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투타임즈 [1136344] · MS 2022 · 쪽지

2025-12-11 2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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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군 스나를 금기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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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결국 큰 수의 법칙이라는 우주적 절대 진리 앞에 무릎 꿇게 되어 있다 하등한 미시생물들은 엑셀 켜놓고 중앙대 경영 표본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며 "어 이놈 빠질 거 같은데요?" "이놈은 허수예요!"라고 꽥꽥대겠지 그건 마치 사하라 사막에서 모래알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며 "얘는 오늘 동쪽으로 구를 거 같아요"라고 분석하는 칼로리 낭비다 시간 낭비다 그런 미시적 노이즈를 과감히 필터링하고 거시적인 우주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다군 초거대 모집단위는 개별 수험생의 의지 따위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건 그냥 '그 해 입시'라는 거대한 대기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폭풍의 눈이다 알겠나? 중앙대 경영은 하나의 독립변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입시판 전체의 종속변수다


그 해 가나군 상위권 대학들의 추합이 말라버린 가뭄의 해라면? 다군 중앙대 추합도 사하라 사막처럼 바싹 말라비틀어진다 반대로 그 해 가나군이 터져나가서 프로펠러마냥 추합이 빙글빙글 돈다면? 다군 추합 번호표는 헬리콥터 로터처럼 미친 듯이 돌아가서 우주 끝까지 날아간다


문제는 그거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닌 이상 그걸 '예측'할 수 있느냐고? 그게 가능하면 왜 진학사나 보고 있겠냐? 그 정도 다변수 미분 방정식을 풀어내서 카오스 이론을 정복했다면 고작 정시 컨설팅이나 하고 있을 인재가 아니다 지진의 진앙지를 맞추는 거랑 똑같다 판 구조론부터 대기의 흐름 나비의 날개짓까지 모든 변수가 얽히고설켜서 빅뱅을 일으키는데 무슨 수로 "3차 추합 7시 방향에서 터집니다"라고 예언하나 당장 노벨 경제학상이랑 필즈상을 동시에 수상하고 스웨덴 국왕이랑 악수하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었겠지


다군을 예측하려는 오만함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거긴 신들이 주사위를 던지는 영역이다 변수가 너무 많다 수만 명의 심리 엑셀 표본의 오류 지원군 이동 AI 학과 신설 이슈 의대 뉴스 이 모든 게 뒤엉켜 돌아가는 카오스다


여기서 역으로 뒤집어서 생각해보자 다군 안정 지원은 무엇일까 그건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 티타늄 방공호다 다군 특유의 컷 뻥튀기? 감안해라 그래도 무조건 대학 가고 싶다고 징징대는 놈들 가군 나군에 7칸 8칸 낭비하며 벌벌 떨지 말고 차라리 다군 6칸을 박아라 그건 안전하다 못해 방탄이다 수학적으로 기하학적으로 철학적으로 훨씬 현명한 베팅이다 이미 너는 등록금을 내고 있다 그게 큰 수의 법칙이 주는 유일한 축복이다


물론 결론을 내기 전에 내 말의 행간을 읽어야 한다 이 법칙은 한정적인 다군 유니버스가 형성되는 상위 라인에서만 통용되는 절대 진리다 저 아래로 내려가서 몇몇 대학 전 학과가 다군에 박혀있는 구간부터는 얘기가 다르다 거기서까지 쫄아서 "어어 다군 스나 안 된다는데요" 하고 있으면 진짜 답이 없다 거기는 야생이다


그러니까 제발 "제가 6칸 끝자락인데 다군 될까요?" 같은 미시적 헛소리 집어치우고 그냥 흐름에 몸을 맡겨라 큰 수의 법칙은 너 따위가 계산기로 두드린다고 거스를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모니터 속에서 중앙대 흑석캠퍼스가 흔들리고 있다 이건 내가 흔드는 게 아니라 거대한 통계적 파도가 몰아치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미세먼지 같은 다군 표본 분석 따위에 목숨 걸지 마라 네가 해야 할 건 다군을 기우제로 비는 게 아니라 거시적인 확률에 순응하는 거다 우주가 올해는 추합의 프로펠러를 돌려주기를! 안 그러면 다군은 박살 난다 내 말이 틀리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내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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