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선언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356403
1번째 수능때부터 나는 서울대, 연세대 의예가 미치도록 가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수시는
수많은 전국의 별들의 전쟁 속에서
택도 없는 수준이었고
정시도 역시 1번으로는 무리였다.
2번째 수능때는 갈 수 있을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
그러나 불국어, 불영어 속에서 나는 속수무책이었다.

점수도 현역때랑 다를 바가 없었다.
3번째 수능때는 자포자기 상태였다.
이미 실패한 수많은 과거로 인해
목표랑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많이 낮췄고
매일매일 자괴감과 열등감 속에 나 자신을 밀어넣으며
공부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모르겠는 상태로
하루하루 폐인처럼 힘겹게 살았다.
결국 3번째 수능때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나 자신도 심하게 망가져있었다.
4번째 수능 응시를 결정하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수능을 준비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고, 아무것도 할 의지가 안나서
대학도 다니지 않는 상태였고
그렇다고 수능 공부를 하는것도 아니었고
짬짬이 알바만 하면서

의미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나태한 일상속에 무기력해지기만 점점 무기력해지고
결국

남자라면 한번쯤은 해야하는 선택을 하고 말았다.
훈련소에서 매일 몸을 단련하면서 나의 멘탈은 차츰 나아졌다.
우선 훈련소에 있는 동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자 했다.
작년까진 거의 하지도 못했던 푸쉬업을 70개까지 끌어올렸고
저질 체력이었는데 뜀걸음을 중대 내 14등 실력까지 끌어올렸다.
이걸로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충분히 가치있는 사람이라는걸 깨닫고 위로가 되었다.
그러고는 군대에 있는 동안 제대로 수능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자대 배치를 운좋게 편한 곳으로 받았다.
자대에 오자마자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수능 공부에 전력을 다했다.
그러고는 4번째 수능이 찾아왔다.


