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리 [1069192]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5-12-24 20:06:42
조회수 122

이브에 오르비에 똥글쓰는사람도있네 ㅋㅋㅋ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588701

그게바로나임

방금 일끝나고 팔당까지 가야해

오늘도 돈을 많이 벌었음 다들 데이트 할 동안

작년 12월24일에도 이 시간에 나는 종로3가를 왔었음

스토리를 보다가

한 달 전 환승을 한 전여친이 나와 마지막 여행 같은장소 같은 호텔을 간걸 알았을 때 진짜 죽으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지금까지 살아있음

살아보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였음


지금은 길거리 커플을 봐도 아무렇지 않음

물론 기분은 안좋지만

누구 눈엔 입시도 끝낸 틀딱이 맨날 오르비 와서 정치병 얘기하는것 처럼 보이겠지만

그래도 오르비에서 내 고민거리를 풀면 나아지는 기분이였음

수험생때도 그랬고 재수생때도 그랬고

그러다보니까 힘들 때면 항상 오르비에 있던거같음


나도 언젠간 행복해지면 오르비를 나가겠지

탈퇴는 몰라도 오랫동안 글을 안쓰고 댓글도 안달겠지

어쩌다 보니까 생각했던거보단 길게 남아있게됨


여기사람들이 현실 사람들보다 착해서 그런가

내 착각일 수도 있고

그냥 얼굴을 몰라도 정체를 몰라도 

나를 만나지도 얘기를 깊게 나누지도 않은 사람이

내가 겪은 일을 위로해주는게 좋아서 남아있는듯

아니면 전보단 나아졌지만 아직 행복하진 않은가봄


수시를 떨어졌을 때

대학에 떨어졌을 때

여친과 헤어졌을 때

집안이 망해서 팔당리로 이사왔을 때

항상 오르비에서 넋두리를 풀었음

지금 쓰는건 딱히 의미는 없은 

나는 지금 기분이 좋진 않지만 나쁘진 않음


내 친구들 중에 아직도 오르비를 하는 사람은 없음

내가 덜 큰거겠지

나도 빨리 어른이 되서 오르비를 안들어오고싶음


그냥 써봤음 경의중앙선이 ㅈㄴ 안와서 생각이많아짐

내 팔로워들 헤이터들 비갤러들 눈팅하는 사람들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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