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파랑 [1433509] · MS 2025 · 쪽지

2025-12-27 00:27:37
조회수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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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했어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가장먼저 그대 생각이 났고

답장이 오지 않는 날에는 죽을만큼 아팠어요

하지만 난 끝내 진심을 전하지 못했어요

이미 이렇게나 망가져있어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어요

그래서 도망갔어요

이기적이고 비겁하다고 욕해도 좋아요

내 1순위는 공부였거든요

하루, 일주일, 세달이 지나 나는 점점 잊었어요

타오르던 불씨도 꺼졌고 나는 금세 괜찮아졌답니다.

 

어느날, 꿈에 그대가 나왔어요

해주겠다 약속한 요리를 같이 먹으며 그대가 좋아하는 술도 마셨어요.

다 잊었다 생각했는데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는 이미 내 마음에 와있었어요


나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의산에서 그댈찾아 방황하고 있나봐요

rare-신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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