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 여러분들도 쟁취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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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저는 현재 오르비 클래스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랜딩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기적' <- 여러분들도 쟁취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저에게 있어, 제 얘기를 꺼내는 상당히 낯부끄러운 자리입니다.
그러나 너무 무겁거나, 우습진 않을 겁니다.

저는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실제 한의사 입니다.
그런데, 저는 선천적인 고능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는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0. 저는 일단 흑수저 출신입니다.
경산이라는 동네 자체가, 제가 살때는 사교육도 받기 힘든 동네였습니다. 정말 비학군지의 전형이었습니다.
동네의 학원들이 일단 없었을 뿐더러, 있다는 학원도 퀄리티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생각해서 뭔가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해설지를 보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많으셨다고 '들었기 때문이죠'.
그마저도 '들었다'고 제가 말씀드렸죠?
저는 그 변변찮은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다닐 돈이 없었거든요.
저희 집은 외벌이었는데, 그 마저도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버스기사셨거든요.
거기다가 아버지가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시는 바람에, 늘 항상 통장 재고는 마이너스였습니다...
그걸 아는 데 제가 뭔갈 조를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정말 저는 인강이나 EBS가 아니면, 모르는 것을 제대로 해결하기도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인강은 정말 좋은 사교육 입니다 ㅋㅋ)
1.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저 남들보다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공부를 잘했습니다.
마냥 어린 저는, 제가 똑똑한 사람이라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저 노력하는대로 다 되더라구요. 내신이 좋았거든요.
정말 저는 서울대 쉽게 들어갈 줄 알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주 꼴이 우습더라구요.
저는 단지 시골의 촌뜨기 학교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노력하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살던 '경산'은 대구 옆에 작은 위성도시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정말 전형적인 비학군지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내신 점수로는 1.3, 등수로는 전교 2등을 한다고 깝치던 것이었죠.
전국으로 보면 제 정도 되는 사람은 정말 많은데 말이죠...
2.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저는 전형적인 문과였습니다.
내신은 한 학교에서의 위치를 보여주지만,
모의고사는 전국에서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내신은 1등급이었지만, 모의고사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늘 수학은 55점이었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에서 첫번째로 느낀 벽이었습니다.
2점 3점짜리 문제는 거침없이 풀어냈습니다. 이는 개념원리, 쎈 정도만 풀면 해결이 되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문제 유형을 외우더라도, 새로운 문제를 보면 마냥 머리가 백지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수업이 있다고 해서 들어도 (그 당시는 신승범 선생님이 가장 유명하셨습니다.)
제 성적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김지석 선생님이나 이대은 선생님이 없어서 그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정말로 그 당시에 최저를 맞출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공부의 왕도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공부의 왕도로 넘어갑니다)
공부의 왕도에 출연하신 이대보 형님께서, (그렇다고 아는 분은 아닙니다. 잘하면 행님이지)
중학교 수학부터 시작하셨다는 말을 듣고,
정말 반신 반의하는 느낌으로 중학교 교과서를 구했습니다.
첫 페이지를 펴자 마자 느낀 것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내가 이것도 모르고 있었다니"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얼른 중학교 교과서를 끝내고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왔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은 매일 매일 교과서를 봤던 것 같습니다.
3개월 간 정말 이대보 형님께서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교과서에서 원하는 학습 목표를 그대로 지켰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을 다 이해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국은 1등급 만점으로 가더라구요.
제 인생에서의 어떻게 보면 첫번째 성공을 경험해봤습니다.
3. ㅋㅋ 그렇다고 국어를 잘하지도 않았던 문과였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발목을 잡았던 것은 국어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첫 수능, 1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5등급이었습니다.
그래도 늘 3등급 이상은 받아왔고, 잘 볼 때는 만점도 받아봤습니다.
(변동폭이 큰 것을 보면 기본기가 없었다는 게 느껴지죠?)
정말 첫 수능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입니다.
제대로 읽지도 못했고, 제대로 풀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최저도 맞추지 못했고,
첫 입시는 실패로 마무리 했습니다.
4. 국어는 그냥 특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재수를 할 때 저는 '수능 국어'를 특별하다, 타고난 사람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이든 별다르게 가르쳐 주는 게 없었거든요.
'지문을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읽은 바를 '내용 정리'하는 것에 그쳤으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풀어야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며,
'제대로 읽어야 한다'가 아니라, '양치기'에 가까웠습니다.
그건 그냥 그 선생님이 잘하는 것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그 당시 국어 인강의 메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제가 다녔던 재종의 메타도 그랬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도 비슷한 수업이 인기가 있으니, 잘 팔리는 강의여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재수도 그냥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국어 성적은 2로 올랐지만, 뭐하나 확신에 차서 푼 문제는 없었습니다.
제 국어에 있어 터닝 포인트는 삼수 시절 이었습니다.
삼수를 하면서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수학에서의 제 성공이 다시 기억이 나더라구요.
다시 교과서로 돌아갔습니다.
생각보다 제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개념들이 많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안다고 착각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도 적용을 못하고 있었으니, 아는 게 아니었던 것이죠.
교과서에서 가장 크게 체감했던 부분은 문학이었습니다.
오늘은 시만 얘기하겠습니다.
원래 시를 읽을 때,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해를 하더라도, 그냥 정말 단순하게 + / - 만 잡고 읽었습니다.
그냥 선지에서 비비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문학에서는 어차피 명확한 답이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냥 더 맞는 거, 더 틀린 거를 고르자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선생님이 많으신데,
대표적으로 김승리 선생님과, 박석준 선생님이 이렇게 접근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교과서를 읽으면서 바뀌게 되었습니다.
교과서는 시를 읽을 때 항상 일관되게, 어떠한 세계를 그려갔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아니니 간단히만 언급하겠습니다.)
그 세계를 그림으로 그리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화자', 그리고 '자아' 그리고 '대상'을 포괄하는 '세계'
이 용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나서, 이 틀을 계속해서 활용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시가 이해가 되기 시작했으며, 모든 선지들이 납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는 그 어떤 문학 장르보다 이해가 쉽고, 명확한 장르였던 것이었습니다.
(혹시 이해가 하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무료 강의로 올려놨습니다.)
애매했던 구간들이 선명해지면서 해상도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정체되었던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게 없는데 어떻게 점수가 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저는 결국에는 입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8학번 인문으로 경희대 한의대(일명 문디컬)를 입학하게 된 것이죠.
그랬더니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5. 지금 생각해보면 결론은 '하나'더라구요.
이제 시험 전문가로서 말씀드립니다.
교과서를 봐라.
교과서를 보라는 것은 저만 하는 말이 아닙니다.
킹갓제네럴엠페러갓갓수능만점자님도 하는 말씀입니다.
왜 그럴까요?
모든 시험에서는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은 '교육 과정'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 과정'은 교과서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그러니 교과서를 택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하는 방법은 모두 '사파'일 뿐입니다.
사파 멋있죠. 그런데 결국은 정파에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멋있는 길만 선택하면 안됩니다.
가장 정확한 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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