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doin [1427357]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5-12-15 10:55:25
조회수 1,139

수능 영어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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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고1-재수 하면서 오엠알 마킹한 시험에서 영어 2등급 이하가 나온적이 없음


평가원 어려웠던 2개 인증..

다른과목들은 다 한번씩 속썩인적이 있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영어만큼은 무조건 1등급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음. 수능같이 모든과목을 잘봐야하는 입장에서는 절대평가라도 이런 효자과목이 있어주면 심적인 안정감이 된다고 생각함. 그렇다고 내가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것도 아님. 고3때는 모의고사 1주에 1개~2주에 1개 꼴로 풀었고 재수할때는 학원에서 시켜서 푸는 월례 10주파 서바만 풀었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영어지문을 잘읽는 사람의 유형에는 두가지가 있음. 




1. 해석이 술술 됨 + 국어잘함




2. 해석을 잘하진 않음 but 영어지문 구조에 익숙함




1번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모르는 단어나 막히는 구문이 있으면 제일 당황하고 헤맬 수 있음. 특히 시간투자를 많이 할 수 없는 과목 특성상 맨날 단어외우고 구문공부할 수 없어서 정면돌파는 생각보다 비효율적임. 




2번의 경우에는 모르겠는 문장이 2개째 나와도 전체적인 맥락상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각 문장의 해석의 필요성을 스스로 직접 판단함. 나도 이런식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이렇게 하면 해석이 필요한 문장이 지문당 몇개 없다는걸 느낄 수 있음. 물론 이런 익숙함을 기르는데 필요한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잘 파악이 안될 수도 있고, 구조를 정리했는데도 지문에서 적용이 안될 수도 있음. 모두에게 맞는 방법은 없으니까..






핵심은 먼저 해석하려고 하지 말고, 해석의 필요성, 문장의 역할을 생각해보라는거임. 그리고 해석이 안되더라도 그냥 넘어가고 다음 문장을 기반으로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됨.


거시적으로 봤을때 이 문장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내가 이미 알고 있다면 나는 세부사항만 집어내거나, 아예 해석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는거지. 


예시를 이번 수능 34번으로 들어보겠음. 



일단 지문에 들어가서 무슨 지문인지 파악이 될때까지는 해석을 해봄 (이정도는 해석이 되어야 함!)




-문장1: 칸트는 자유의 수호자로서 법의 역할 중요시했다


-문장2: 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음 길다 -> 넘어가


-문장3: 그러나 칸트는 낙관적으로 인간의 본성을 믿은게 아니다




여기까지 보면 거시적 흐름이 보임. (이걸 하는게 공부!) 아 칸트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OO을 기반으로 법이 자유를 지켜준다고 생각했구나. 이걸 떠올리고 이제 뒤에서 그 OO가 뭔지만 파악하면 되는거임. 이걸 바탕으로 나머지를 읽어보면




-문장4: 문장3이랑 의미 겹치는것같음 -> 해석 X


-문장5: 또 반복-> 해석 X


-문장6: "이상적으로"?-> 드디어 OO가 뭔지 알려주는군! 해석해보기 -> 법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정치적 원칙의 집합이다




아 칸트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법의 본질을 믿은거구나. OO은 법의 본질이었군. 칸트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했던게 아니라 법이 어차피 인간의 행위를 다 포괄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구나. 




-문장7: 문장 6 부연설명이겠군 -> 해석해보기 -> 법이 어차피 그들이 안 할 일을 금지한다면, 법은 __ 가 될 수 없다.(빈칸 문장은 되도록 정확히 해석하는게 유리)





그러면 어차피 인간이 하지 않을 일을 금지한다면 그건 자유의 억압이 아니겠군. 답은 3번. (기회가 된다면 선지에 대한 칼럼도 작성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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