내가 목표했던 대학이랑 "7점"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이마저도 면접을 준비하면 뒤집을 수 있는 확률도 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동안 시험이나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닌, 나의 마음가짐 자체 때문에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그동안의 내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5번째 수능이 남았다.
이쯤되서 내 주위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다 수능하고는 관련없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돌이킬 수 없는 먼 길을 걸어왔다.
물론 여기서 멈춰도 여한은 없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멀리 온거, 끝까지 쇼부를 보고 싶다.
그러고 그래야 성공하든, 실패하든 미련 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내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을것 같다.
마지막 1년동안 후회 안할만큼의 노력을 하고, 2026년이 끝날 때쯤 후련한 느낌을 받고 싶다.
수능 공부 뿐만 아니라, 군생활을 하면서 나 자신 또한 더욱 성숙해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인과 남아있는 TEAM 04의 건승을 빌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숭세단밑은 학벌의미없음 0 1
광운대 정도 빼면 학벌이 솔직히. . 사회에서 볼때 거기서 거거지 면접관들...
-
진짜 기균 전형은 박탈감 오지게 드네 10 3
기균,농어촌 전형 이거는 진짜 박탈감 씨게 오네 좋은 집안에서 받을거 다 받고...
-
부러오 2 0
부러오
-
가천대 화공생명배터리학과랑 고민중입니다
-
앙 일어났띠 6 1
안녕
-
ㅇㅂㄱ 10 0
-
원광한 2명은 ㅆㅂ 5 1
누구코에붙이냐
-
아니 집들어가고싶다고 ㅡㅡ 3 0
아오 진짜
-
사탐런한 친구들은 2 1
공대 쓸 생각함?
-
응원부탁 9 1
의지가 없다
-
솔직히 잘 만들었다고 자부할수있다 ㅎㅎ
-
1시간 반 더 잠 3 0
잠꾸러기가 되버렷
-
햄버거먹으러 6 0
미국가고싶음 씨잘 진짜 폭 력 적인 맛인데
-
일어남 6 0
35분에 나가야함.
-
D-339 허수의 공부 계획 3 0
수학 N제 풀기(5/100/55 문제인가 남음)
-
이번주에 학교 가는 사람도 있남? 19 0
이상 종강한 대학생이
-
얼버기 4 0
7시 기상!
-
병신과 역겨움의 경계 1 0
솔직히 힘없는 역겨운사람이 되는것보다 힘없는 병신이 되는것이 100배는 나음
-
이것도 바바 6 0
와 눈나
-
잠이나 자야지 4 1
좆같노
-
오랜만이에요 3 3
시험지 한글작업 끝내고 밖에 나가보니까 해가 뜨고있어요
-
아무리봐도 맞음
-
적어도 저 두개도 못하면 통계학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연고대 통계학과는 왜 문과에 있는거지
-
고대는 교과우수로 731.5인데 어디가 유리한가요…
-
진짜 너무너무귀여움! 4 1
볼 만지작 거리고싶음!!
-
연고대 통계학과 vs 서성한 수학과 12 0
이러면 또 닥후인듯
-
하
-
이것도바 2 0
워니!
-
이거바바 8 0
민주!
-
님들도 이미지 트레이닝 하셈ㅋ 2 0
-
학벌주의가 불합리한거 맞긴한데 1 0
권력자가 학벌주의여서 찍소리도못하고 도태된 90퍼센트는 병신같이 사는중
-
걍 너무나도 불합리함 1 0
ㅈ같이 태어나서 도태되서 사람들이 나 벌레보듯이 보고 무리에서 떨궈지면 ㅅㅂ...
-
띠따띠라띠따따또따 4 0
-
대학 다른지역으로가면 기숙사 1 0
몇월부터 들어가요?? 개학할때부터?? 2월??
-
오빠들 모해요? 10 0
아가 노라주세요!....
-
자꾸 기성세대들이 20년전엔 대학가기 어렵다고하는데 2 3
개소리임 인구수랑 대학가는 난이도는 ㅈ도 상관없음 이번 등급컷봤죠? 07년생...
-
출근 3 0
아우 하기싫어
-
기차 타고간당 1 0
부지런행
-
너무 추워 1 0
지금 집인데 옷이란 옷은 다 입었고 목도리 까지 찼는데 진짜 너무 추움
-
다들모해... 7 1
-
이러면 안 되는데
-
대성패스 서로 추천하실분 구합니다 dnjfzja 1 1
아이디 dnjfzja입니다 추천하실분 구합니다
-
대성패스 서로 추천하실분 구합니다 dnjfzja 0 0
아이디 dnjfzja 입니다 서로 추천하실분 구합니다
-
오늘의일과 1 1
인생현타와서9시취침후4시기상 오바와치5판땡겨주고 이제운동하러갈생각
-
거식증 있나 시발 6 2
한입 먹고 토함
-
올해펑크는어디서터질까 8 0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터질까
-
같이걷자 2 0
난다궁그매~
-
오르비한페이지를점령하자 1 0
한페이지
-
내이름은고난 1 0
함정이에요
-
제이름은성서한입니다 1 1
제자식은성한서로지을려고요
아니 님 개 대박이네
대 화 혁ㅋㅋ
화이팅. 노력하면 꼭 감 솔직히 님은 할수있음 님을 믿어요

Team 화생 같이 화이팅합시다글만 봐도 존경이 느껴집니다
성불하세요
대단하시네
생명공부 어케하셨길래 ㄷㄷ

#가보자고화혁님이었구나 고트네
존경합니다 응원할게요
멋있습니다! 파이팅하시길 :)
올1인데 연의 2칸은 매우 아쉬울거같은데
와...화이팅입니다

레스고ㄷㄷㄷㄷㄷ

드가자04 화이팅...!

존경합니다!!!마지막까지 같이 화이팅해요!!화혁이 수학표점 패치만 받았어도 칸수 잘나왔을텐데 아쉽누
와 이번엔 어디로 가시나요 대단하시네요..
삼룡/수도권 적정에 인설의 스나 라인인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내년 화려한 피날레 하시죠
화이팅 ㅠㅠ
우리 모두 화이팅!!!

연의 27학번이 되실겁니다화이팅!
님아
같이 군수 레츠고
육군이신가..? 어케했노
삼룡의,수도권의대면 만족하시고 다니시는게 ㄷㄷ 아니 근데 뭘 해도 잘하실분같네요
화이팅
대단하십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뭐야 화혁님이셨음...? ㅍㅇㅌ
아니 저 성적으로 연의나 설의가 안된다는게 충격이네요
화혁님이셨구나
응원합니다
저도 공부는 태도
즉, 자신에게 달려잇다 생각합니다
너무 대단하세요 응원합니다!!
쥰나 멋집니다 goat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