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칸트지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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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세번째지문으로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인격동일성지문
(= 칸트지문)을 해설해보려합니다!
제 수능국어 성적은 공통 2틀 언매 4틀..이긴한데
칸트지문은 다 맞았고, 공통에서 독서론 1번이랑 6번 틀렸습니다!
이감 평균성적은 87.9점이네요. 참고부탁드립니다.
고3 N수생분들.. 올해 수능 정말 고생많으셨고,
08분들은 잘 참고하셔서 2027때 좋은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2문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처음 이 지문을 봤을때 , 처음 문단2까지 읽고나서
이 지문이 에이어/헤겔/리트의 고난도 철학지문과 비슷한 레벨이라는걸 직감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각 의미맥락별 학자 및 학파의 주장과 근거를 최대한 잘 잡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문단1에서 잡아야할건 딱 3개입니다.
1. “인격의 동일성”이라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구나. 를 확인해야하고
2. “칸트이전”에서 파블로프의 개처럼 반응하여 칸트 혹은 칸트이후가 이 문단 이후에 나올것임을 인지
3. 칸트이전의 주장 = 영혼이 단일주관(=인식의주체)으로서 시간의 흐름속 지속된다고 생각했구나.
정도로 잡아주는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관 = 인식의 주체라는게 잡혔으면 나중에
복수의 주관이라고 나올때도 바로 납득하면서 넘어갈수있어서 이런 각 개념에 대한 정의를 잘 납득하며 넘어가는게 중요했던것같습니다.
문단2에서는 예상했던대로 칸트의 주장이 나오네요,
칸트는 ”자기의식 = 인식이 이루어지게하는 하나의 조건“이라고 주장합니다.
근데 그 조건이 영혼의 실재함을 보장하는것이 아니라, 영혼의 실재가능성을 보장한다고 하네요.
즉 여기서 얻어갈건 이정도인듯합니다
1. 자기의식은 인식이 이루어지게 하는 조건이며 그게 실재가능성만 보장하는군.
2. 단일주관으로 존재함(=영혼의 실재함)은 보장되지않는구나.
(비문학지문에서 A 즉 B, A인 B 등은 이퀄(=)로 잘 연결지어 읽어줍시다!)
그럼 이제 문단3으로 넘어갑시다.

사실 저는 3문단 첫번째 문장이 바로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영혼,인식,인지,인격 등등 비슷한 어휘가 많았어서 바로 의미파악이 되지않았었는데요.
다만 그래도 사실관계는 제대로 잡고갔던것같습니다.
1. 칸트는 영혼=인격이라고 보지 않는다.
2. 반박이라고 했다. 그러니 칸트이전에는 영혼=인격이라고 봤다.
즉 이해를 못하더라도 납득은 하고가야한다는걸 말씀드리고싶네요.
시험장 내에서 너무 깊은추론은 오히려 독이 될수있기에 지문1,2를 풀고 지친상황에서
메타인지가 되지않은채 지문3에 13-16분을 쓰는건 옳지않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저같은 일반적인 독해력을 가진분들은 이정도만 잡으셔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문제풀때 전혀 영향을 받지않았고요.
그러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지문3의 핵심내용이죠, 두 조건이 있는데 그 조건에서 언급되는 의식의 차이를 구분지어주는 문장이 나옵니다.
조건 각각은 인정, 다만 그게 연결되어 영혼=인격을 만족하진X정도의 내용입니다.
의식1은 실재대상에 대해 의식함을 말하는거고
의식2는 실재함을 얘기하는건 아니구나. 정도로 잡았네요.
마찬가지로 납득하고 넘어갑니다.
문단4에선
문단1에서의 내용을 다시 연결지어 생각해야되네요.
1문단에서의 단일주관으로 존재함(=영혼의 실재함)이 보장되지않고,
영혼의 실재가능성만 보장된다는것을 살짝 떠올려준 후 읽어주면,
시간의 흐름속 마주치는 복수주관(=인식의주체)이 동일한 인격으로 인식되어야한다는 가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는게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야 경험 및 윤리적 판단을 할수있으니까요.!
전 여기까지 대략4분정도 걸렸는데.. 아마 이것보다 더 걸리신분들은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하고 그걸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덫에 걸렸다고 보시면될것같아요. ㅜ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이부분에선 맥락잡고 가속으로 돌렸던것같아요.
스트로슨은 특히나 이 학자의 생각을 읽어내기가 비교적 쉬워서
아마 맥락을 잘 잡으면 금방 읽으셨을것같습니다.
문단5에서는 저는 이정도로 잡고 넘겼던것같네요.
1. 자아 인식 방식 <-> 경험적 인식 방식과 구분된다는 칸트의 생각과 SAME
2. But 칸트 네가 한 그 가정은 철학적 상상에 불과해.
3.그리고 너는 신체라는 요소를 누락시켜 생각했어 인식에는 신체+의식이 있어야해.
4. 신체는 시공간적 세계에서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한다는건 과학적 Fact
5. 자아에 대한 인식은 “경험적 인식들에 의하여 쌓여 추상화되는것” 임.
6. 그러니까 그 경험이 통시적동일성을 made하기때문에 네 자기의식=조건 중 하나 어쩌구는
틀렸어. 정도로 잡아주시면 됩니다.
실제로 이정도로 빠르게 읽고 넘겼어요!
그리고 크게 거시적으로 보면 스트로슨이라는 학자는 신체의 중요성을 어필한 학자.
정도로 생각해두고 밑줄을 중요했던 1-6에 관련해서 미리 쳤으니까 희미하게 잔상정도 남겨두고
넘겨도 좋다고봅니다. (저도 작업기억력이 좋은편은 아닌지라 전부 기억한건 아니였어서 ㅎ)
그리고 문단6에선 롱기누스..가 아니라 롱게네스의 주장인데
제가 이부분은 정말 잘 독해한것같아서 열심히 설명해볼게요.
첫문장 독해를 해보면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여기서 바로 스트로슨의 “자아에 대한 인식을 경험적 인식들에 의해 추상화한것임을 주장”가 바로
떠오르셨다면 잘하신겁니다.
(저도 현장에서 바로 이걸 연결해서 독해했던것같아요 ㅎ.)
즉 이부분에선 스트로슨의 주장중 하나를 깐거죠.
그리고 자아와 인격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개념이며
칸트의 인간은 도덕적존재로서 자율성을 가진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얘도 신체를 중요시 여기긴했다는점에서 칸트와 차이를 보이기도 하네요.
이정도로 짚고 문제로 넘어갑시다!




이정도면 아마 다 이해 되셨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17번 관련해서 팁을 드리면..
저는 시간이 올 수능처럼 촉박할경우 갑/을을 정말 빠르게 독해하고
본 지문의 학자의 주장과 일치하는지 불일치하는지를 위주로 빠르게
털어냅니다. 그래서 이부분도 20초-30초도 안걸려던것같네요.
학자의 OX만 제대로 판단해도 바로 Out되는경우가 정말 많아서요.
암튼 이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올해 수능 고생많으셨고
내년 대학생활도 행복한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는 사랑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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