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국어국문 지망생 [1400872] · MS 2025 · 쪽지

2025-12-23 00:06:41
조회수 373

현역이 3모2등급 턱걸이에서 수능백분위 97까지 올린 국어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555562

(8.0M) [17]

6모 문학 분석.pdf

(15.8M) [12]

9모문학 자체분석.pdf

(129.8K) [16]

국어 행동강령 2.pdf


제 주변에 수능국어에 시간은 시간대로 쏟고 정작 성적은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고 또 오르비에도 국어 공부법 관련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 이 칼럼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쓰는 내용들과 첨부된 파일은 모두 일개 학생이 분석하고 공부한 자료들이며 절대 정답이 아니고 오류가 존재할 수 있음을 유의해주시고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강사의 강의를 들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현강으로, 또 오전에 들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국어라는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 집중력이 더욱더 요구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수능 1교시라는 압박감, 결코 적지않은 텍스트의 양, 제한된 시간등 수능국어에는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긴장되게 하는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현강을 들으며 선생님의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고 국어라는 과목에 몰입하는 것을 현강을 통해 연습해야 수능당일 온전히 실력대로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비록 일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매주 일요일 오전8시에 목동으로 가 이투스 방동진 선생님의 수업을 맨 앞자리에서 들으며 아침에 텍스트를 보는 것에대한 불편함을 최소화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들으라고 하면 제 주변의 국어를 싫어하고 잘 하지못하는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국어에도 개념이란게 있어? 인데, 네 분명 수능국어라는 과목에는 개념이 존재하며 현재 수능국어를 가르치시는 분들이 각자 방식은 모두 다르나 그 본질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중요한것은 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로 했다면 웬만하면 강사를 바꾸지 않는것입니다. 그 본질은 같지만 우리는 일개 학생일 뿐이고, 그 본질을 이 시기에 정확하게 인지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선생님이 하시는, 가르치시는 방식대로 최대한 독해 개념들을 본인에게 체화하는것이 수능국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오전에 현강을 듣는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한 국어공부를 아침에 하는 루틴은 세우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후에 정신이 또렷할 때 국어를 공부하는것과 아침에 하는 국어공부는 꽤 차이가 있습니다.)


또 많은 친구들이 기출분석을 어떻게 해야하냐, 많이 궁금해합니다. 기출분석이 그렇게 중요하다 중요하다 기출만 봐도 2등급은 나온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게 제대로 된 기출분석 일까요. 기출분석에 대한 칼럼은 오르비에도, 또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도 꽤 많이 있고, 제가 기출분석의 본질까지 투시할 능력은 없기에.. 제가 했던 방식과 왜 그렇게 했는지를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 명심해야 하는것은 기출분석은 절대 끝내는것이 아닙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계속해서 보고 또 보고 내가 정리한 단권화 노트와 시험지가 너덜너덜해질 때 까지 계속해서 봐도 완벽해지지 않는것이기에 기출분석을 겨울에 끝내고 빠르게 사설모고를 풀겠다는 생각은 버리시길 바랍니다.

1. 문학

저는 사실 독서보다는 문학 기출분석에 더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문학은 애매하다 분명 답을 골랐는데 답이 아니란다 하는데 기출분석을 하면 오히려 문학이 확실해집니다. 그래서 만약 이 글을 9,10월에 보고 계신다면 문학 기출분석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학 기출분석은 효과가 확실하거든요. 이제 제가 기출분석을 어떻게 했는지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대원칙: 문학 기출분석은 선지분석이다. 선지를 분석하면 모든게 보인다.-

문학 기출분석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선지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학습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강민철,김승리 강사님들께서 목놓아 외치는 범주착오, 선후역전, 주객전도 등의 것들이 바로 평가원이 문학 선지를 구성할 때 특히 문학문제의 난이도를 매우 어렵게 조절하고 싶을때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요소들입니다. 지금까지 평가원의 기출에는 이런 반복되는 평가원의 오답패턴이 적나라하게 들어가있고, 이러한 선지들을 중점적으로 분석하시다 보면 분명 새로운 사설 문제들을 만나더라도 '아 얘네들 평가원 따라하려고 범주 바꿨구나, 혹은 선후관계 바꿔놨구나'와 같은 생각들을 할 수 있게되고(저는 이런 생각들이 10월 파이널 모의고사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문학을 푸시면 절대로 애매한 문학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로만 하면 너무 추상적이니 아래에 제가 10월 말에 마지막으로 자체분석했던 2026학년도 6모,9모 문학문제들을 첨부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겨울에 보고 계시다면, 혹은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시다면 17학년도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러분이 이런 방식으로 틀을 가지고 분석한 기출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여러분의 문학 선지를 판단하는 능력과 그 속도는 더욱더 정확하고 빨라지게 될겁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혼자서 기출분석 하시다가 애매하거나 모르겠는 선지들은 인강을 들으면서 채우시면 됩니다. 저도 실제로 22학년도부터 기출분석을 할 때 강민철선생님의 새기분을 참고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출분석은 패드와 같은 전자기기가 아니라 노트에 직접 쓰면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최소 국어공부에 있어서는 실제로 노트에 단권화하여 분석하는게 패드와같은 전자기기에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독서

