭤보심 그래서 어떻게 작년 수능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는지 내가 한 공부법(단권화, 행동영역 필기, 뉴런 활용법, 복습법 등등)을 말씀드리며 이렇게 공부 시킬 거다라고 알려드림 그러더니 어머니가 과외비 여쭤보시길래 사실 수학 과외는 해본 적도 없고 경력 쌓는다고 생각해서 주2회 2시간 8회 40만원을 부름 근대 오르비언분들은 알거임 이에 진짜 얼마나 싼 것인지… 하 근데 어머니가 사실 학군지에 수학 학원을 다니는데 거기를 오늘 80만원에 결제했는데 과외비까지 하기 부담스러우시다며 계에ㅔ~~~속 깎아달라고 하심 학생은 그 학원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며 계속 그곳을 끊자고 하심 하 근데 결국 35만원에 하기로 함…(원래는 계속 더 깎아달라고 했는데 내가 정색해서 35로 한거이 ㅠ)
어머니가 갑자기 학생한테 어떤 문제를 풀라고 시키고 나를 식탁으로 부르더니 학생이 사실 메디컬 최저러라서 수학을 꼭 1등급 맞아야한다고 하심 그러더니 이것저것 엄청 질문을 많이 하셔서 다 친절하게 답변해드렸음 (뭐 실전 개념 적용법, n제랑 기출이랑 어떻게 병행하는지.. 실모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등) 얘기를 하다가 내가 수학학원에서는 뭘 풀고 있냐고 물어봄 근데 안방에서 평정과 한완수를 가져오는거임!! 수학학원에서 평정…? 그것도 학군지 수학학원에서 평정…?? 오르비언의 냄새가 나는데..?? 싶어서 계속 추궁했더니 알고보니 지거국 대학생 수학 과외생이었음!! ㅅㅂ 똑같은 과외생인데 그 분한테는 80을 주고 나한테는 35 주는 거였음 !!!! ㅅㅂㅅㅂ 심지어 그 분은 한완수 읽어주는게 다라고 함 하 … 근데 내가 보기에 그 분 과외랑 내 과외랑 병행하기에 어려울 거 같아서 어머니한테 솔직하게 말씀드림 그러니까 어머니랑 학생이 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셨는지 그 분한테 환불 요청을 하겠다고 함 아니 그러면 나한테 돈을 더 줘야 정상아님?? 하 근데 이 말 하자마자 또 35만원 맞냐고 확인을 ㅈㄴ 하심 하
그래서 걍 말려서 ㅇㅋ하고 이제 학생 좀 봐달라고 해서 내가 1시간 반 동안 문제 보면서 문제를 접근할 때의 태도 알려주고, 그래프 풀이, 수식풀이 보여주고, 기출 조건에 대한 행동영역, 내 수학 단권화 노트 보여주면서 이런 개념 사용하면 좋다 등등 ㅈㄴ 자세하게 알려줌 대충 모고 1세트 정도 해줌 이때도 옆애서 어머니가 계~~~~속 끼어드심 (행동영역 빨리 옆에 적어라, 내가 뉴런 강조하니까 뉴런이랑 한완수 차이가 뭐냐, 옆에 표시해라 등등) 막 이렇게 얘기하시다가 중간에 아들 픽업간다고 나가시는데 나머지 국어,영어,생명 같은거 어떻게 올렸는지도 알려달라고 하고 나가심 ㅋㅋㅋㅋ 근데 어머니 나가자마자 학생이 어엄청 미안해 하면서 어머니 욕을 함 그래서 좀 짠해서 국어,생명 같은 거도 커리랑 단권화, 유전 공략법, 비문학 독해법 등등 ㅈㄴ 자세히 알려줌 알고보니까 국어, 생명도 ㅈㄴ 비싼 과외 듣고 있던 중이었음 심지어 과외할 때 공부한 걸 보니까 체계적이지도 않고 마더텅 풀고 틀린거 질의응답 정도였음 하 …
그렇게 어머니가 오시고 이제 국어, 영어, 생명으로 나를 들들 볶으심 하 그래서 생명 같은 건 내가 직접 한종철, 홍준용 커리 들으면서 유전 파트별로 행동영역이랑 실전개념이랑 조건 같은거 단권화 시켰다고 말씀드렸더니 나한테 그 단권화 노트를 달라는거임 ㅋㅋㅋㅋㅋ ㅛㅂㅅㅂㅅㅂㅅㅂ 여기서 진짜 울뻔했음 내가 1년 동안 개ㅐ열심히 만든 단권화 노트를..!!! 하 그래서 절대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빌려주면 인쇄해서 주겠다고 함 !!! 하 그것도 절대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그걸 자기한테 팔라는 거임 ㅅㅂ 하 그래서 본인이 직접 안하면 의미 없다고 거절하긴 함 ㅠ
