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 vs 성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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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성악설이 맞다고 생각함
인간은 불완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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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면 가격이 그렇게 나옴? 편의점에 월 30씩 갖다바치던 나도 이건 아니다 싶은 가격이네 ;;
착하다 나쁘다가 정확히 뭐지
메타윤리학자하고싶네
언어의 의미 분석 ㄱㅁ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가지고 있지만
환경이 그렇게 바꾼다고 생각함
본성은 악하지만 선악 분별력은 있다는 순자의 말에 동의함
선악이라는 개념의 탄생 이전에도 사람들은 존재했음.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도덕관이란 생물학적 본능의 무절제적 실현을 악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다시 말해 인간이 본질적으로 악하다 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되었고 악이 본질적으로 인간이라고 생각
나는 선악의 근원이 궁금함. 선악은 생존 본능이고 당위성은 없다는 끔찍한 결론만은 피하고 싶어서
글쎄요 생존, 재생산, 유전자의 명령 따위의 것들에서 악이 기원하였고 그것의 반대항으로서 선이 기원하였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당연히 증명할 방법이라곤 타임머신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없겠지만. + 그게 그렇게 끔찍한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생존본능의 추구에 당위적 비난을 가하는 것은 불가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우리는 생존에 도움이 안되는 순수한 이타성도 선이라고 느낄까요? 우리가 유전자에 종속된 존재고 모든 게 물질이라면 애초에 "유전자의 명령에 반대함으로써 선이 생겨났다"는 문장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저는 종교적 신은 믿지 않기에 신을 끼워넣고 싶지는 않지만,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의미가 단순하지 않은 거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유전자의 명령이 개체 단위에만 작동한다는 전제를 하고 계신 듯 합니다. 저는 유전자는 개체의 유전정보 보존 기대값을 최대화시키는 방향뿐만 아니라 어떤 군집의 평균 유전정보 보존 기대값을 최대화시키는 방향과 길항하며 진화한다는 설을 지지합니다. 개체 유전자 수준에서 이타적인 행위는 유전자 군집 수준에서 이기적인 행위가 되거나 그 반대의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물론 제 전제를 받아들이라고 말씀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 단지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에서 간략하게 적으려다 보니 제 생각을 전달하는 데 있어 다소의 오해가 발생한 것 같아 정정드리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사유의 주체인 개별 인간은 결국 개체이다 보니, 개체 수준의 이기심에 더 민감하고 군집, 내지는 풀 단위 유전자의 재생산 전략에는 비교적 둔감하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악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선악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개개인에 대한 평가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자는 물건을 훔쳤으니 나쁘다. 저 자는 남에게 베풀었으니 착하다. 물론 집단의 선악에 대한 평가 역시 우리는 내리나 그것은 많은 경우 그 대상이 추상화된 단일 존재에 대한 평결처럼 작동합니다. 이처럼 인간이 (적어도 그 자신들의 생물학적 태생에 비하여서는) 후발적으로 만들어낸 악 또는 선이라는 관념은 개체 단위 유전자의 이기적/이타적 행동을 잘 설명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오랜 기간 살아남아 사회를 규율하는 기본 잣대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성을 가진 인간의 자존심은 그 이기심, 생존 본능에 저항하는 고결함을 선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추구하여 본성의 명령에 저항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성선설이나 성악설 등으로 의견이 갈려도, 적어도 '선'을 주입할 수조차 없다고 말한 사례는 비교적 드물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성으로 지켜왔다고 생각한 선은 결국 유전자의 두 번째 이기심, 풀의 보존이라는 논리에 의해 작동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가까운 본능의 보존은 악의 형태로 쉬이 실현되나 '선'은 먼 본능이기에 그 보존과 재생산이 악보다 어렵습니다. 이에 먼 본능의 유전자는 그 자신의 발현, 생존 및 진화의 전략으로 '가까운 본능의 반대항을 추구하는 도덕적 이성'을 택하여 진화해온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과학 이론에 대해서 잘 아는 편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유물론적 사고관에서는 "생존 본능에 저항하는 행위" 또한 물질적 메커니즘으로 환원되기에 상호 모순이라고 봅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유물론적 사고관을 가진 과학자들이 유물론을 허무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은글슬쩍 형이상학적 요소를 가져다 쓴다는 의심이 듭니다. "개개인에 대한 평가"의 기준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선악을 나누는 "인간의 자존심"의 근원이 무엇인지 아직 현대 과학이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직 증명되지 않은 이론에 근간을 두고 설명을 하고 계시는 만큼,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는) 개개인의 생각에 맡겨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불가지론적 입장이기 때문에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싶습니다. 모르는 상황에서는 형이상학적, 과학적 사고와 함께 당장 내 주변의 사회 문제를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냥 끄적여본 글에 이렇게 길게 소중한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