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저는 어릴 때 책을 안 읽어서 안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479016
안녕하세요. 평가원 코드브레이커, KAOS 연구소입니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예비 고3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선생님, 저는 노력 문제가 아니라 머리 문제 같아요."
"어릴 때 책을 많이 안 읽어서 국어 머리가 없어요. 지금 해도 될까요?"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하소연 중 하나입니다.
솔직해집시다.
국어만큼 '재능빨'이라는 말이 심한 과목도 없죠.
수업 시간에 자는 것 같은데 1등급 나오는 친구가 꼭 한 명씩은 있습니다.
그 친구를 보며 여러분은 좌절합니다.
"아, 쟤는 타고났구나. 나는 어릴 때 만화책만 봐서 글렀어."
오늘 KAOS 연구소는 이 오래된 미신을 깨부수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수능 국어는 '독서량' 싸움이 아닙니다.
철저한 '정보 처리 능력' 싸움입니다
.
1. 수능 국어는 '독후감' 대회가 아니다
여러분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평가원은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가졌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수능 국어 지문은 '감상'하라고 주는 글이 아닙니다.
그것은 복잡하게 얽힌 정보들을 던져주고, "너, 제한 시간 안에 이 정보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OX를 판별할 수 있어?"라고 묻는 '지능 테스트(IQ Test)'에 가깝습니다.
- A라는 정보와 B라는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가? (관계 파악)
- 핵심 정보와 쓰레기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가? (위계 파악)
- 출제자가 숨겨둔 논리적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가? (오류 판별)
이 능력들은 '어릴 때 읽은 책의 양'과는 별개입니다.
오히려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 '자신의 배경지식'으로 풀다가 평가원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2. 재능은 이길 수 없지만, '기술'은 배울 수 있다
물론, 타고난 '언어적 감각'이 좋은 친구들이 초반에는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건 고1, 고2 수준의 쉬운 시험일 때 이야기입니다.
고3 수능 레벨, 특히 킬러 문항이 등장하는 순간 '감'으로 푸는 친구들은 무너집니다.
논리 구조가 복잡해지면 '감'이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는 기술(System)의 영역입니다.
운전으로 비유해볼까요?
어떤 사람은 타고난 레이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운전을 못 하나요?
아닙니다.
'신호등 보는 법', '핸들 꺾는 법', '브레이크 밟는 법'을 면허학원에서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합니다.
수능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셰익스피어 같은 문학적 재능이 없어도 됩니다.
'지문을 읽는 규칙', '선지를 지우는 공식'만 제대로 배우고 훈련하면,
1등급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3. 국어는 '재능'이 아니라 '과학'이다
이제 핑계는 그만대십시오.
"머리가 나빠서", "책을 안 읽어서"라는 말은,
올바른 방법을 몰라서 헤매고 있다는 자기합리화일 뿐입니다.
수능 국어는 모호한 예술이 아닙니다.
딱 떨어지는 논리 구조를 가진 글입니다.
- 인과관계가 뒤집히면 오답입니다.
- 범위가 부풀려지면 오답입니다.
- <보기>의 조건에 위배되면 오답입니다.
이 명쾌한 규칙들을 배우는 데에는 '과거의 독서량'이 필요 없습니다.
'지금부터 훈련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됩니다.
예비 고3 여러분, 늦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이 가장 빠릅니다.
나쁜 습관이 든 채로 책만 많이 읽은 경쟁자보다,
지금부터 백지상태에서 '올바른 시스템'을 장착할 여러분이 훨씬 더 무섭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부터는 여러분의 뇌를 '국어형 두뇌'로 개조할 구체적인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풀고 있는 것이 '글'이 아니라 무엇인지, 그 정체를 밝혀드립니다.
[다음 칼럼]
Day 3. 당신은 '글'을 읽는가, '게임'을 하는가?
: 평가원은 교육자가 아니라 '악랄한 게임 개발자'다. 관점을 바꾸면 점수가 바뀐다.
2주 만에 증명해낸 KAOS의 실제 사례
[칼럼] 선배들이 국어 때문에 재수하는 진짜 이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어#추천#공지 국어 1타 결정전 결과 발표 54 52
-
복권이 뭐임? 2 0
ㅈㄱㄴ
-
요새 너무 잠을 많이 자는데 1 0
계속 졸려댐
-
레어 사재기 0 0
뭘로 해야하나
-
추합 기다리시는분들 많이 피말리시겠네요 ㅜ
-
크리스마스에 뭐할지 ㅊㅊ좀 10 1
-
잇올 상담신청한사람 질받좀 0 0
[잇올 이거 버그임? 나만 이럼?] https://orbi.kr/00076480417
-
화1 생2
-
중3때 다녔던 영어학원에서 2 0
채점 해주던 조교쌤이랑 맞팔이였는데 스토리 좋아요 눌렀네 그냥 존재자체를 잊고 있었는데 왜케 반가움
-
진짜 이걸로 2주째 고민중인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목표는 연대 간호과 혹은...