그리고 다음주 목요일 쯤에 오기로 해서 그때까지 숙제랑 이런거 내주는데 내가 뉴런이랑 한완기부터 하자고 함 (뉴런 인강 들어오면 해당 개념 단권화 시키고 응용한 문제 내가 더 주고 풀어주는 방식) 근데 어머니가 막 메가스터디 찾아보시더니 뉴런 이미 완강 됐으니까 한달만에 끝내자고 하심 그래서 뉴런이 볼륨이 커서 힘들거다라고 했는데도 계속 방학이니까 하루에 3개씩 들으면 안되냐고… (그거 수업준비는 누가함 ㅅㅂ) 아무튼 마지막까지 어머니한테 35만원을 강요받으며 집에 감 총 3시간 정도 지남 (마지막도 가관이긴 한데 이건 생략..) 하 근데 진짜 집에 가는데 진짜 사회의 쓴맛을 제대로 느낌 그리고 집 와서 오늘 수업한거 입금한 걸 봤는데 3만원이 들어옴 !!!!!!!!!!! ㅛㅂ !!!! 아니 어떻게 8회 35인데 1회 3이될수가 있늠..??? 그래서 그거 보자마자 ㅈㄴ 현타와서 그냥 전화해서 집안에 일 생겨서 못 하겠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눈치 채셨는지(당연함) 혹시 불만이 있으신 거면 솔직히 말씀하셔도 된다 돈이 적냐고 물어보시는데 그냥 이용당한게 ㅈ같아서 진짜 집안에 일이 있다고 죄송하다고 끊음…
하 돈 받고 하는 첫과외인데 ㅅㅂ 과외 알레르기 생길 거 같음 하 진짜 여기 적힌 거 말고도 3시간 동안 옆에서 계에ㅔ~~~속 참견하심 지금도 계속 새로운게 떠오르는데 그러면 200000자 채울거 같아서 못 적겠음 하 여러분 다들 착한 마음으로 과외비 싸게 받지 마세요 ㅈㄴ 무시당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26년에 잘 풀릴까?"…AI에 신년운세 묻는 MZ 0 0
새해를 맞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년운세를 확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
문과 복수전공 취업 적합도 3 0
어디가 더 나음?
-
합정 술집 ㅊㅊ좀 4 0
합정역 좋은 술집 아는 옵뿡이들 잇니
-
D-4 2 0
나흘만더기다리자!!
-
수능은 돈찍누가 맞음 6 0
재종 다닌 사람은 다 공감할듯? 아님말고
-
외모관리하면 잘생겨지긴함 13 3
본인 중1때 못생겼다고 맨날 까이고 중3-고1때 마스크써서 그때 반짝 잘생겻다는 말...
-
확실히 덜 먹으면 빠지네 0 1
덜먹고 1kg 정도 빠짐
-
ㅜㅜ 17 1
ㅜㅜㅜㅜㅜㅜ
-
연대 펑크 4 0
연대 문과 썻는데 셈퍼 믿어도 되나요 셈퍼에선 최초합 문 닫거나 최대 예비...
-
바카야로 해산은 머냐 2 0
일본 정치 ㄹㅇ 심연이네
-
똥마려운데 6 0
음
-
서울대 내신 평가 부탁드립니다 3 0
강남 일반고 2.4 물1 화1 생1 믈2 화2 생2 미 확 기 모두 들음 심화수학...
-
11일차
-
1월 10일 오늘의 상식 3 0
일본은 의원내각제 국가로서 꽤 의회 해산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의회 해산의 별명들이...
-
실모 영향이 큰가요? 3 0
찾아보니까 가격이 상당해서, 풀고 안풀고가 큰 영향이 있을까요?
-
D-43 0 0
-
오르비 대댓제한 없어졌나보네? 40 2
5개 넘어간다 이제
-
일본어 내신은 딱히 상관없죠? 3 0
차피 정시할거면 ㅇㅇ 문과로 갈거고 이거랑 완전 놔버린 화학 1학기 6등급인데...
-
오르비가 일상이 되고 있어 4 0
매일 자기 전에 오르비하는 중임 옯창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건가
-
ㅇㅈ 24 3
-----------------------------------------------...
