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하게 살자 [1367036] · MS 2024 · 쪽지

2025-12-12 15: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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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6광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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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반고 재수생입니다

그냥 화가나서 올립니다(하소연할 데가 여기밖에 없어요)

 작년 현역때에는 건국대 경희대 면접 후 예비 끝번호받고 떨어졌고 시립대 교과는 최저를 못맞춰서 떨어졌습니다. 현역때 컨설팅을 여러군데 받아보면서 평균이상의 생기부라는 말과 조금 아쉬운 수학, 과학 성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보다 내신이 낮은 친구들이 경희대 성균관대 고려대 등을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올해는 모의고사 성적들이 상당히 잘 나와주었기에 수능을 염두하여 면접형으로 수시카드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에서 국어 2지문을 날리고 멘탈이 나간상태로 수능을 마치었고 결과는 수시카드들보다 살짝 밑인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당연히 수시카드들 중에서 어딘가는 면접을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면접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1차 불합격 화면들과 함께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늘 나온 고대 노예비까지 확인하고나니 불안함은 분노와 슬픔, 의아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대체 이 수시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가야하는 거죠? 작년 시립대 교과 최저를 못 맞춘것 때문에 스스로에게 실망하여 정시로 가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고 고대 말고는 안써도 될 정도로 모의고사 성적도 계속해서 끌어올렸고 절대 안될 것 같던 평가원 국어 1등급도 맞아보고... 올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 결국 또 국어에서 발목잡힌게 화가나고... 아니 수시 종합전형은 도대체 어떻게 학생을 뽑는 걸까요??  저는 12장의 수시카드중에 합격화면을 한번도 못 받아봤는데 같은 반, 같은 학교 친구들은 다들 한 곳씩은 붙어서 가던데 저는 4년동안 뭘 안했길래 다 떨어져야되는거죠? 성적대는 항상 애매해서 어디를 써야할지 항상 고민의 고민을 해야하고 결국 돌아오는건 불합격 화면뿐.. 왜 제가 '입시에서 가장 운이없는 친구' 타이틀을 받는 그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건가요..

운이고 뭐고 오는 사람한테나 오는 거고 저는 운을 잡을 실력조차 안되었구나 하면서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밖에 안듭니다. 

 인터넷에 이렇게 길게 글을 써보는것도 처음이네요. 글 쓰다보니 조금은 끓어올랐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습니다(너무 아무말이나 쓴 것 같긴하지만요). 여기까지 저의 긴 하소연이었구요, 다른분들은 꼭 자신의 노력에 맞는 결과 또는 그 이상으로 잘 가실 겁니다. 저도 정시카드 끝까지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수시 떨어지신 분들, 저와 비슷한 처지이신분들은 특히 더 힘내시고 입시를 치르고 계신 수험생분들 모두 힘내서 올해 입시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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