-
고대 학우 4차부터는 추합 거의 없죠?????? 2 2
ㅈㄴ간절함 3차까지 생존했는데 두번 남았다 제발 ㅠㅠㅠㅠㅠ 고대 학우 4차부터는 추합 거의 없죠?
-
오른 손목 ㅈㄴ 시림 ㅜㅜ 0 0
ㅈㄴ 아픔 근데 핸폰 하루에 30분도 안보는데 왜 아픈건지 모르겠내
-
등급컷 보면 작수때 등급컷 꼬라지 보고 상위권들도 튄 느낌
-
집에 간다링 2 0
고기먹고 성대 수원캠 구경해쓰
-
오르비언 나이 4 1
나이는?!
-
카가미네 렌 응디먹기 6 1
초카와이 미소년
-
이제 내 목표는 원광대 2 1
내년에 몸은 유니스트나 지스트에 있겠지만 마음은 원광에
-
지1 노베 커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10 0
현역 08입니다. 이과생이지만 과탐(물화생) 못하고 고1때도 통과 고정3이었습니다....
-
부엉이바위서떨어졌다 5 1
야 기분좋다
-
오늘은 씻어야하나.. 1 1
발바닥이 너무 짭다
-
ㄹㅇ 의문임...
-
뉴런하고나서 스블 0 0
뉴런은 공통이미했는데 스블공통을 또할까요? 예비고3입니다.
-
카리나 레어 사가면 3 1
5만덕 드림
-
오늘 신청했는데
-
아 외대가고싶다 4 2
글로벌캠퍼스라도 좋으니 내게 외대를 다오 나도 외대 과잠을 입고 영어 잘하는 이쁜...
-
와서 수능 찍맞 자랑해볼 사람 5 0
일단 나는 26수능 국어 15문제 찍어서 8개 맞힘. 82점✌️ 수학은 28번 찍맞
-
오르비는 부끄러운 취미다 5 0
ㅡ
-
성대 융합형 3차 0 0
제가 성대 융합형 예비번호도 못 받은 상황인데요,,, 합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
근데 영어공부하면 2 2
국어도 간접적으로 도움돼? 영어도 결국 글을 읽고 이해한다는 점에서 국어랑 비슷한거같은데
-
고등학교때 ㅈㄴ웃긴애있었음 2 0
걔친구랑 둘이유희왕하길래 애들끼리 가서 막 물어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카드 만지길래...
-
오늘은 새르비를 해볼거예요 1 0
밤샘공부와 함께..!
-
기하도 슬슬 공부 시작해야지 0 0
에휴 내인생
-
진학사 고속 0 0
혹시 진학사 안사고 고속만 사도 됨? 고속은 어떤 용도임??
-
확통 이거 맞는지 모르겠음
-
졸리다 7 1
집인데 집에가고싶어
-
덕복 특 10 1
옯생 역전 >>>> x 옯생 여전 >>>> x 옯생 ㅈ망 >>>> o
-
확통이 안맞나 0 0
뭔가 글 읽다가 꼬이면 틀리는 느낌인데
-
서울대 cc 0 0
컴공 지원할 예정이고 생기부는 모두 컴공 쪽이에요. 내신은 2.3이고 좆반고는...
-
수능 물리학1 얼버기들을 위한 상대성 이론 정리. jpg 1 1
굿노트 파일 정리할 겸 예전 과외 자료 파묘해봤어요 ㅎㅎ 그림에서 이해 안 가는...
-
근데 어좃모 정도면 1 1
강민철 이원준도 100점 안 나올 듯 풀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은 25 언어이해 풀때 이후 처음
-
강민철 언매 0 0
내신때 올인원 들었고 언매 한바퀴는 다 돌렸는데 올인원 또 들을 필요 없이 강기분...
-
맞팔 구해요 3 0
잡담태그 병적으로 달아요
-
내가 물린 레어 0 0
Viviz 두 개 각각 6만덕 카리나 23만덕 부곡하와이 6만덕 염버니 4만덕 이름...
-
너무 많은 말을 했다 14 0
나 아는사람이 오르비하면 바로 특정될듯
-
재수 유니스트면 4 2
학벌 상위 몇%정도 되나여 좋은학교긴 한데 퍼센트로 몇퍼센튼지 모르겟음 지피티랑...
-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서류형 빠져주실 분 없나요 ㅠㅠ 4 1
진짜 너무너무 간절합니다 여기마저 안 되면 바로 재수행입니다.. 여기랑 다른...
-
231114 이제야 이해함 0 0
우극한을 다들 가지고 있어야해서 x=1값이 1로 확정짓고 가는거구나
-
살려주세요) 표본분석때 등록 여부는 어떻게 아나요? 0 1
진학사에 1/2/3순위 이거를 바탕으로 등록할지 빠질지 구분하시는 건가요? 예를들어...
-
건대 성적으로 659인데 넣는데 ㅋㅋㅋ
-
생1vs지1 3 0
사문하고 하나 생지 중에 하나 할려고 하는데 뭐를 더 추천하시나요 둘다 노베라는 가정하에
-
자랑하나만해도되나요 1 0
수학하루에1시간도안했는데백분위96기모띠
오... 저는 오히려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안읽히던데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