사실 요즘 문학이 어렵다 하지만 수능국어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대부분 독서에 포진해있습니다. 따라서 문학과 선택과목을 다 맞춘다는 가정하에 독서에서 상위권의 등급과 백분위가 갈리게 되는데요, 저 또한 독서 기출분석을 문학보다는 소홀히 하여 수능에서 독서에서만 3개를 틀렸기에.. 제가 한 기출분석과 이건 했어야했는데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까지 같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바로 지문을 독해하는 것입니다. 이는 문학과 차이가 있는데요. 문학은 본문을 읽을때 주의해야 하는 것들은 존재하지만 독서만큼 지문을 꼼꼼하게 독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시인이나 소설가가 아니니까요. 그저 쓰여진대로 머리에 입력하고 기출분석을 토대로 문제에 출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서는 다릅니다. 독서는 문학과 달리 지문을 제대로 독해하지 않는다면 80분이 아니라 180분을 문제 하나를 들여다보고 있다해도 절대 완벽하게 맞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문독해를 어떻게 해내는가 가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한 개념들은 본인들이 듣고있는 강사들에게 배우셔야 합니다. 논리학, 철학, 역사학, 법, 경제, 사회, 과학, 기술까지 읽는 방법들이 각각 차이가 조금씩 존재하기에 이를 배운후에 기출로 체화하는 형식으로 기출분석을 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가원이 만든 지문들을 읽어가면서 갈래별로 내가 어떻게 읽어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는지, 내가 어떤 부분들을 머리에 담아야하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하는지는 모두 끊임없이 기출된 지문들을 독해해보고 문제를 풀어봐야 체득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문들을 꾸준히 강사분들이 말하는대로 읽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하나의 세트를 풀더라도 내가 이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풀 때 시간을 거의 투자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분석하시다 보면 분명 저는 깨닫지 못한 독서를 여러분은 깨달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독서가 약점이였기에 문학보다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설 모의고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빠르면 6모 끝나고, 늦어도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서부터는 이감, 상상과 같은 모의고사들을 구매하셔서 학습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분들은 사설모의고사 필요없다 기출만 하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저는 1등급을 쟁취하려면 분명히 기출분석 이외에 사설 모의고사와 같은 양치기도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양치기를 어떻게 하면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가에 대해 말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사설 모의고사의 점수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가장 마지막에 독서실에서 혼자 본 이감 모의고사 점수가 79점이였습니다. 표면적인 점수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 모의고사를 통해 어떤것을 얻어갈 수 있는가 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방동진 선생님 현강을 따라갔기에 파이널시즌에 매주 일요일에 현장에서 모의고사를 응시했는데요, 먼저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제가 이 시험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이 목표는 처음에는 당연히 단순한 것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노트를 보니 처음 풀때는 시간안에 들어오기, 문학 다맞기와 같은 수준낮은 목표를 제시했었네요. 하지만 모의고사를 보면 볼수록 자신의 단점들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과학기술 지문을 시각화 하면서 이해했는데,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시각화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중간에 시각화가 깨지면 그 뒤의 지문이 이해가 다깨져버리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모의고사를 보기전 너무 시각화를 실재처럼 하려고 하지않고, 만약 시각화가 깨지는 부분이 생긴다면 단어 자체에 미련가지지말고 이해 안되는 단어에 밑줄 그은 뒤 지문 뒤에 다시 그 단어가 등장했을 때 회귀적으로 독해하자. 이런식으로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이런 목표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해결되고, 생겨나고 해결되고 반복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백분위 100,99와 같은 괴물들이 아니기때문에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문제점이 등장 할 수 밖에없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런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다보면 자신만의 행동강령이 생겨나게 됩니다. 달성되지 않는 목표나, 내가 자주 실수하는 것 등을 정리하는 것이죠.(제가 세운 행동강령들도 밑에 첨부하겠습니다.) 이런식으로 응시전에 목표를 세웠다면 응시를 한 후에 바로 그 목표를 내가 달성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어떤분들은 모의고사보고 힘드니까 분석은 내일하자 이러시던데 그러면 절대 자신이 목표를 명확하게 달성했는지 하지 못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됩니다. 

그럼 좀 더 자세하게 목표들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말해보겠습니다. 시험을 응시하고 난뒤에 아무리 배고파도, 아무리 머리가 아파도, 아무리 힘들어도 꼭 자신이 틀리거나 찍은 선지 옆에 그 선지를 내가 왜 골랐는지 채점하자마자 답을 확인하지 않고 적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잘못된 사고과정을 손으로 쓰면서 확인할 수 있고, 그래야만 명확한 자신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위한 목표가 세워집니다. 만약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의미가 없게됩니다. 혹자는 사설 모의고사를 80분동안 푸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물론 80분동안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실전경험이지만 자신의 잘못된 사고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할 뿐이라면 왜 양치기를 하는건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80분동안 집중해서 시험을 보며 찾는 용도로 사설모의고사를 쓰기 때문에 점수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씀드린것이지, 점수 안나왔다고 '에이 이 시험지는 평가원스럽지 않아' 이러고 던져버리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상위권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현강을 더욱더 추천하는게, 현장에는 조교분들이 계시기때문에 사설모고에서 내가 찾은 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를떄 조교님들께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때문입니다.(실제로 저는 시간관리가 항상 마음에 걸렸었는데, 실제로 수능때 선택과목에 20분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경험을 가지신 현장조교분이 해주신 조언을 되뇌이면서 또 알려주신 피드백을 활용하면서 시험을 헤쳐나갔고 결국 1등급을 쟁취했습니다.)



이렇게 제가 1년동안 수능국어를 공부했던 방식을 간단하게 말씀드렸는데요, 너무 두서없는 글이 된것같아 걱정이네요

굳이 제가 한 방식이 아니더라도 본인만의 방식으로 정직하고 꾸준히 공부하면 모두 좋은결과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