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궁금한 점 있으면 답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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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1학년 종강도 했고 작년 이맘때에 오르비에서 학교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저도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보려고 해요
취업이나 학교간 비교는 솔직히
지금 취업하는 사람들이 5~6년 전 입학생들이신데 그때와 지금은 인풋도 아웃풋도, 학교 환경도 너무나 달라서 정확하게는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고
타 학교간 비교도 직접 다녀보지 않은 입장에서 말하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할 것 같아서
주로 온라인에 많이 언급되지 않는 학교 생활, 학풍 관련해서 아는 범위까지 알려드릴게요
1년간 학교 다니면서 미래의 계획이나 생각하는 좋은 학교의 기준도 입시 당시에 비해 많이 바뀌었는데 그런 부분은 공유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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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과세요? 과탐이나 과고 출신이 많은가요? 캠퍼스 크고 시설 좋다는데 궁금하네요.
저는 전기정보공학과 소속입니다. 사실상의 전자공학 관련 내용을 배우고 있습니다. 같은 과에 다니는 학우분들은 현재까지 만난 분들은 모두 과탐 응시자였으며 과학고 출신 대학 진학 순위는 전체 10위라고 에타에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캠퍼스는 다소 공사판이기는 하나 지금도 충분히 좋고 발전 여지도 기대됩니다 :)
itm 어떤가요?!
ITM 좋지 않을수가 없죠. 과잠도 멋있고 지금까지 만난 분들은 다들 사람이 멋지더라구요. MSDE/ITM은 하는 것 하나하나가 앞길이 활짝 열려있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도 전과 티오가 나면 도전해볼 생각이 있어요.
아 그런가요? 이번에 itm 붙어서 가려고 하고든요! 동국대 컴ai를 버리고 와도 괜찮을지 고민이 됩니다아
이과 기준 전과 난이도가 어떤지 궁금해요
글이 길어질 것 같아 결론부터 놓고 말씀드리자면 중위권 공대부터는 무난한 반면 하위권 공대에서는 매우 피튀깁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고 취업 등 아웃풋을 개선하기 위해 평점(학점)을 후하게 주고자 하는 반면 교육부는 평점을 유효한 경쟁력 지표로 만들어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동급간의 사립대학들은 대체로 평점 비율을 A+ 20% 이상으로 유지하고 조금이라도 높은 평점을 제공하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경우가 잦은 반면 인서울 유일의 국립대로서 교육부의 잦은 시찰 대상이 되는 과기대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15% 이하로 엄격한 시스템적 성적 제한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중간공 이상의 학부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해야만 할 동기가 되기도 하고 따라서 좋은 면학 분위기를 형성하는 결과로 이어지나, 하위권 공대생들의 전과 목표에는 이것이 좋은 기여를 하지 못합니다.
하위권 공대생이 전과를 위해 충족시켜야 할 목표는: 기존 전공의 전공수업 + 전과하고자 하는 전공의 전공수업 이수, 기존 전공의 학년당 출타제한(총 인원의 10%)에 들어가기 위해 높은 학점 유지(대략 평균 A0 이상), 전과하고자 하는 전공의 요구사항 충족(대략 평균 B+~A0 이상)
대충 요약하자면 더 많은 수업을 들으면서 더 높은 성적을 더욱 경쟁적인 환경에서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학년이 주로 듣게되는 공통 교양들, 특히 수리-물리학 분야의 교양들은 그 경쟁 상대가 계약학과/정통대 소속 높공 학생들도 포함되며 과기대가 과탐공대인 영향으로 인해 상위권부터 컷이 정말 빼곡하게 형성이 됩니다. 당장 미분적분학/일반물리학 성적을 1등급 받고 온 학우들도 실수 잘못하면 A+ 못 받는 일도 있는 현실입니다. 이들 성적을 교수님들이 유심히 볼텐데 쉽지 않습니다.
필수 전공들은 어떨까요. 전과를 희망하는 학과의 전공수업은 그 자체가 내용이 난해한 경우가 많아 미분적분학/일반물리학 이상의 학습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정말 퍼거 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반 정원이 40명이라면 전체의 6등에 들어야 A+인데 쉽지 않죠. 그렇다면 전과를 할 예정인 학과들의 전공수업은 어떨까요. 이들 학부에 들어온 이들은 위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학생들이고, 대부분 전과를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한명 한명 제치는지의 여부가 전과를 결정하기에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합니다. 그리고 환경공, 안전공 등 상위 대학들에서 취급하지 않는 과들의 경우 이 분야에 정말 진심인 학생들이 학종으로 또 옵니다. 이것도 정말 쉽지 않아요.
그렇게 쉽지않고 쉽지않은 과정들을 모두 거쳐서, 학점을 거의 꽉꽉 채워서 들은 결과 얻어야만 하는 평균 평점은 거의 4점대를 넘기어 학년 내 순위 5~10등안에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전출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비로소 가고자 하는 과의 교수님들로부터 면접에서 나의 전과를 정당화 할 이니셔티브를 제시해야 하는거에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보면 물론 저와 같은 정통대 학우분들도 1학년 라이프 없이 공부에만 몰두하는 분들이 계셨으나, 간혹 한명씩 공부에 정말 몇시간씩 몰두하고 계시는 학우분들 중에 안경공학과, 환경공학과 1학년 분들이 있으셨습니다.
