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전시험 평균 백분위 100 칼럼(독서편)(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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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이신다는 분이 있어서 재업합니다.

안녕하세요 고 3 입시생활을 하면서 국어 하나는 정말 자신있었던 붉은 도토리 입니다.
올해 수능 국어는 저에게 참으로 특이한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장에 긴장한 마음을 안고 들어간 후 국어를 풀면서 제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 국어가 생각보다 쉬우니 수학이 어렵겠구나…” 였습니다.
실제로 저는 전 문항을 20분이 남기고 모두 풀었으며, 특히 비문학과 언어·매체가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와 많은 분들의 체감 난이도가 달랐던 이유는, 제가 많은 분들이 보지 못하는 ‘출제 되는 요소와 공부 방법’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당연히 국어를 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사분들이 제시한 방향대로 스스로 사고의 길을 만들어 간 저는 결국 누구보다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총 3개의 칼럼에서 여러분이 독서·문학·언매를 공부할 때 어떤 태도와 어떤 사고 과정을 가져야 하는지를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독서를 먼저 다루겠습니다.
독서
수능 국어, 그중에서도 독서 영역은 막연히 많이 읽는다고 실력이 오르지 않습니다.
독서를 잘한다는 것은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문제 출제자가 무엇을 물을지를 예측하며 읽는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기출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 독해 방식을 갖추는 것입니다.
독서는 ‘정보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과목입니다.
수능 독서 지문은 하나의 주제·개념·주장을 논리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보 텍스트입니다.
따라서 독자는 단순히 내용을 따라가기보다,
정보들 사이의 관계(상·하위 개념, 원인–결과, 조건–귀결, 대조 등)를 구조화하며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계와 논리 구조는, 사실상 출제되는 곳에서 지속적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그 출제되는 요소를 찾고 이에 적합한 인지과정을 거친다면,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실제 기출 예시]
2020학년도 수능에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와 레트로바이러스’*에 대한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이 글의 핵심 구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레트로바이러스 (상위 개념)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 (하위 개념)
이 단 하나의 구조를 인지하고 읽었는지 여부에 따라, 해당 시험에서 약 61%가 틀린 문항의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처럼 ‘상·하위 개념 구조’는 기출에서 반복되는 핵심 출제 포인트입니다.
저는 기출을 분석하면서
“상·하위 개념이 등장하면 반드시 도식화한다”
라는 행동 원칙을 세웠습니다.
예) 상위 → 하위 / 전체 → 부분 / 원리 → 적용 등
이렇게 만들어진 ‘출제 포인트 노트’는 이후 모든 지문에서 계속 적용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기출 → 원칙 정립 → 사설/N제에서 체화”
이것이 유일한 학습 루트입니다.
저는 스스로 국어 노트를 만들며, 이러한 세세한 세부사항을 그 노트에서 모두 다루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비문학 공부의 가장 완전하고도 유일한 길은 아래와 같습니다.
1단계: 기출 분석
평가원이 반복적으로 질문하는 정보는 무엇인가
어떤 정보 구조가 답의 근거로 사용되는가?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기출을 정리합니다.
상하 개념, 변수와 상수, 인과, 비교대조등이 있습니다.
2단계: 본인의 ‘정보 처리 방식(인지 과정)’을 행동 강령으로 제작
예를 들어 경제 지문에서는
**개념 간의 함수 관계(증가/감소)**가 가장 빈출 출제 요소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 지문을 읽을 때 즉시 관계를 기호화했습니다.
“경기가 부양되면 물가가 오른다.”
→ 경기 ↑ → 물가 ↑
이는 ‘나중에 보려고 적는 메모’가 아니라
정보를 두뇌 속에 구조화하여 넣는 과정입니다.
3단계: 사설·모의고사(N제)에서 체화
기출에서 만든 행동 원칙을 사설과 N제를 풀며 몸에 익히고,
필요할 때마다 노트를 다시 확인하며 강화합니다.
이 과정을 충실히 밟으면 독서는 ‘감’이 아니라 기술이 됩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로 제가 고3동안 계속 들고 다니던 노트의 일부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국어, 그중에서도 독서는 그 어떠한 과목보다도 최근 기출을 잘 살펴보고 샅샅이 뒤져보아야 하는 영역 입니다.
최근 독서 기출 경향은, 너무나 분명하게도 깊이 있는 이해 → 단문·내용 일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6,9,수능 그리고 최근의 기출을 풀수록 느껴지는 생각은, 글의 주제나 선지/답의 근거가 너무 "짜친다"였습니다.
좋은 감정은 아니겠으나, 이러한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히 느끼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독서는 최근 출제 경향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영역입니다.
2019 수능(헤겔 변증법) → 철학 개념 하나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구성
2024·2025·2026 수능 철학 지문 → 여러 철학자의 쟁점을 얕게 비교·배열하는 구성으로 보입니다.
저는 최근 모의평가들을 분석하며,
평가원이 ‘깊은 이해’보다 명확한 정보 배열·내용 일치 중심으로 이동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올해(2026) 고난도라고 평가된 칸트 지문도
내용의 난이도보다 구조만 정확히 잡으면 해결 가능한 지문이었고,
저는 10분 만에 전체 문제를 해결해 20분 이상의 여유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처럼 기출 기반의 경향 분석만으로도
독서에서 시간 관리와 정답률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결론: 독서는 ‘감’이 아니라 기출이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독서 실력은 기출을 통해 출제 포인트를 수집하고, 그 포인트를 처리하는 자기만의 인지 원칙을 만들며,
이를 다양한 지문에서 반복적으로 적용해 체화하는 과정에서 완성됩니다.특히, 최근의 경향을 분석하는것을 통해,어느정도의 선까지 생각해야 하는지등을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칼럼을 써봐서 너무나 미숙했습니다. 미숙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곧바로 언매와 문학에 대한 칼럼을 쓸 예정입니다.
질문하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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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언매편 역시 올라갑니다
이게사람맞노.
논리적 관계를 단순히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가 아니라 이해도 동반되었나요?
이해를 하면 당연히 좋죠
하지만, 요즘 평가원의 추세를 보면 깊은 이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것 같지는 않다고 저는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해를 시도하되, 안됀다면 그냥 바로 넘어가면서 그 관계를 표시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