-
눈치 안 볼래 2 0
재미있게 놀래 재미좀 볼래 재미좀 볼래 중학교때내별명은 벌레 엠디엠에이 엠디엠에이
-
잠깐 나오니까 1 2
졸음이 확들어가네
-
1.의치한을 가고싶음 2.현재 인가경 중에 하나 다니고있는데 중견,대기업을 들어가도...
-
수2 기출책 추천해주세욤 0 0
제가 내신으로 미적 확통을 해서 수 3 미4 확2 수2 1 정도로 하려고합니다 매일...
-
현재 내 실력 꼬라지 보면 절대 불가능함 너무 자잘한 실수가 많고 국어저능 이슈로...
-
사회성을 기르려면 어케해야댐뇨 12 0
솔직히 엥간한 경우 사회성보다 외모가 훨씬더 중요한거같다는 생각이 세게 드는데...
-
하 또 여행가고싶다 1 0
똥남아 함 가야하는데
-
걍 점마는 반응안해주는게맞음 4 6
병신은 피하는게 맞음
-
게게게게
-
내신 3과탐이라 사탐공부는 어케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개념을 확실히 잡고 기출을...
-
왜 다 내앞으로 들어오는것임????? 정병걸릴거같내
-
어릴 때 다룬 악기 15 0
뭐가 잇으심뇨
-
두쫀쿠는 왜 유행하는거임 3 0
요아정 유행(fad)같은건가
-
설수리는 뭔데 11 1
설약설수도 여유롭게 모가지를 따는것인가 의대도 인설의는 갈 점수같은데
-
정신병은아닌데 8 5
불안증 망상증 편집증 증세는 어느정도 있는듯
-
뭔가 점점 멍청해지는 기분임 11 0
집안에서 겜만하고 나가는건 운동하러 갈때빼곤 없음 집에서는 겜>릴스>쇼츠>오르비...
-
걍 수분크림만 매일발랏는데 자국같은거좀 좆같음..
-
두쫀쿠 개당 7천원씩 하던데 2 1
뭘 하면 가격이 그렇게 나옴? 편의점에 월 30씩 갖다바치던 나도 이건 아니다 싶은 가격이네 ;;
-
현역 지역인재랑 농어촌, 대학 안걸고 하는 수시N수는 그냥 이해되고...
-
본인이 현재 상태론 불가능하다는 걸 아니까 그런 질문 하는 거임 걍 공부를 하면 됨...
-
두쫀쿠 다들 먹어보셨나요? 5 0
아 이새끼 좀만 저렴했으면 좋겠다
-
홍대 사탐허용 0 0
홍대 이과 사탐허용했는데 올해 정시 추합 덜 돌거나.. 등등 변화가 있을까요?
-
학교들이 있음 ㅋㅋㅋㅋ
-
과기원뱃 제작기원 219일차 4 2
* 감자까앙님이 일신상의 이유로 오르비 접속이 어려우셔서 당분간 제가 대타로 대신...
-
영단어장 GOAT 2 1
뭐임? 워마 vs 어휘끝블랙 둘중 하나만 골라주세욯ㅎㅎㅎㅎ 그리고 영단어 외우기...
-
님들 여동생이랑 사이 좋으신 분들 27 0
있으심?? 가능함????
-
사회성이 애미뒤진 수준이어도 마찬가지
-
생각은 아무런 힘이없음 1 0
남는건 결과다
-
치뱃 왜 저럼 1 0
미적 과탐 표본 만드려는 건가
-
난 불안이 상당히 많음
세줄요약 좀
요약할 수가 없음 .. 나중에 시간되면 읽으시길
평정이 뭐임
다정북스에서 작년에 처음 나온 책이요
ㅁㅊ세상 무섭네요 4등급=>1등급이면 수요도 많을 것 같은데 저런 푸대접을 받으시다니ㅠㅠㅠ
고생하시네
??? 어머님이 공부를 처음해보시나?
아님 안해보셨나,..?
35는 너무한데
결국 최저시급도 못 받긴 했는데 액땜했다 칠려구요 ㅠㅠ
다음번에는 아니다 싶으면 그냥 손절치세요...
그런분들 생각보다 많고, 선 안그으면 자기가 갑이라고 생각하고 더 심해집니다...
네 ㅜㅜㅠ 빠른 손절이 답
하 솔직히 공짜로도 여러명 해줘서 돈 적은 건 괜찮은데 다른 대학생 과외는 비싸게 주면서 아득바득 깎으려는게 너무 화나네여 ㅠㅠ
ㅠㅜ 아 그건 좀 진짜 너무하네.
말만 들어도 걍 인간 대 인간으로 서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