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net foddy [1375319] · MS 2025 · 쪽지

2025-12-25 13: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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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이야기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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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예과가 끝났다.


이제 진짜 그만 놀고 공부해보도록 하겠다


의예과에 올 사람들을 위해서 예과생활이 어땠는지 후기를 풀어보도록 하겠다.


1.의외로 공부를 많이한다


예과는 노는 기간이지->구라다


얘내들 기준으로 노는거라는걸 내가 너무 늦게 알았다


난 진짜로 미친듯이 아무것도 안해서 올 f를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옆에서 보면 얘내가 의대생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나부터 행색이 꾀죄죄하고 건달처럼 다녀서 뭔 이야기하다가 내가 의대생이라는게 밝혀지면 사람들이 대부분 놀란다


이건 니얘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내가 볼때는 주변사람들이 의대생이라고 불릴만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는것 같다.


진짜 개평범하게 생겼는데 공부들은 다들 뒤지게 잘한다.


다만 부잣집 자제들이라 그런지 때깔이 고운것 같긴 하다.


3.밤새는게 일상이다


난 살면서 밤새본적이 딱 1번밖에 없었다.


이번에 시험 딱 이틀전에 공부를 시작했는데 조진것 같아서 학교 로비에서 밤을 샜는데


사람들이 무슨 20명씩 나와서 공부들을 하고 있었다.


참고로 이건 내신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더 소름돋는건 그냥 오늘 밤샌다는 말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온다는거다.


끔찍하다.


4.술을 뒤지게 먹는다


이건 학교바이학교, 과바이과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진짜로 술을 뒤지게 많이들 마신다


나는 이게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부터가 의문이 드는 양을 마신다


물도 그만큼은 못마실것 같은데 그걸 다 마시더라


참고로 나는 양주파라 술자리에 참석도 안하고 가더라도 맥주만 마신다


5.수업이 뒤지게 재미가 없다


진짜로 수업을 한개도 못듣겠다.


항상 충격받아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나도 한마디도 못알아먹는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다들 다른공부하고 있는게 진짜 골때리는 풍경이 아닐 수 없다


6.동기들이 나랑 같은 인간인지 의심될때가 많다


이번학기가 의료대란때문에 이례적으로 할게 많긴 했는데,


그걸 다 하면서도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고 연애도 한다.


롤하는 인간들도 있는데 티어대가 높은사람들도 꽤 있다.


특히 과외 3탕씩 뛰는 애들은 그냥 초인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저런걸 왜하냐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냥 대단하기만 하다.


7.근데 얘들도 인간이다


인간적인 모먼트(?)를 보여줄때가 가끔 있다


안되는건 안된다고 그러고 되는건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스탠다드는 평소에 주변사람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을 거다.


고등학교에 비해 괄목할만한 주변사람들의 능력평균치의 향상이 있을거다.


8.본교랑 굉장히 동떨어져 있다


우리는 학교가 분리되어있어서 딱히 서로를 마주칠 일도 없고 서로에 큰 관심도 없는 것 같다.


다만 학기초 과팅(?)은 뒤지게 많이들 잡힌다.


여기 인간들도 인간이긴 한가보다. 옆구리가 시려우면 뭐든 잘 안되긴 한다.



더이상 쥐어짤게 없다


잘 모르겠고 여러분의 대학생활을 응원하겠다


나처럼 너무 쳐놀지만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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