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저는 어릴 때 책을 안 읽어서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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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가원 코드브레이커, KAOS 연구소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예비 고3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선생님, 저는 노력 문제가 아니라 머리 문제 같아요."
"어릴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국어 머리가 없어요. 지금 해도 될까요?"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 중 하나입니다.
솔직해집시다.
국어만큼 '재능빨'이라는 말이 심한 과목도 없죠.
수업 시간에 자는 것 같은데 1등급 나오는 친구가 꼭 한 명씩은 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며 여러분은 좌절합니다.
"아, 쟤는 타고났구나. 나는 어릴 때 만화책만 봐서 글렀어."
오늘 KAOS 연구소는 이 오래된 미신을 깨부수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수능 국어는 '독서량' 싸움이 아닙니다.
철저한 '정보 처리 능력' 싸움입니다
.
1. 수능 국어는 '독후감' 대회가 아니다
여러분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평가원은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가졌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수능 국어 지문은 '감상'하라고 주는 글이 아닙니다.
그것은 복잡하게 얽힌 정보들을 던져주고, "너, 제한 시간 안에 이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OX를 판별할 수 있어?"라고 묻는 '지능 테스트(IQ Test)'에 가깝습니다.
- A라는 정보와 B라는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가? (관계 파악)
- 핵심 정보와 쓰레기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가? (위계 파악)
- 출제자가 숨겨둔 논리적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가? (오류 판별)
이 능력들은 '어릴 때 읽은 책의 양'과는 별개입니다.
오히려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 '자신의 배경지식'으로 풀다가 평가원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2. 재능은 이길 수 없지만, '기술'은 배울 수 있다
물론, 타고난 '언어적 감각'이 좋은 친구들이 초반에는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건 고1, 고2 수준의 쉬운 시험일 때 이야기입니다.
고3 수능 레벨, 특히 킬러 문항이 등장하는 순간 '감'으로 푸는 친구들은 무너집니다.
논리 구조가 복잡해지면 '감'이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는 기술(System)의 영역입니다.
운전으로 비유해볼까요?
어떤 사람은 타고난 레이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운전을 못 하나요?
아닙니다.
'신호등 보는 법', '핸들 꺾는 법', '브레이크 밟는 법'을 면허학원에서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합니다.
수능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셰익스피어 같은 문학적 재능이 없어도 됩니다.
'지문을 읽는 규칙', '선지를 지우는 공식'만 제대로 배우고 훈련하면,
1등급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3. 국어는 '재능'이 아니라 '과학'이다
이제 핑계는 그만대십시오.
"머리가 나빠서", "책을 안 읽어서"라는 말은,
올바른 방법을 몰라서 헤매고 있다는 자기합리화일 뿐입니다.
수능 국어는 모호한 예술이 아닙니다.
딱 떨어지는 논리 구조를 가진 글입니다.
- 인과관계가 뒤집히면 오답입니다.
- 범위가 부풀려지면 오답입니다.
- <보기>의 조건에 위배되면 오답입니다.
이 명쾌한 규칙들을 배우는 데에는 '과거의 독서량'이 필요 없습니다.
'지금부터 훈련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예비 고3 여러분, 늦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이 가장 빠릅니다.
나쁜 습관이 든 채로 책만 많이 읽은 경쟁자보다,
지금부터 백지상태에서 '올바른 시스템'을 장착할 여러분이 훨씬 더 무섭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여러분의 뇌를 '국어형 두뇌'로 개조할 구체적인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풀고 있는 것이 '글'이 아니라 무엇인지, 그 정체를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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