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해서 27학년도 준비할지 28학년도 준비할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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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역으로 수능 본 07년생입니다.
올해 수능은 언매/확통/생윤/윤사로 봤고
87/73/88/39/42 입니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공부를 놔버렸다가
고3 때 공부를 했는데, 다행히 국어는 항상 1~2가 떴고
영어는 3모 때는 1이었지만, 쭉 하향세로 10모 때 70을 찍고
수능 전날 벼락치기로 이번 수능 88을 받았습니다.
사실 영어는 초등학교 때 꽤나 잘 잡아놨고,
문제 푸는 방법을 몰랐던 거지, 독해가 안 되는 건 아니라
1년 내내 계속 미뤘던 것 같습니다.
수학은 고1 수학은 조금 아는 상태였고
수학 1, 2 확통은 정말 조금도 모르는지라, 2월달부터
고1 수학부터 기본기를 다져서 3등급 진입은 가능하게 됐습니다.
사탐 2개는 9모 2주 전부터 시작해서 9모 때 22를 받고
10모는 11, 수능 때 잘 볼 줄 알았는데 다소 아쉬운 성적이더군요.
쌩재수 1년은 너무 아까워서 현재 군수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07년생은 징집병으로는 바로 입대가 불가능하고 모집병으로만
가능해서 2026년 3월 ~ 4월 정도에 입대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군대 재수가 마냥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교육과정만 안 바꼈으면 그냥 준비할텐데, 하필이면
2028학년도부터 통합수능이다 보니 군대의 1년 반 속에서
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할지, 28학년도 수능을 준비할지 고민입니다.
올해 현역일 때 측정한 공부시간을 365로 나누어보니
고작 2~3시간인 것을 보고 공부를 너무 안 한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스스로 말하기엔 오만하지만, 머리 자체는 좋은 편이라
공부한 것에 비해서는 괜찮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수라는 순공시간이 부족한 환경도
적어도 올해 제가 한 하루평균 2~3시간 보다는 많이 할 것 갘고,
또 올해와 달리 내년은 수학 개념을 쌓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나름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2개가 있는데,
1. 27학년도 수능을 준비하고, 한 번 본 뒤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28학년도 수능을 준비한다.
2. 그냥 바로 28학년도 수능을 준비한다.
(고등학교 때 내신을 안 챙겨서 미인정 지각도 30번 있고,
내신도 7~8점대라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정시 전형에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걱정이 됩니다. 28학년도 까지는 괜찮을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엔 무엇이 더 괜찮아 보이나요?
수능 보기 며칠 전 다들 제게 수능을 잘 보라고 응원해주시는데,
스스로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부끄럽고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년 수능은 정말 응원 받았을 때 한 점 부끄럼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목표는 무조건 고려대학교입니다. (학과는 관계 없음)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1000자 넘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의견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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