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투타임즈 [1136344] · MS 2022 · 쪽지

2025-12-14 14: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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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비율이 연세대 문과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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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영어가 불영어다 내가 영어를 잘 봤으니 나만 프리패스 끊은 거 아닌가?" 연세대가 마치 할머니 댁 앞마당처럼 텅텅 비어 보이고 지방 메디컬은 내 수학 점수가 개판이어도 영어 후광으로 나를 주지육림 속으로 초대해줄 것만 같은 달콤한 환영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당장 진학사 모의지원 창을 켜봐라 거기엔 네 예상을 비웃듯 영어 1등급들이 저글링 개떼처럼 몰려 있다 내가 말했지? 세상은 넓고 영어 잘 본 놈들은 바퀴벌레보다 많다고 저기 앞에는 집에서 제임스 마이클이라고 불리는 놈들이다 집에서 아침마다 엄마가 베이글 구워주며 "Hey, Alex! Breakfast!"라고 부르는 토종 검머외 놈일 수도 있다 저런 놈들이 네 앞을 가로막고 킬킬대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입시는 없다 24수능 때도 영어가 4%대였던 시즌을 그땐 연세대 문과가 영어 점수 하나로 자동문처럼 열릴 줄 알았겠지? 멍청한 생각! 현실은 정반대였다 수학 미적분과 확통 표점 11점 차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영어 따위는 씹어 먹고 삼켜버렸다 교차지원 전사들이 "English? So what? 내겐 미적분 만점이 있다"를 외치며 연대 정문을 탱크로 밀고 들어왔다고 그때 연세대 컷은 예년보다 훨씬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영어가 불지옥이면 반드시 뒤틀리는 시공간의 왜곡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무엇일까? 올해 영어를 잘 본 자에게는 연세대식 누백이 인플레이션 맞은 짐바브웨 화폐마냥 치솟는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사탐 가산점까지 버무려지니 영탐 잘 본 문돌이들에게는 연대식이 신의 계시처럼 높게 뜬다


근데 이게 바로 악마의 유혹이다 연세대를 놓치는 순간 어디로 떨어지는 줄 아냐? 낙하산 없이 수직 낙하해서 바로 중앙대 다빈치관 앞마당에 머리부터 박아야 한다는 소리다 중간이 없다 벼랑 끝이라고 서강대 영어 1등급이랑 2등급 점수 차이가 0.5점이다 서강대는 영어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영어 시험지 글자 수 세는 수준으로 본다 영어 1등급 받고 서강대 쓴 놈은 서강대교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강물 온도를 잴지도 모른다 그래 이건 2년 전 내 얘기다 그때 내 눈물로 한강 수위가 1cm 올라갔었다 아무튼 성균관대 한양대도 사탐 가산 그딴 거 없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다 올해 입시판에는 연세대를 무조건, 기필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붙어야만 하는 영탐 투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연세대 5칸? "야 좀 애매한데?" 이 소리 나오는 순간 얘네는 손가락이 부러져도 못 쓴다 쓰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중대로 추락하는데 어떻게 쓰냐고! 얘네는 무조건 연대 안정 박아야 잠이 오는 족속들이다


자 그럼 이제 시뮬레이터를 돌려보자 하향지원이 몰리는 학과는 겁먹은 이 쫄보들이 안전하게 주차해놓은 차들로 꽉 막히겠지만 동시에 걔네들이 도망친 학과는 빙하가 쩍 갈라지는 크레바스가 발생한다 이 쫄보들이 도망가고 안정 박으러 간 사이 중간 지대에는 허공이 생긴다


내가 바로 영탐 원툴인 연세대형 인재라고 최면을 걸어라 그리고 이 겁쟁이들의 마인드로 절대 원서를 넣지 못하고 비워둘 그 심리적 진공 구간을 찾아내라 남들이 영어 성적표 보고 흐뭇해할 때 너는 그 뒤에 숨은 공포의 이면을 파고들어 크레바스 속으로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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