따라서 전과를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가 확실하다면 가고자 하는 과의 홈페이지, 나가고자 하는 과의 홈페이지에서 과목연계도를 출력하여 어떤 과목을 들어야만 하고 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확인하여 방학부터 착실하게 준비하시기를 권장합니다. 특히 미적분, 물리학이 약하다면 반드시 수업 교재를 구매하여 선행 독학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높공 학생들이 높은 학점을 얻기 위해 동아리, 학생회 등 각종 활동들을 다수 유념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여야 합니다.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낮은 공대를 가게 될 경우 전과보다 복전을 더 추천하시나요??
복전은 전과에 비해서 대체로 성공률이 높은 것은 정설입니다. 학점컷이 훨씬 낮게 형성이 되고, 웬만해서는 받아주니까요. 1학년 마지막까지 전과 열심히 준비하고 실패하였다면 2학년부터 복전으로 다니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진짜 그 과의 소속이 된다는 정체성은 결여될 수 밖에 없고 1학년에만 막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전과와 달리 2 3 4학년에도 업무의 부담이 가중됩니다. 한 학기에 거의 6~7학점을 더 듣는다는 이야기를 보았으니까요, 아마 교양따위는 들을 시간이 없을겁니다. 아무리 낮공이라고 하더라도 공학+공학 위주의 복전을 하게 되는 것인데.. 결코 만만하지가 않죠.
따라서 저는 우선순위를 부여하자면 어차피 열심히 살아야 하는 입장이니만큼 1학년을 최대한 노력하여 우선 전과에 도전할 것. 만약 실패했다면 실패한 대로 복전이라는 루트에 도전해 볼 것. 고학년 분들의 의견을 보아 어려울 것 같다면 부전공으로도 만족할 것. 이렇게 정할 것 같습니다.
전과를 하게 된다면 어떤 과로 향하게 될지 희망사항은 결정하셨나요?
화생공으로 할 것 같아요!!
제가 itm전공을 붙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혹시 동국대컴공을 버리고 와도 좋아보이는 학과인지 궁금합니다! 절대 학교 깎아내리거나 다른의도 없이 재학생 분에게 묻고 싶어 질문드립니다!
학사 생활 자체보다는 취업능력-해외진출가능성을 더욱 염두하신다면 ITM전공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국으로 실제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종종 얻어오는 영국 중위권 대학 공학사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수료하는 것이니까요. 어딘가에 진출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주 다른 궤에 놓이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 대학에 다니면서 종종 느끼는, 결국에는 건동홍 미만의 대학에서 다닌다는 학벌 열등감이나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느낌을 아주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기대가 물론 안좋은 대학은 아니고 대단한 포부를 가진 학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도 국립대인 영향으로 인해 해외대-서울대-카이스트 출신들이 많으셔서 교육 자체만 보았을 때, 학교 내부적인 요인으로만 보았을 때 매우 가성비 있는 선택이긴 하였으나 학교 외부적인 영향이라는게 1학년의 입장에서는 다소 크게 여겨졌습니다. 언제나 기업 설명회 목록에 포함되는 건동홍 이상 학교들과 달리 가끔 목록에서 빠지는 경우가 있다던가, QS 등 해외 대학평가제에서 역량이 낮게 평가된 영향으로 능력있는 교환학생들을 보기 어렵다던가, 대학 브랜딩이 뛰어나지 못한 영향으로 누구도 이 학교의 학생이 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성적 맞춰온 영향이 커서 결국에는 다들 학교 학생으로서 어떤 자부심은 찾아보기 힘든, 그리고 어른들께 자꾸만 나의 입시 당시 성적을 해명하고 다녀야 하는 그런 문제 아닌 문제랄까요..
어디까지나 1학년의 시선에서 작성되었음을 염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털어놓으니 이런 감정들은 2학년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바빠서 신경 쓸 겨를도 없다더라구요.
저는 과기대가 아주 든든한 국밥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캠퍼스와 인프라도 휼륭하고 교수님들도 대단하시고 (당장 저희 일반물리학 교수님은 유럽의 CERN에서 수 년간 근무하다가 오신 연구원이십니다. 교양수업인데도요!) KIST로 대표되는 학교의 실용주의 맥락에서의 학생지원 전략도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상당히 저평가된 입결에 더불어 매우 저렴한 등록금으로 누리는 것이니 국밥 같을 수 밖에요. ITM 전공은 거기에 더불어서 영국 중위권대 공학사 복수학위 100% 취득이라는 치트키를 지닌, 아주 매우 든든한 국밥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저도 타학교를 잘 모르긴 하나, 얻는 것 자체로만 보았을때는 동국대 컴공도 어느 정도 보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공이 워낙 지금에 취업이 어려운 학과이기도 하구요.
다만 저보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고등학교 친구들을 봤을 때 그 친구들이 하는 활동들에서는 뭔가 발전된 담론같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요. 실용주의 노선에서 벗어난 순수 학문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것들은 부러운 것이긴 했습니다.
뭔가 적다보니 중구난방이 되었는데 과기대와 동국대 홍익대 라인의 비교, ITM과 MSDE가 가지는 베네핏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이정도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 학교의 재학생이기만 하기에 동국대 컴공의 세부적인 사항들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서 느낀 점 위주로 말씀드렸으니, 한번쯤 동국대 컴공에 재학중인 분들께도 관련사항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결정하겠습니당
제가 동국대 컴공에 그리고 현재 다녔던 1학년 학생인데 이곳으로 옮기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