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코내놔 [1427382] · MS 2025 · 쪽지

2025-12-26 05:31:10
조회수 127

교대/교사분들 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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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탕인데.. 뭐 그래요





원래 썼던게 교육대학교 갤러리에 반말로 썼어서 변환해왔어요 Ai로



현역 때 6모는 13221
9모는 14131이었으며,
수 능은 352528이었어요.

가군은 충북대 천문 예비 14번이었고,
나군은 진주교대 예비인데 정확한 순번은 모르겠어요.
진학사 기준으로 작년에 불합격한 5등짜리 케이스였어요.
다군은 외대 전자물리로 지원했지만 광탈했어요.

과목은 언기영물원지투일어였어요.


재수 때 백분위는
6모 98 / 70 / 1 / 100 / 98,
9모 99 / 85 / 1 / 98 / 98,
수 능은 87 / 74 / 3 / 84 / 74 / 4
선택은 언매, 기하, 영어, 한지, 사문, 한문입니다

말아먹은 성적이긴 하네요.

멘탈 이슈가 큰 사람이라는 건 맞아요. 수 능 성적에서도 엿보이듯이


그래도 이걸 성공으로 봐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실패인 것 같긴 한데, 더 잘 칠 자신도 없어요.

조기입학했어서 이제 본전은 된 셈인데,
수 능 공부하면서 인생이 힘들어진 느낌이에요.


지금 교대를 접수하는 선택이 지금 당장 제가 하는 선택이 도피성 교대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동안 제 목표는 서울교대였고,
고등학생 때 투과목을 친 것도 처음엔 서울대 물리교육과에 가고 싶어서였어요.



지구과학Ⅱ 공부하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소논문도 여러 개 써봤고,
그래서 천문학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결국 제 꿈은 늘 가르치는것이였네요.


걱정되는 건,
지금 제 수 능 성적으로는 대구교대나 부산교대가 힘들 것 같다는 점이에요.


작년 수 능을 망치고선 술만 마시고 학교에 늦게 갔던터라 


미인정 지 각이 3개나 있어서 대구교대는 점수가 애매해서 힘들것같네요 


부산교대를 쓰고 떨어지면,
그냥 고졸로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리고 교사로서 제가 적합한 사람인가 하는 의문도 들어요.
저는 아닌것같다는 판단에 가까워졌어요.


수 능 성적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저는 심약한 사람이에요.
심약한 걸 주변 사람들에게 잘 털어놓는 성격도 아니고,
예전에 여러 번 학교폭력을 겪으며 죽으려고도 했었고,

아무튼 심약한 사람이에요.


제가 학부모 민원을 견딜 수 있느냐는 둘째 문제고,
제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사범대를 통해 중·고등학교 교사가 된다면
좀 더 연구 쪽에 가깝고 학원 강사에 가까운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임용 문제때문에 사범대는 현재는 고려대상이 아니네요

이렇게 엄청나게 심약한 사람인데

제가 어린 새싹들에게 과연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두 번째로는 경제적인 문제예요.
집이 여유롭지 못해요.
재수도 알바하면서 제 돈으로 했어요.

집에 돈이 없어서,
초봉이 낮은 직업을 선택하면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닐까, 집에 손을 벌리게 되는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이건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니에요. 집에서는 교대를 보내려고 하긴 해요.)


세 번째로는,
가르치는 건 잘하는 편인데
다른 재능도 탐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교사가 되면 여유 시간이 많으니 탐색할 수 있지 않겠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어요.

연구원의 꿈도 가르치는것과 동시에 꽤 오래 가졌던 터라
이건 그냥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회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무튼 고민하다가 힘들어서 써봤어요.

수학 성적으로 뭐라 할 수도 있겠지만,
미안해요.
수학 머리가 안 좋아요.
싫어하는 건 못 하는 성격이라 잘 안 했어요.
이건 노력 부족이 맞아요.


지금 상황에서 제 베스트는
진주교대에 가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대구 사람이라 고민이 더 돼요.

경북대 문사철은 6칸,
교원대 하위 사범대는 4칸,
부산교대·대구교대는 4~5칸,
나머지 교대는 경인·서울 제외하고 5~7칸 정도예요.

선생님들 입시할때보단 많이 내렸네요 ㅋㅋㅋㅋ


새벽 감성에 쓴 개똥글이라
그러려니 해주세요.

2연속으로 수 능을 엄청나게 말아먹어버리니까
대학에 대한 욕심도 많이 사라졌어요.

삼반수를 할지도 모르겠고,
만약 삼반수를 한다면 교대는 쓰지 않을 생각이에요.

정말 간절한 사람의 한 자리를
제가 뺏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각자만의 사정이 있잖아요.. 저처럼 수 능을 말아먹은 사람중에

정말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무튼.. 선인 코스프레고요

교대 낼수도 있고요 말만 이렇게 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이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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