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공주✨ [1052682] · MS 2021 · 쪽지

2025-12-19 02: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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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공 일기 외전 : 그래서 AI는 개발자를 대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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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에겐 YES, 10%에겐 Absolutely NO라고 생각합니다.


100명의 수험생 중 90명이 놀고 10명만 공부하듯, 개발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잔인한 얘기지만, 100명의 개발자 중

소위 '프로 정신'을 가지고 개발에 임하는 사람은 100명 중 10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파레토 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 자본이 노동 자본을 무조건 이길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이 노동에 대한 적극성을 무마시킨 부분도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은... 그건 그렇구요.


Geek 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한 분야에 깊이 빠진 채, 일상의 전반을 그것에 투입하고 몰두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요. AI가 Geek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체라는 개념이 그들에겐 통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Geek입장에서 AI는 언제까지나 개발을 돕는 '수단'일 뿐이지, 목적 그 자체가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발이 생계로 반드시 이어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Geek입니다. 개발은 그들에게 일종의 유희이면서, 몰입을 돕는 벗 내지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Geek들이 지금의 NVIDEA, FACEBOOK, ORACLE을 만들었다는 사실을요. 그런 위대한 성과를 감안할 때, 가히 그들에게 프로라는 호칭을 쓸 수 있겠습니다.


Geek이 아닌 개발자는 사라질 겁니다. 각종 뉴스와 언론이 개발자는 이제 망했다고 떠들어 대니까요. 컴퓨터공학과의 입결은 자연스럽게 떨어질 거고, 이 곳과 같은 입시 사이트에서 '전문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이 현상을 적확하게 캐치해서 컨설팅을 진행하겠지요. "뭘 모르신다, 컴공이 언제적 컴공인데요..." 하면서요.


허나 상황을 Geek의 입장으로 되돌리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건 기회가 됩니다. '진짜'들만이 남게 되고, 기업들은 여전히 '진짜'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을 유지/보수/설계할 관리 및 설계자가 필요하고, AI의 도움을 받은 코드를 책임져 줄 사람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기업에선 '진짜'들만을 찾으려고 할 겁니다. 많은 수효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Geek은 딱히 개발이 생계를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데, 각종 기업에서 콜을 받겠죠. 작업물을 보고 연락했다,고 하면서요. 이 AI라는 강력한 변수를 보면서 저는 그런 생각 뿐입니다.


상방과 하방이요? 


애시당초 상방과 하방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방입니다. 

실력을 논하기 이전에, 그 분야에 20년을 쏟아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그게 제 1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이 있다고 한다면, AI 범람 시대에 컴공은 강력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 당신이 Geek이라면 그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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